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비사들, 한국서 수리온 정비 기술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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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항공학교, 국제과정 첫 개설…
이라크 내무부 정비 관계관 12명 참가
“수리온 우수성 체득, 방산 협력 확대 기대”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4 15:30:03

▲ 육군은 22일부터 26일까지 논산 소재 육군항공학교에서 '육군 국제과정 수리온 정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대이라크 수리온 수출계약에 따른 것으로 육군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요청에 따라 이라크 교육생들에 대한 실습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육군항공학교에서 이라크 교육생들이 수리온 정비 실습을 하고 있는 전경이다. 육군 제공

육군항공학교가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정비 기술을 해외에 전수하는 국제 교육 과정을 처음 개설했다. 이번 과정에는 이라크 내무부 소속 정비 관계관 12명이 참가해 실습 중심의 정비 교육을 받고 있다.

육군은 22일부터 26일까지 충남 계룡 육군항공학교에서 ‘육군 국제과정(K-AIC) 수리온 정비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라크에 수리온을 수출하면서, 현지 운용을 위한 정비 노하우 전수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이라크에서 온 교육생들은 평균 10년 이상의 헬기 정비 경력을 보유한 숙련자들로, 앞서 지난 7월부터 10주 동안 이론 교육을 이수했다. 이번에는 실습 위주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메인로터 제거 및 장착 △엔진 교체 △주륜 타이어 교체 등 핵심 정비 과제를 직접 수행한다.

육군항공학교는 실습용 수리온 2대를 제공하고, 교육생들을 6명씩 조를 나눠 충분한 실습 시간을 보장했다. 또한 책임교관 6명과 현직 정비사 출신 조교 4명이 투입돼 세밀한 지도를 하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모든 실습 전에 위험성 평가와 안전 교육도 병행된다.

교육에 참여한 무아마르 마지드 하미드 이라크 엔지니어부장은 “한국군이 철저히 준비해 준 덕분에 수리온 정비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귀국 후 배운 기술을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군 교관들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우무성 정비교관(준위)은 “외국 정비사들에게 수리온 정비 기술을 가르치며 우리 장비의 우수성을 새삼 느낀다”며 “교육생들이 수리온의 강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은 이번 정비 과정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운용자 과정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국산 무기와 장비를 구매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인 국가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방산 협력 확대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 사진은 이라크 교육생이 한국군 교관으로부터 수리온 정비 및 운용 노하우를 전수받고 있는 모습이다.' 육군 제공

▲ 사진은 이라크 교육생들이 한국군 교관 및 조교의 안내에 따라 메인로터 제거 및 장착 실습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육군 제공

▲ 사진은 김득봉 육군항공학교장(왼쪽 다섯 번째) 및 무아마르 마지드 하미드 이라크 교육단장(왼쪽 여섯 번째)과 함께 교육에 참가한 인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다. 육군 제공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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