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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9일 이날 오전 유럽 방산 세일즈를 위해 출국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방위산업 4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실장은 이날 낮 12시 25분 LH713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해 유럽 주요 방산 협력국들을 순방할 예정으로 출국 전 취재진에게 이 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초대형 방위산업의 경우 단순히 국방부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는 게 내부 결론이었다”며 “금융지원, 산업협력, 방산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협력까지 아우르는 종합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진 중인 모든 사업을 수주하긴 어렵겠지만, 최대한 많은 수주를 확보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표”라며 “국부 창출에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방산 수출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강조했다. 강 실장은 “군함 한 척을 대기업이 수주하면 300개 이상의 1차 협력업체가 연쇄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온다”며 “대부분 비수도권 기업이어서 지역균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번 출장의 구체적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았다. “유럽의 강대국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며, 국익을 위해 세부 일정이나 방문국은 말하지 않는 게 옳다”고 했다.
복수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강 실장은 폴란드의 8조원 규모 ‘오르카 잠수함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 정부 및 기업과 협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확인해 줄 사안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강 실장은 “단순히 수출 확정을 위한 방문이 아니라, 향후 지원된 내용이 국민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 노력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방위산업은 단순한 군사교류가 아니라 산업·기술·금융을 결합한 국가 전략 산업”이라며 “한국형 방산 세일즈 모델을 정립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번 출국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전략경제협력 특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첫 유럽 순방 이후에는 중동 및 동남아 방산 수출 협력국 방문이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에 “강 실장의 이번 출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의 대미 협상은 ‘투트랙 외교’의 일환으로, 외교·통상·방산을 아우르는 실질 외교의 한 축”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경제안보 전략이 본격 가동되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K-방산 4대 강국 달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우며 강 실장을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임명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출장에서 논의될 방산 협력 규모는 562억 달러(약 79조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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