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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하락으로 최근 청약저축의 금리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청약종합저축은 1800만명이 가입해 국민통장이라 불릴 만큼 대부분이 갖고 있다. 가입 후 1년만 지나면 1순위가 돼 청약 경쟁은 치열해졌다. 사진은 강남 아파트의 상징인 타워팰리스 전경 ⓒ스카이데일리
청약통장의 종류는 주택청약 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예금, 청약부금 4가지다. 일정 금액을 한번에 넣어두는 청약예금은 민영주택과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공공주택에 청약 가능하다. 반면 청약 적금은 매달 일정액을 납입하며 전용면적 85㎡ 이하의 공공주택에, 청약부금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민영주택에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통장의 종류에 따라 청약할 수 있는 주택이 달라지다보니 일반인들은 혼란을 느꼈고, 국토부에서는 이 세 통장의 기능을 하나로 모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2009년 5월 출시했다. 청약통장은 한 사람 당 1개 통장만 허용되기 때문에 기존 청약예금 등이 있을 경우 해지 후 새로 가입해야 한다.
작년 9월부터는 주택청약 종합저축으로 청약통장을 일원화시켰다. 청약 예금 등을 갖고 있던 고객들은 해지하지 않는 한, 새로 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할 수는 없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총 1845만6702명이다.
▲ 지난해 청약통장을 일원화함으로써 현재 가입 가능한 청약통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 뿐이다.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스카이데일리
1850만명 가입…12개월 이상 납입한 1순위 1000만명 넘어
주택청약 종합저축은 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 김보경 대리는 “주택청약 종합저축은 매월 2만~50만원을 자유롭게 납입 가능한데, 가입 금액은 청약순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청약 1순위가 되려면 12개월 이상 납입하면 된다. 얼마를 납입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에 있는 주택을 분양 받으려면 최소 300만원을 예치해야 하는데 나중에 한 번에 납입해도 된다”고 말했다.
주택청약 종합저축 1순위가 되면 아파트 청약 때 당첨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 국민주택의 경우 가입 1년 후 월 납입금을 12회 이상 납입하면 1순위가 된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시·도지사가 정하는 6~12개월 기간 이상을 납입하면 된다.
민영 주택은 가입 후 1년이 지나고 월 납입금 또는 예치금을 납입해 지역별로 정한 예치금 이상이 되면 1순위가 될 수 있다.
현재 청약통장 1순위가 된 가입자는 1000만명을 훌쩍 넘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가입 후 1년만 납입하면 모두 1순위가 되기 때문에 청약통장 1순위의 매력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청약통장을 갖고 있어야 아파트 분양 신청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가입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스카이데일리
단기간 몫돈 쓸 때 불입금 담보 대출 가능…금리는 3.075%
급전이 필요하지만 통장 해지가 아까운 경우 청약 조건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수도 있다.
청약통장과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예치 금액의 최대 95%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현재 하나은행에서 취급하는 주택청약 종합저축의 대출 금리는 3.075%다. 이 금리는 변동금리로 1년간 유지된다.
전문가들은 “청약통장을 담보로 빌린 돈을 갚아도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 때문에 청약 1순위 조건을 유지하면서 단기간 목돈이 필요할 때 유용하다”면서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노부모 부양, 생애최초 주택구입 등에 해당되면 일반분양이 아닌 특별 공급을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공급은 일반 공급에 앞서 이뤄지는데, 조건만 맞으면 당첨 확률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단 특별분양 청약신청은 1세대 당 평생 1회로 제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약 1순위가 많아도 청약 가입 기간이 길수록 유리하다. 공공 주택은 납입 회차가 많으면 가점을 부여받기 때문이다”며 “민영 주택은 여러 기준의 가점을 합산한 점수로 40%를 공급하고, 1순위 내 추첨으로 60%를 공급한다”고 말했다.
▲ 최소 예치금 2만원과 신분증만 있으면 쉽게 청약종합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통장 가입 후 12개월간 납입하면 청약 1순위 조건이 되기 때문에 최소 예치금인 매월 2만원씩을 내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했다. ⓒ스카이데일리
총 급여액이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는 연간 240만원 한도 내에서 청약통장에 불입한 금액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청약통장에 매월 10만원씩 예치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240만원의 불입금 중에 40%인 96만원을 소득 공제받을 수 있다. 근로 소득세를 15%로 가정하면 약 14만원을 환급 받는다.
또 주택청약 종합저축은 일반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가입 1년 미만까지는 연 1%, 1년부터 2년 미만까지 1.5%, 2년 이상은 연 1.8%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 예금보다 이자를 더 받기위해 청약저축에 가입하는 고객들도 있다.
청약통장의 예치금 최대한도는 1500만원이다. 여기에 월 최대 50만원씩 2년 선납이 가능하다. 일시금 1500만원에 2년 치 1200만원을 선납해 총 2700만원을 청약통장에 예치하면 2년 뒤에는 1.8%의 금리가 붙는다.
현재 하나은행의 예금 금리는 1년 만기 1.4%, 2년 만기 1.5%다. 2700만원을 예금에 넣어놨을 경우 2년이 지나면 1.5% 금리가 적용돼 세후 약 69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청약통장에 넣어놓으면 세후 약 82만원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제로 주택청약 종합저축에 2년 동안 가입했다가 해지하는 고객도 있다. 2년이 지나면 월 최대 50만원씩 예치할 수 있다”면서 “변동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기준 금리가 떨어지면 주택청약 종합저축의 금리도 떨어지지만, 일반 예금에 비해서는 높다”고 설명했다.
주택청약 종합저축은 이처럼 높은 금리 혜택과 더불어 소득공제 세태크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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