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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가을을 맞아 클래식 선율로 물든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제16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BMIMF)가 2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2010년 출범한 이 음악제는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관심 속에서 성장해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23일까지 ‘클래식 소울’을 주제로 부산콘서트홀, 낙동아트센터, 금정·동래·영도·을숙도·해운대문화회관 등 전역에서 펼쳐진다.
개막 공연은 지휘자 구스타보 리베로 베버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야코블레프가 협연자로 나선다. 이어 다비데 알로냐(바이올린), 벤 킴(피아노), 루카스 리파리-마예르(트럼펫), 루이사 셀로(플루트)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무대를 채운다.
특히 올해는 새로 개관한 클래식 전용 공연장에서의 연주가 눈길을 끈다. 시범 운영 중인 낙동아트센터에서는 인 종지에 지휘의 샤먼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최근 문을 연 부산콘서트홀에서는 홍석원 지휘자가 이끄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최적의 음향 시설을 갖춘 공연장에서 시민들은 세계 수준의 무대를 경험하게 된다.
이번 음악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경연과 교류, 지역 음악인의 참여를 아우른다. 지난 7월 예선을 통과한 연주자들이 본선 무대에 오르는 ‘콘체르토 컴피티션 갈라콘서트’가 3일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열린다.
또한 한·중·일 피아니스트 협연 무대, 젊은 연주자들과 챔버오케스트라의 협연, 과학과 음악을 접목한 ‘클래식 이야기’, 아웃리치 콘서트 등 다채로운 기획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부산의 미래 음악인을 키우는 ‘드림 프로젝트’, 지역 음악인을 위한 ‘부산음악인 시리즈’, 소공연장 활성화를 위한 ‘프린지 콘서트’도 함께 마련돼 음악제의 외연을 확장한다.
조유장 문화국장은 “올해 음악제는 새롭게 문을 연 공연장에서의 연주가 더해져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부산 시민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음악 애호가들에게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하고 부산이 세계적인 음악·문화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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