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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재단과 보령시가 협력해 운행한 ‘서울-보령 머드트레인’이 8일 마지막 일정을 끝으로 3회 특별 운행을 마무리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과 지방의 연계를 통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지방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서울-지방 상생 프로젝트의 첫 사례로 추진됐다.
머드트레인은 서울관광재단과 보령시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공동 개발한 관광상품이다. 7월26일부터 8월8일까지 총 3회에 걸쳐 1000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참가했다. 상품에는 △서울-대천 간 왕복열차와 보령 지역 셔틀버스 △개화예술공원 및 보령머드축제장 입장권 △1만 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 등이 포함됐다.
이번 투어는 ‘제28회 보령머드축제’와 연계돼 관광객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전세열차 운영과 전담 가이드 지원으로 편리한 이동을 도왔고 개화예술공원은 입장료 할인과 함께 다양한 관람 콘텐츠를 제공했다. 보령축제관광재단은 참가자 식별용 팔찌를 배포하고 머드축제장 할인 및 생수 제공, 무상 몽골텐트 임대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보령중앙시장 상인회는 23개 식당 안내도와 QR코드를 배포하고 외국어 안내요원을 배치해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높였다. 시장 내에는 쿨링 라운지를 설치해 생수 제공·머드빵 시식·어린이 대상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시장에서 돈가스·냉모밀 등을 판매하는 김수환 대표는 “식당이 손님들로 가득 찼고, 매출이 평일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고, 국수 전문점을 운영하는 곽현철 대표는 “외국인 손님이 많이 찾아와 놀랐다”며 “이제 외국인 손님도 자신 있게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머드트레인에는 다문화가정·관광약자·외국인 유학생 등 관광 취약계층도 다수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서울과 지방의 관광 자원을 함께 체험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러시아 국적 아내와 가족 여행을 떠난 황우치 씨는 “코로나19 이후 첫 가족 여행이라 감회가 새로웠다”고 했고, 미얀마 출신 유학생 태아카 씨는 “교과서로만 보던 보령머드축제를 실제로 체험해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황혜진 씨는 “서울다누림관광센터 덕분에 가족 여행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방문 의사를 밝혔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머드트레인은 지방 관광 활성화와 수도권-지역 간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지속적인 지방 연계 사업으로 서울관광 미래비전인 ‘3·3·7·7(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1인당 지출액 300만 원·체류기간 7일·재방문율 70% 달성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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