<낼자오전톱>외식산업 전반 커피매장 중심 급속히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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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치킨점·PC방 등 온통 ‘카페형’

김종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1-12-30 00:04:20

2012년 첫자락, 커피 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전쟁’ 중이다. 지난해 밀가루, 설탕 등이 가격인상으로 물가가 요동을 쳤지만 커피 시장만큼은 놀라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근 무역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커피원두 수입액은 5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위 ‘커피 열풍’이다. 또한 연말에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3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상반기 프랜차이즈 산업 경기전망 조사’에 의하면 상반기 경기전망 수치가 ‘103’으로 집계되었다. 기준치 ‘100’를 웃돌았지만 올해 하반기 전망 ‘109’보다는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가 원두커피 시장을 더불어 선점하기 위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11년 말 현재 국내 연간 커피 매출은 3조원 규모다. 스카이데일리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자료를 분석, 커피를 중심으로 한 2012년 프랜차이즈 시장을 분석·전망해 보았다.

▲ 동서식품도 프리미엄 분말커피 카누를 내놓으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2012년 프랜차이즈 상반기 전망 역시 ‘커피’

2012년 상반기 프랜차이즈 산업의 업종별 경기전망은 어떨까?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커피(150), 화장품(150), 교육(118), 이·미용(116), 자동차∙서비스(114), PC방(110), 편의점(105)이 등이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반면 외식(98), 주류(95), 치킨(91), 피자(91), 건강식품(89), 제빵‧제과(79), 문구∙사무(77)는 기준치에도 못 미쳤다.

▲ 자료:대한상공회의소 ⓒ스카이데일리

선두를 고수한 커피는 원두커피 애호가의 꾸준한 증가로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며, 화장품은 불경기에 따라 중저가 화장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교육은 신학기 수강생 증가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고, 이·미용은 동네 미용실의 프랜차이즈 전환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또한 자동차∙서비스는 자가용 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증가로 호전이 전망됐다.

PC방은 꾸준한 고객수요와 ‘까페형 PC방’ 등 시장영역 확대에 대한 기대 그리고 편의점은 동네 슈퍼의 편의점 전환증가가 예상됐다.

반면 제빵·제과, 건강식품, 피자, 치킨, 주류, 외식, 주류, 치킨, 피자 등은 식재료 가격상승 및 소비자들의 외식비·유흥비 지출감소 예상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유망 트랜드, 저가제품·서비스(21.7%) 선두

2012년 상반기에 유망할 것으로 예상하는 프랜차이즈 아이템은 무엇일까?

역시 커피(30.6%)를 가장 많이 꼽았고, 노인요양원(12.8%), 헬스(12.8%), 뷰티(11.7%), 어린이 서비스(8.3%)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유망한 트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저가제품·서비스(21.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웰빙(17.1%), 고급화(11.1%), 친환경(10.6%), 맞춤형(8.8%), 실버(7.9%), 다양성(5.6%), 레저·오락(5.1%) 퓨전(4.6%), 조기교육(3.2%) 등으로 나타나 ‘실속형’ 소비추세 속에서도 ‘가치형’을 추구하는 성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 자료:대한상공회의소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상반기 예상하는 애로사항은?

소비위축(30.2%), 매출원가 상승(16.4%), 불확실한 경제상황(15.7%), 경쟁심화(14.9%), 가맹점 창업 저조(10.3%), 자금사정(3.9%), 인력부족(3.4%), 정부규제(1.6%), 계절적 요인(1.5%), 금융비용(0.5%), 가맹점과의 갈등(0.2%), 보안유지(0.2%) 등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 김무영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짐에 따라 실속형 소비성향이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가격의 거품을 제거하고 소비자 눈높이에 부합하는 가치를 제공해야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 시장, 외식업계 참여 ‘봇물’

커피 시장의 성장으로 외식업계에서도 ‘카페형 매장’으로 리뉴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베이커리 전문점 브레댄코는 최근 기존 베이커리 브랜드들의 카페형 베이커리 매장과 달리 업계 최초의 본격적인 카페 매장인 ‘카페 브레댄코’(아래 사진)를 론칭해 눈길을 끌었다.

▲ 업계 최초의 본격적인 카페 매장인 ‘카페 브레댄코’

이밖에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의 경우 전국 930여 개 매장 중 85%가 카페형으로 바꾸었다.

치킨 전문점 도 ‘BBQ 뉴콘셉 멀티카페’를 오픈하고, 향후 2년 내에 전국 1800개 점포를 모두 카페형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치열한 커피 전쟁에 할인마트도 합세했다. 이마트는 얼마 전 브라질 세라도 지역의 커피 농장에서 생두를 직수입, 국내에서 로스팅 한 ‘브라질 세라도 원두커피’를 판매했다.

원두커피에 밀려 한참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도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인스턴트커피 ‘비아’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한 달 후 동서식품도 프리미엄 분말커피 ‘카누’를 내놓으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컵 커피’ 시장도 전체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전년 대비 30% 가량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맛의 품질을 내세운 프리미엄 제품들이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컵 커피 바리스타는 세계 생산량의 1%뿐인 고산지의 희귀 프리미엄 원두와 맞춤 로스팅 등을 콘셉트로 출시, 전년대비 2배의 매출신장을 기록하며 4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또 할리스 커피는 동원F&B와 손잡고 출사표를 던졌다. 협약을 통해 내년 2월 전혀 다른 커피 음료를 출시해 음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커피 시장의 성장으로 외식업계에서도 ‘카페형 매장’으로 리뉴얼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베이커리 전문점 브레댄코는 최근 기존 베이커리 브랜드들의 카페형 베이커리 매장과 달리 업계 최초의 본격적인 카페 매장인 ‘카페 브레댄코’를 론칭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우 기자 skyedaily@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