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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은 25일(현지시간) 제 10대 UN 총장 후보 인선을 시작했다. 새 사무총장은 현 사무총장 안토니오구테후스 뒤를 이어 2027년 1월 1일부터 취임한다. 후보에 여성 후보 2명이 거론되며 첫 여성 총장이 취임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UN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15개국과 총회 193개국 회원들에게 후보 추천을 요청하는 공동서한을 발송하며 공식 레이스를 개시했다. 서한에는 “어떤 여성도 사무총장직을 맡은 적이 없다는 점이 유감스럽다”라며 여성 후보 추천을 적극 고려하라고 회원국에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사무총장 선출에 지역적 다양성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관례에 따라 세계 각 권역에서 돌아가면서 배출해왔다. 이번 교체는 남미 차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남미 출신 3명의 후보가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UN이 이번에 여성 후보 우대를 공식 언급한 만큼 여성 후보 2명이 주목받고 있다. 칠레 전 대통령 미첼 바첼레트와 코스타리카 전 부통령 레베카 그리스판이다.
미첼 바첼레트는 전 UN 인권최고대표를 지내며 국제 경험과 기관 관리 경험이 풍부하다. 지역과 성별, 경력 세가지 측면에서 유리한 후보라고 평가된다.
또 다른 후보 레베카 그린스판은 UN 무역개발기구 사무총장으로 활동중으로 국제기구 운영 경험이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다만 바첼레트보다 인지도나 경력 폭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변화와 새로운 얼굴 효과를 노린다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성 후보로는 아르헨티나 외교관이자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인 라파엘 그로시가 있다. 성별에서는 여성 후보에 비해 약점을 가지지만 최근 글로벌 지정학·안보 문제가 부상하며 실무와 안보감각을 중시하는 일부 상임이사국이 지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남미가 아닌 다른 지역 인사가 선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직전 사무총장 인선 때인 2016년 동유럽 출신 인사가 사무총장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포르투갈 총리를 지낸 구테흐스 현 총장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회원국에게 후보를 모두 추천받은 후 안보리가 최종적으로 후보 1명을 선출해 유엔총회에 추천하게 된다. 최종 선출에는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로 이뤄진 5개 상임이사국의 합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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