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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상생의 맞수<60>]- 지니뮤직(KT) VS 멜론(로엔엔터테인먼트)

적과의 동침 KT그룹, 1위찬탈 야욕 ‘결국 부메랑’

업계 2위 지니뮤직 마케팅·협업 활발…수익성 ‘반 토막’ 휘청

유은주기자(dwdwdw0720@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7-05 12: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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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원 서비스 시장의 양대산맥인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과 (주)지니뮤직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 업계 1위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추격하고 있는 지니뮤직은 최근 LG유플러스와 협력해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섰다. 사진은 로엔엔터테인먼트(사진 왼쪽) 및 지니뮤직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음원서비스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업체인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로엔)과 (주)지니뮤직 간 경쟁 구도에 관련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로엔과 (주)지니뮤직은 각각 음원서비스 브랜드 멜론과 지니뮤직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현재 멜론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지니뮤직이 뒤를 바짝 쫒고 있는 모습이다.
 
디지털 음원서비스는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감상하거나 재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음원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멜론은 2009년, 후발주자인 지니뮤직은 2012년 각각 출범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멜론의 순방문자 수는 1480만건으로 시장점유율 50%를 넘는다. 지니뮤직의 경우 487만건으로 약 20%의 시잠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멜론과 지니뮤직 유료가입자수가 각각 522만명, 172만명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령탑 변경 및 할인·경품행사…무리한 마케팅 수익성 악화 ‘부메랑’ 우려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멜론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늦게 음원시장에 뛰어든 지니뮤직은 멜론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모든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모기업인 KT의 경쟁사와 협업을 시도하는가 하면 각종 할인·경품 행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수장까지 변경하는 강수를 뒀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국내 ‘3대 통신사’인 KT그룹 주도로 탄생한 지니뮤직은 통신업계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지니뮤직 유상증자에 참여해 KT에 이어 2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지니뮤직은 KT가 49.99%, LG유플러스가 15%의 지분을 각각 가지고 있다.
 
지니뮤직은 LG유플러스와 손잡은 이후 지난 5월부터 LG유플러스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KT통신사 이용 고객에게만 적용됐던 할인 혜택을 LG유플러스 고객에게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할인정책을 펼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니뮤직 지원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U+지니뮤직 마음껏 듣기’ 상품을 출시하며 할인 이벤트를 실시했다. LG유플러스 멤버십 포인트로 지니뮤직 요금을 결제한 고객에게 2개월간 지니뮤직 음악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니뮤직 자체적으로도 경품행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니뮤직은 이벤트 게시물에 댓글을 다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LG블루투스 이어폰부터 마샬 스피커, 뱅앤올룹슨 이어폰, 음료 상품권, 지니뮤직 음악감상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23일에는 플랫폼전문가 김훈배 KT 플랫폼서비스 사업단장이 지니뮤직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SM·YG·JYP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과 협업을 통해 후발주자였던 ‘지니’를 음원서비스 2위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업계 안팎에서는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지니뮤직의 행보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면서도 약간의 우려감을 나타내는 여론이 적지 않다. 공격적인 마케팅 행보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지니뮤직은 매출은 올랐지만 순이익은 반토막나는 등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지니뮤직의 매출은 3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9억원, 당기순이익은 10억원 등이었다.
 
수익성 하락 원인으로는 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 등의 증가가 지목됐다. 지난해 1분기 14억원이었던 판매촉진비는 올해 1분기 2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올해 1분기 광고선전비도 전년 대비 1억원 가량 오른 6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음원시장 전통강자 멜론, 카카오 등에 업고 수성 굳건…AI기술 대결 볼 만
 
지니뮤직의 사활을 건 추격에 멜론은 1위 자리 수성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로엔을 인수한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멜론이 젊은 고객층에게 인기가 많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톡 대화창에 멜론의 음원을 도입해 양측 플랫폼 간 콘텐츠 및 이용자 교류도 진행할 예정이다.
 
 ▲ 자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최근에는 음원서비스 시장 경쟁이 인공지능(AI) 대결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멜론은 SK텔레콤의 AI 스피커인 ‘누구(NUGU)’를 통해, 지니뮤직은 KT AI 셋톱박스인 ‘기가지니’를 통해 각각 음악감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카카오가 출시 예정인 AI 스피커에도 멜론의 음원 서비스가 탑재돼 음원서비스 시장의 인공지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멜론은 카카오와의 연계를 통해 음원서비스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로엔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33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8.5% 오른 수치다.
 
로엔 매출액 중 콘텐츠매출(음원제공 및 온라인 음원서비스)은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로엔 매출 대부분을 멜론을 통해 벌어들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4년 2887억원이었던 로엔의 콘텐츠 매출은 2015년 3573억원으로 24% 증가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음원서비스 시장이 문을 연 이후 각 업체들 간 시 주도권을 두고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멜론의 독주는 계속되고 있다”며 “카카오의 막강한 소셜플랫폼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당분간 멜론의 우세는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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