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사 순익 15% 급감… 본업 부진 뚜렷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보험

손보, 보험손익 34%p 줄며 실적 부진 심화
금감원, 금리하락 영향 제한적·관리가능 수준

이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7 06:00:00

2025년 상반기 보험사의 순이익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15%p 급감했다. 투자이익은 늘었지만 보험영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보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7조97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9조3871억 원 대비 15%p 감소해 1조4121억 원이 줄었다. 구체적으로 생보사 순익은 3조3340억 원으로 8.5%p 감소했다. 보험손익이 2조6134억 원으로 12.8%p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다만 투자손익은 1조7667억 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성환 금융감독원 보험검사1국 경영정보분석팀장은 “투자손익은 증가했지만 보험손익이 크게 나빠졌다”며 현황을 요약했다. 보험손익이 악화된 것에 대해선 “보험금 지출 예상규모를 넘는 보험금이 지출되거나,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품이 많이 팔리는 등의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상반기 발표에서는 손보사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순이익이 4조6410억 원으로 19.2%p 급감했으며 보험손익이 3조79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3%p 줄었다. 다만 투자손익이 2조5045억 원으로 35.6% 늘며 실적을 방어했다.

수입보험료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상반기 전체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1243조8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p 증가했다. 생보사는 601조579억 원을 거둬 10.4%p 늘었는데, 특히 보장성 보험(13.0%p), 퇴직연금(42.4%p)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반면 저축성 보험은 4.6%p 줄었다.

손보사도 642조244억 원을 거두며 수입보험료 규모가 전년 대비 5.9%p 증가했다. 장기보험(6.8%p), 퇴직연금(15.0%p)이 성장세를 견인했으나 자동차보험은 2.8%p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는 일제히 악화됐다. 총자산이익률(ROA)는 1.24%로 전년 대비 0.29%p 떨어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26%로 0.44%p 하락했다. 생보사 ROE는 8.16%로 소폭 상승했으나 손보사는 15.49%를 기록해 3.04%p 급락했다.

재무규모는 확대됐다. 보험사 전체의 총 자산은 1301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2조8000억 원 증가했다. 다만 자기자본은 141조 원으로 1조2000억 원 줄었다.

김 팀장은 “투자손익에서 일부 방어가 됐지만 본업인 보험손익이 부진하다 보니 순이익이 감소하고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면서도 “금리 하락은 당기순이익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며 재무건전성도 관리가 가능한 수준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세희 기자 say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ROA #ROE #당기순이익 #투자손익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