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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오는 24일 이임한다. 주한미국대사관은 20일 공식 SNS(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 국무부는 윤 대사대리가 지속적이고 철통 같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미국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보여준 리더십과 헌신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윤 대사대리는 지난 1월 11일 부임했다. 당시 미국 국무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등으로 한국 정국이 혼란스러웠던 점을 감안해, 외교 경험이 풍부한 윤 전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대사대리(Chargé d’Affaires)로 급히 임명했다. 그는 부임 이후 한국 내 정세를 워싱턴에 보고하고, 한미 간 외교 현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윤 대사대리가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케빈 김(Kevin Kim)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가 후임 대사대리로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부차관보는 한국계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실 선임고문으로 근무하며 스티븐 비건 대표를 보좌해 싱가포르·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후 공화당 빌 해거티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거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반도와 일본 문제를 총괄하는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로 복귀했다. 외교가에선 김 부차관보의 부임이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화 복원 의지를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김 부차관보가 새 대사대리로 부임하면 향후 트럼프-김정은 간 비공식 접촉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1기 때도 주한미국대사직을 장기간 공석으로 두었다가, 취임 1년6개월 만인 2018년 7월에야 해리 해리스 전 대사를 임명한 바 있다. 이번에도 공식 대사 부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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