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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생일 파티가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엘리제 궁(프랑스 대통령실)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마크롱 대통령은 본인의 40번째 생일을 맞았다.
다음날(15일)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루아르 지방 고성지대에 있는 샹보르 성으로 이동했다. 그 곳에서 프랑스수렵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이후 그는 가족과 함께 성 내 게스트하우스에서 주말을 보냈다.
샹보르 성은 440개의 방이 있는 호화 시설로 16세기 프랑수아 1세가 착공하고 루이 14세가 완공한 성이다. 넒은 공원과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왕실 연회와 사냥 행사가 자주 열린 곳이기도 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4성급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며 인근 동물원도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동물원에는 중국 정부가 선물한 판다가 위치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일정이 언론에 보도되자 일부 야권 인사들은 강한 비판을 연이어 제기했다. 급진좌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 하원의원은 “왜 샹보르 성에서 생일을 축하하는지 모르겠다”며 “이상하고 우스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정치인 니콜라 뒤퐁애냥 역시 “국민이 높은 세금과 테러의 위협, 난민 문제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샹보르 성에서 40번째 생일잔치를 했다”며 “프랑스에는 여전히 민중과 괴리된 귀족이 남아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엘리제 궁 측은 “대통령 부부가 개인 비용을 들여 샹보르 성에서 지낸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기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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