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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저자, DJ, 화가 등 다방면에 활약하고 있는 조영남(70)은 청담동 소재의 초호화 펜트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1969년 방송 ‘쇼쇼쇼’로 데뷔해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박미나기자]ⓒ스카이데일리
서울 청담동 ‘S빌라’는 높은 담장과 철제 대문으로 유럽의 대저택을 연상하게 했다. S빌라는 삼호빌라, 마크힐스, 빌폴라리스 등 주변 최고급 빌라와 함께 청담동을 대한민국 최고의 부촌 단지로 만들고 있다.
S빌라는 한강변과 맞닿아 전 세대가 한강 조망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24시간 보안업체가 상주해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제한돼 있다. 주변 고급빌라보다 층고가 높고, 지진을 대비한 내진설계가 돼 있으며, 올림픽대로와 영동대교가 근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내부는 천연 대리석을 비롯한 최고급 수입마감재가 사용됐으며, 세계 최고 명품 가전제품을 빌트인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단지 내에는 골프연습장, 소극장, 와인저장고, 세대별 대형창고가 완비돼 있다. 또한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강남병원 등 편의시설과 학동초등학교, 언주중학교, 경기고등학교 등 교육시설이 인근에 있어 거주민의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지하 5층~지상 16층으로 이뤄진 초호화 펜트하우스인 ‘S빌라’는 2006년에 준공됐다. 이곳은 로비층을 제외하고 층당 한 세대씩 총 15세대가 거주한다. 이 빌라의 공급면적은 618.18㎡(약 187평)이며, 전용면적은 244.32㎡(약 74평)이다. 거실 2개, 방 3개, 드레스룸 3개, 화장실 4개, 파우더룸 1개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 이 빌라는 60~70억원 사이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유명인들이 많이 사는데 가수 조영남(70)은 준공 이후 지금까지 이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그는 지난 2005년 S빌라의 한 호실을 등기부등본상 대출 없이 매입했다.
▲ 그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조영남, 최유라의 라디오 시대’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 외에도 화투그림 영역을 확장시키며 화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쎄시봉’ 열풍이 불어 공연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쎄시봉’ 스타 조영남…개인전 50회 화가, 단행본 10권 저자
조영남은 6·25 전쟁이 일어나자 황해도 평산군에서 충청남도 예산군으로 피란해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소질을 보인 그는 1962년 한양대학교 성악과를 입학했다가 자퇴 후 1966년 서울대학교 성악과에 입학했다.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68년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8군 부대에서 노래 아르바이트를 했다. 음악다방 ‘쎄시봉’에서 송창식, 김민기, 이장희 등과 노래를 부르던 그는 영국가수 톰 존스의 ‘딜라일라(Delilah)’를 한국어로 번안해 부른 곡으로 1969년 ‘쇼쇼쇼’로 방송 데뷔를 했다.
조영남은 여러 가지 기행으로 전유성과 함께 연예계 대표 기인으로 손꼽히는 사람이다. 그의 군입대는 평범하지 않았다. 딜라일라로 인기를 얻었던 조영남은 미국에서 활동하던 김시스터즈 1970년 내한 공연에 게스트로 초청돼 노래를 불렀다. ‘신고산 타령’의 한 대목을 “와우 아파트 무너지는 소리에 얼떨결에 깔린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누나”로 개사해 불러 당시 참석했던 고위 공직자들을 불편하게 했다. 이 사건 이후 돌연 군입대를 해 당시 조영남이 괘씸죄에 걸려 군대에 갔다는 소문이 돌았다.
전역 후 1973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여의도 세계복음화 대성회 특송가수로 얼굴을 알리고, 1974년에 미국 가수 알 월슨의 노래 ‘The Snake’를 번안해 부른 ‘최진사댁 셋째딸’을 발표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을 하다 쎄시봉에서 만난 배우 윤여정과 결혼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혼 후 수차례의 불륜으로 논란이 된 조영남은 1987년 윤여정과 이혼을 한다. 조영남은 그를 이혼하게 만들었던 18살 연하의 동거녀 백은실과 1995년 두번째 결혼을 했으나, 이 결혼 생활 역시 결국 오래 가지 못했다.
1980년대 ‘화개장터’로 전성기를 맞은 조영남은 이후 각종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했다. 특히 ‘체험, 삶의 현장’은 조영남을 방송인으로 자리잡게 해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그는 2006년부터 ‘지금의 라디오 시대’를 진행중이다.
연예계의 대표적인 기인으로 손꼽히는 조영남은 재주가 많은 사람이다. 그는 가수와 진행자 외에도 저자와 화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 조영남은 가수에서 진행자, 라디오 DJ에 이어 화가의 길까지 섭렵했다. 연예인로는 처음으로 작가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했다. 그는 주로 화투와 바둑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며, 최근까지 전시회도 꾸준히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군 복무시절 취미로 그리던 그림은 ‘화투’와 ‘바둑’을 소재로 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부터 작가 대접을 받고 있다. 연예인 중에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많으나 작가 반열에 오른 사람은 조영남을 제외하고는 전무한 실정이다. 그는 개인전을 50회 이상 열며 화가로도 성공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20호 기준 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조영남은 지금까지 총 10권의 책을 저술한 저자이기도 하다. 그가 쓴 책 중에서는 ‘맞아 죽을 각오로 쓴 친일 선언’이 친일논란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쎄시봉이 주목을 받으며 조영남은 본업인 가수 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쎄시봉 가수들과 합동 콘서트와 단독 콘서트 등으로 팬들과의 만남이 잦아졌다. 특히 조 씨의 디너쇼는 20만원 이상의 고가이지만, 이미 공연 한달 전에 매진돼 최근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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