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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의 화장품·생활용품 계열사인 애경산업의 최대주주 지분이 사모펀드와 태광그룹에 넘어간다. 그룹 지배구조의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거래로, 애경그룹의 재편과 향후 경영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애경산업은 20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에이케이홀딩와 주요주주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식의 약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매수자는 티투프라이빗에쿼티, 유안타인베스트먼트, 태광산업으로 재무적·전략적 투자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태다.
계약 체결 예정일은 10월 21일이며, 거래 종결일(매매일자)은 2026년 2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총 매매 금액은 약 4699억9997만 원, 주당 2만8190원 수준이다.
에이케이홀딩스는 이 중 1190만4812주, 애경자산관리는 476만7766주를 각각 처분하게 된다.
이번 매각 결정은 애경그룹 핵심 계열사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애경산업은 ‘2080’ ‘케라시스’ ‘루나’ ‘AGE 20’s’ 등 생활용품과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그룹 내 주력사로, 그동안 에이케이홀딩스가 지주사로서 지배권을 행사해 왔다. 하지만 이번 거래로 애경산업은 그룹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인 티투PE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외에도, 화학·소재 분야 대기업인 태광산업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산업적 시너지 가능성도 점쳐진다.
애경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그룹 내부에서도 수익성 개선과 사업구조 재정비가 과제로 지적돼 왔다. 이번 매각으로 경영 효율화와 브랜드 재정비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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