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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독자는 이번 주에 한 고가아파트에 집중했다. ‘부의 상징’으로 부동산 침체기에도 흔들이지 않고 명성을 이어간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다. 타워팰리스 1차 409㎡(약 123.7평)가 10여년간 천정부지로 가격이 올라 지난 2008년 사상 최고가인 75억원(이하 시세)을 기록한데 이어 2010년 67억5000만원, 2011년 62억5000만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고가아파트 중에서도 여전히 최고가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타워팰리스 뿐만이 아니었다. 서울 전체 아파트 가운데 상위 10%에 드는 고가아파트의 최저가격은 최근의 부동산 침체기를 비웃듯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히 상승해 온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00년 상위 10% 고가아파트 최저가격은 3억825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억25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최저가격은 2006년까지 매년 증가해 오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떨어지지 않고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최소 주택가격이 10억원은 넘어야 서울에서 상위 10% 고가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 이처럼 고가아파트 시세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외풍에도 꿈쩍하지 않는 이유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수요층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또 부유층들이 경기침체 때문에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을 리 없어 거래 자체가 전무해 실제 거래가는 없고 시세만이 꾸준히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위 10%의 고가아파트는 지난해 기준 강남구 36%, 서초구 27%, 송파구 13%로 강남3구 비중이 76%에 달했다. 최근에는 용산구 등 한강변 조망권을 내세운 신규 고급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비강남권 아파트가 상위 10% 고가아파트에 편입되고 있는 추세다. 또 이번 한주 재건축 단지 두 곳이 주목을 받았다. 신반포한신6차아파트와 강동 고덕주공5단지다. 신반포6차는 용적률 299.98%로 최근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이곳은 지난 2005년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았으나 관리처분 인가를 앞두고 사업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신반포6차 재건축사업이 속도를 내게 된 배경은 서울시가 요구한 공원위치 등을 바꾸고 소형주택 비율을 적극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강동구 고덕지구 주공아파트단지 가운데 유일하게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못한 5단지는 현재 서울시의 건축심의가 진행중이다.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인근 단지보다 늦게 시작됐지만 앞으로 5단지가 가장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정비계획을 변경하면서 조합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앞으로의 진행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5단지는 2009년 정비계획을 확정해 구역지정을 받았으나 지난해 소형면적을 크게 늘리는 쪽으로 정비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소형면적을 늘리면 사업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일반론이지만 5단지 조합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2009년 입주한 고덕1단지는 미분양이 심각해 수백억원의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1인당 수천만원의 추가분담금을 고지한 사실이 있다. 이를 보고 고덕5단지는 미분양을 막기 위해 소형면적을 중심으로 재건축을 진행키로 한 것이다. 이밖에 이번 한주 스카이데일리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베일에 싸인 동훈빌딩, BGF리테일 꼬마사옥, 신천역세권 등 현장 주요 기사를 ‘리치브리핑’에 정리·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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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명성은 여전했다. 타워팰리스 1차 409㎡(약 123.7평)는 지난 2008년 사상 최고가인 75억원(이하 시세)을 기록한데 이어 2010년 67억5000만원, 2011년 62억5000만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고가아파트 중에서도 최고가를 자랑한다. ⓒ스카이데일리
아파트 가격하락 불구, 60~75억 타워팰리스 명성 그대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시장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부의 상징’ 타워팰리스의 명성은 예전 그대로였다. 아니 최소한 시세만큼은 그 이상 가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타워팰리스 1차 409㎡(약 123.7평)는 지난 2008년 사상 최고가인 75억원(이하 시세)을 기록한데 이어 2010년 67억5000만원, 2011년 62억5000만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고가아파트 중에서도 여전히 최고가였다.
타워팰리스 뿐만이 아니었다. 서울 전체 아파트 가운데 상위 10%에 드는 고가아파트의 최저 가격은 부동산 침체기를 비웃듯 지난 10여년 동안 꾸준히 상승해 온 것으로 집계됐다.
▲ 자료:부동산114 ⓒ스카이데일리<도표:최은숙>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00년 상위 10% 고가아파트 최저가격은 3억825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억25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최저가격은 2006년까지 매년 증가해 오다 부동산 침체기에도 떨어지지 않고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소 주택가격이 10억원은 넘어야 서울에서 상위 10% 고가아파트 축에 들어간다는 얘기다.
10억2500만원대의 시세를 형성한 대표적인 고가아파트는 강남구 삼성동 쌍용플래티넘 186㎡(약 56.3평) 189㎡(약 57.2평) 192㎡(약 58.1평)와 청담동 2차 e편한세상 142㎡(약 43평), 도곡동 경남아파트 149㎡(약 45.1평) 그리고 대치동 선경1차 102㎡(약 30.9평)와 2차 103㎡(약 31.2평) 등이다.
상위 10%의 고가아파트는 강남구, 서초구 등 강남3구에 몰려 있었다. 지난해 기준 강남구 36%, 서초구 27%, 송파구 13%로 강남3구 비중이 76%에 달했다.
최근에는 용산구 등 한강변 조망권을 내세운 신규 고급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상위 10% 고가아파트에 편입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용산구 용산동5가 파크타워 326㎡(약 98.6평)가 57억원, 한강로2가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216㎡(약 65.3평)가 27억3400만원, 영등포구 여의도자이아파트 262㎡(약 79.3평)가 24억5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소형 평수 늘리자 일사천리 진행
이번 한주 재건축 단지 두 곳이 주목을 받았다. 신반포한신6차아파트와 강동 고덕주공5단지다.
▲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신반포6차 아파트는 최근 용적률 299.98%로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해 재건축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가 요구한 공원위치 등을 바꾸고 소형주택 비율을 적극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스카이데일리
신반포6차는 용적률 299.98%로 최근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이곳은 지난 2005년 사업시행인가까지 받았으나 관리처분 인가를 앞두고 사업에 난항을 겪었던 곳이다.
그러던 신반포6차 재건축사업이 최근 속도를 내게 된 배경은 서울시가 요구한 공원위치 등을 바꾸고 소형주택 비율을 적극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005년 안은 소형평수가 24평형 66세대와 25평형 76세대로 도합 142세대였으나, 현재는 24평형으로 단일화했으며 가구수는 161세대로 당초 안에 비해 19세대가 늘었다. 또 32평형 281세대는 34평형 314세대로 변경돼 총 33세대가 늘었다.
2005년 안에서는 가장 큰 43평형이 282세대였으나, 현재 계획은 40평형이 158세대, 46평형이 142세대로 40평형 이상은 18세대가 증가한 300세대로 결정됐다.
전체 705세대가 775세대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30평형대를 가장 많이 늘리고 대형평수를 늘리는 만큼 소형평수의 세대수도 비슷하게 늘린 것이다.
▲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고덕5단지는 고덕일대 7개 단지에서 재건축이 가장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주민들에게 실속있는 재건축이 될 전망이다. ⓒ스카이데일리
강동구 고덕지구 주공아파트단지 가운데 유일하게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못한 5단지는 현재 서울시의 건축심의가 진행중이다.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인근 단지보다 늦게 시작됐지만 앞으로 5단지가 가장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정비계획을 변경하면서 조합원들의 요구를 반영해 앞으로의 진행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5단지는 2009년 정비계획을 확정해 구역지정을 받았으나 지난해 소형면적을 크게 늘리는 쪽으로 정비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소형면적을 늘리면 사업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일반론이지만 5단지 조합원들의 생각은 달랐다.
2009년 입주한 고덕1단지는 미분양이 심각해 수백억원의 비용을 부담하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1인당 수천만원의 추가분담금을 고지한 사실이 있다. 이런 상황을 보고 고덕5단지는 미분양을 막기 위해 소형면적을 중심으로 재건축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소형면적 선호도도 높아져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도 한다.
이한수 고덕5단지재건축조합 사무장은 “서울시의 요구에 의해서 한 것이 아니다. 우리 조합원들의 의견이 이쪽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2009년 고시한 정비계획에 따르면 모두 1465세대를 짓는 안이었으며, 전용면적 60㎡(18.2평형) 이하가 294세대로 전체의 20.1%를 차지했다. 60~85㎡(18.2~25.7평) 이하는 660세대로 가장 많은 45.0%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용면적 85㎡(25.7평) 초과는 511세대로 34.9% 수준이었다.
고덕5단지재건축조합은 여기서 소형주택의 비율을 크게 늘리는 쪽으로 정비계획을 변경한다. 2012년 변경된 계획에는 60㎡ 이하가 40세대 늘어난 334세대로 21.2%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60~85㎡(18.2~25.7평) 이하는 924세대로 무려 264세대가 늘었다. 비율도 58.8%로 절반을 넘어섰다. 반면 85㎡(25.7평) 초과는 197세대가 줄어 비율이 20.0%까지 떨어졌다.
▲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60번지 일대는 남산 고도제한으로 인해 5층 이상의 건물이 없다. 그러나 남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어 지대가 높아 웬만한 고층빌딩 높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이태원260번지의 가파른 골목 전경 ⓒ스카이데일리
용산 이태원동 260번지 주민 상당수 재개발 ‘글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60번지 일대는 남산 고도제한으로 인해 5층 이하의 건물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남산 기슭에 위치, 지대가 높아 웬만한 고층빌딩 높이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강남과 강북을 오고가는데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2016년 이전예정인 미군부대와 인접해 있어 향후 민족공원으로 조성될 경우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현장을 찾아 만난 이곳 주민들은 재개발 추진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주민 상당수가 외국인 월세를 받아 생활하고 있는데다 집주인들이 사비를 들여 신축이나 증·개축도 마친 상태여서 특별히 재개발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는 얘기다.
당초 용산구 이태원 260번지 일대는 2004년 서울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주택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활동을 했지만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해체됐다. 재개발 소문이 나면서 외지인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지분쪼개기 등으로 구성원이 증가, 사업성이 떨어졌기 때문에 시공사와 추진위가 사실상 사업을 포기했다.
이에따라 사업 추진주체가 없어 최근 용산구청이 주택 재개발·재건축 정비예정구역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 주민투표를 통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이태원 2동 주민 다수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추진위원회는 한남동 유엔빌리지를 벤치마킹한 고급빌라 단지를 구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빌라는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고 지상 3층 규모로 짓는 한편 앞 정원은 계단식으로 꾸밀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에 따르면 재개발 소문이 퍼지면서 외지인들이 이 지역에 들어오게 됐고 지분쪼개기로 340명이던 구성원이 2007년 당시 500명까지 늘어났다. 현재도 4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결국 시공사가 사업성이 없다며 포기하게 됐고 추진위도 해체됐다.
한 주민은 “현 상황에서 주택재개발에 들어가면 임대주택 비율과 시설물 원가체납 등을 제외하면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들게 돼 원주민들은 결국 제돈 주고 입주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또 “층고제한으로 5층 이하로 개발이 된다면 사업 수익성이 없고 이미 지분쪼개기가 만연해 있어 주민 추정분담금만 늘어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 선릉역 인근 동훈타워 ⓒ스카이데일리
제지업 시작 ‘부동산업 전설’ 2200억대 동훈빌딩
선릉역 인근 테헤란로 변에 검은색 벽 외관이 돋보이는 동훈타워의 건물 소유주는 동훈그룹이다. 이 빌딩은 2088㎡(632평)의 토지 위에 서 있는 지하 7층, 지상 21층의 건물로 연면적이 3만5203㎡(1만649평) 규모다.
빌딩전문 부동산에 따르면 가격이 2200억원대로 추산된다. 건물의 소유주인 주식회사 동훈 등 동훈그룹은 김점동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재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지만 테헤란로 요지에 마련한 사옥의 가치가 2000억원대에 달해 주목받고 있다.
동훈그룹은 김 회장이 제지업으로 시작해 부동산 개발사업 등으로 성장한 회사다. 1977년 설립한 동훈상사는 1987년 동훈주택이라는 계열사를 세우면서 건설사업에 뛰어든다. 이어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사이 서울 강남과 부산 사상에 소규모 빌딩을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90년대 후반에는 용인시 대형 택지공급 사업에 시행사로 나서 큰 매출을 올렸다. 동훈타워를 준공한 2004년 전후에도 용인시에 테마상가를 분양하는 등 부동산 사업을 이어갔다.
동훈은 2000년대 들어 계열사를 급속히 늘리며 성장을 계속하는 등 크게 소문나지 않으면서 사실상 그룹을 만드는 신화를 썼다는 평판도 받고 있다. 2000년 동훈건설을 시작으로 동훈와이케이(2003년), 동훈디앤아이(2003년), 동훈도스(2006년) 등 계열사를 잇따라 설립하며 사세를 확장해 나간다.
동훈그룹의 중심회사는 모기업 격인 주식회사 동훈이다. 회사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다. 지난해 3월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은 회사 지분을 6.60% 가진 6번째 주주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또 계열사인 명진건설산업의 대표도 맡고 있다.
▲ 자료: 법인 등기부등본, 감사보고서(2012. 3)
회사의 공동 대표이사인 김00씨(구분표기·김AA)는 2010년 대표이사로 등기됐다. 40대 중반의 여성인 김AA씨는 이 회사의 지분 18.41%를 가진 2대주주다. 김 회장과 마찬가지로 명진건설산업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최대주주는 김AA씨 보다 두 살 어린 김00씨(김BB)인데, 2011년 사내이사로 등기된 남성이다. 지분 35.45%를 갖고 있는 김BB씨는 계열사인 동훈건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외에 감사로 등기된 60대 중반의 여성 강00씨(강AA)도 회사지분 5.44%를 갖고 있다.
등기된 이사 중 회사지분을 갖고 있지 않은 이사는 이00씨(이CC)와 감사인 박00씨(박AA)가 있다.
등기이사로 등기돼 있지 않지만 회사지분 16.50%를 보유하고 있는 3대주주 김00씨(김CC)는 주식회사 동훈의 계열사인 동훈와이케이의 대표를 맡고 있다. 동훈와이케이는 부동산개발 및 시행, 임대, 종합운동시설 운영 등을 업종으로 하는 계열사다.
지분 8.81%를 가진 주주 김00씨(김DD)는 계열사인 동훈도스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8.79%를 가진 김00씨(김EE)는 계열사 컨셉바이동훈의 대표이기도 하다.
회사의 주주 중 주식회사 동훈의 감사로 등기된 강00씨(강AA)를 제외하면 김점동 회장을 포함해 모두가 김씨성을 갖고 있으며 전원이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다.
▲ 삼성동 BGF리테일 사옥은 건물 높이가 12층에 불과해 주변 건물보다 낮아 오히려 눈에 띈다. ⓒ스카이데일리
‘삼성 왕사돈’ 편의점 기업 꼬마사옥 BGF리테일
선릉역 10번 출구에 높이가 낮아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좌우에 있는 빌딩들보다 얼추 7~8층은 낮다. 실제 이 건물의 높이는 12층에 불과한 테헤란로의 꼬마빌딩이다.
특이한 것은 건물 높이에 비해 정작 대지 크기는 다른 높은 빌딩들에 비해 넓다는 것이다. 강남구 삼성동 141-32 필지에 위치한 이 건물은 토지면적이 1723.6㎡(521.4평)에 달한다. 평당 3억원대라는 테헤란로 토지 시세에 비춰보면 땅값만 1500억원대에 달한다.
그러나 그 위에 서 있는 건물의 규모는 지상 12층, 지하 3층으로 연면적은 9074.0㎡(2744.9평) 수준이다.
1988년 준공된 이 건물은 삼성가 사돈집안(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친정집) 기업인 보광그룹이 지은 것으로 2002년 계열사인 BGF리테일(구·보광훼미리마트)에 매각하면서 계열사의 본사 건물이 된다. 대한민국 편의점 1위 기업(매장수 기준)의 메카 치고는 의외인 것은 이 때문이다.
BGF리테일 본사 주소지는 이 건물 11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회사 이름을 보광훼미리마트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BGF리테일은 1989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보광그룹의 사업부에서 1994년 분사된 회사다. 일본브랜드 훼미리마트를 들여와 편의점 사업을 해 왔으며 지난해 자체개발한 브랜드 CU(씨유)로 전환하면서 회사명도 바꿔 새 출발을 한 것이다.
BGF리테일은 현재 편의점 업계에서 매장수 기준 단연 1위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CU는 2012년 10월 기준 7747개의 편의점을 보유해 2위인 세븐일레븐(7116개)과 3위 GS25(6958개)에 비해 600~800개 이상 매장 수가 앞서고 있다. 영업실적간 비교에서는 GS25에 이어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 ⓒ스카이데일리
보광그룹은 재계 1위인 삼성가와 사돈집안이면서 한때 삼성그룹에 속해 있기도 했다. BGF리테일 홍석조 대표이사 회장의 형은 국내 메이저 미디어그룹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기도 하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는 홍석현·홍석조 회장의 누나다.
홍석조 회장은 BGF리테일의 최대주주인 오너다. 2012년 2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분 35.02%를 갖고 있으며, 일본 편의점 기업 훼미리마트가 지분 23.48%를 가져 2대주주다.
홍석조 회장은 검사 출신으로 2006년 1월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 이후 2007년부터 BGF리테일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홍 회장은 보광그룹 대표이사인 홍석규 회장의 친형이기도 하다. 2012년 3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보광은 홍석규 회장이 28.75%를 지닌 최대주주며 형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과 동생인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부관장이 23.75%씩의 지분을 똑같이 나눠 갖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보광그룹 소유와 무관하다.
▲ 신천역 상권의 핵심지역인 백제고분로7길 일대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클럽’ 대신 ‘나이트’ 찾는 젊은이들 북적…신천역세권
테헤란로의 끝자락 강남구 삼성동에서 삼성교를 이용해 탄천을 건너면 송파구가 시작되고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이 나온다. 신천역세권은 다음 지하철역인 신청역을 중심으로 이곳 종합운동장까지 확장된 상권이다.
이곳 상권은 올림픽로의 이면도로인 백제고분로7길을 중심으로 상권이 크게 발달해 있다.
사면이 대형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상주인구가 풍부하고 뒤편 주택가에 소형 오피스빌딩들이 다수 들어서면서 오피스 상권 역시 형성돼 상권의 활성화를 자극했다.
그러나 이곳은 2000년대 중반 들어 한때 위기를 맞았다. 잠실주공 1, 2, 3단지가 일제히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상주인구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7년 잠실주공3단지가 잠실트리지움으로 재건축이 완료되고 2008년 1단지가 잠실엘스로, 2단지가 잠실리센츠로 재건축이 마무리되면서 1만5000여세대의 대형 아파트단지에 둘러싸이게 됐다.
잠실과 강남의 사이에 있는 부자아파트의 재건축이 완료되면서 신천역 상권 역시 위기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낮에는 배후에 있는 오피스지역 직장인들의 점심식사 거리가 됐다가 야간에는 20~30대를 중심으로 한 유동인구와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유흥가로 기능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백제고분로7길의 권리금은 30평 식당 기준 7000만원에서 1억원선대로 형성돼 있다.
신천역 상권은 주고객층이 20~30대다. 상대적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 연령층이 주고객이라는 사실은 이곳 상권의 구성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소주&호프’ 또는 ‘요리주점’, ‘퓨전주점’ 등의 간판을 흔히 볼 수 있다. 잘 갖춰진 저녁식사 후 음주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식사와 음주를 함께 할 수 있는 주점형 술집들이다.
술집과 음식점이 빽빽하게 들어찬 거리에 군데군데 옷가게가 자리잡고 있는 점도 이색적이다. 수가 많지는 않지만 맛집거리 안에 있는 10평 남짓한 소형 옷가게들은 주로 젊은 여성층들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 신천역의 또 하나의 명물 나이트클럽 ⓒ스카이데일리
젊은 세대들이 신천역을 유독 선호하는 또 한가지 이유가 있다. 유명한 나이트클럽들이 위치한 곳이라는 점이다.
백제고분로7길과 올림픽로 사이에 있는 좁은 길인 올림픽로12길에는 유명한 나이트클럽 H 나이트와 K 나이트가 위치해 있다. 이 지역 나이트클럽들은 한 때 20~30대 유명 운동선수들이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나돌아 더욱 유명한 곳이다.
나이트클럽 주변은 모텔과 소형 호텔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건물 하나 건너 숙박시설이 하나 보일 정도다.
현금부자들, 금융투자에는 보수적 성향 보여
부자들은 어떻게 투자해 돈을 모으는지 가늠할 수 있었던 부자들의 투자 성향 기사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화투자증권이 2억5000만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유층 1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억5000만원 이상 금융자산 보유 부유층의 경우 원금보존형에 대한 투자 성향이 강한 반면 위험부담이 있는 상품에 대한 투자는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상품의 경우 ‘주로 원금보존형을 선택하나 일부 위험부담이 있는 상품 투자’가 전체 답변의 64.0%를 차지한 가운데 ‘원금이 절대적으로 보존 가능한 상품만 투자’한다는 답변도 26.7%에 달했다.
반면 ‘대부분 위험부담이 있는 상품에 투자’한다는 답변은 9.3%에 불과했다.
▲ 자료: 한화투자증권 ⓒ스카이데일리
이런 위험회피적인 부자들의 성향은 신상품에 대한 태도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났다.
부자들 중 22.7%가 ‘잘 이해하는 상품만 투자, 잘 모르는 상품은 절대 투자하지 않음’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상품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투자’한다는 답변은 6.7%에 불과했다.
금융자산가들은 평균적으로 2곳의 증권사와 거래하고 있었으며, 보험사 역시 2곳과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경우는 평균 1곳과 거래한다고 답해, 금융회사 거래는 평균 5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복수의 금융회사와 거래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금융기관별 전문성 및 투자성향이 달라 분산투자를 위해서’라는 답변이 68.0%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내 자산이 노출되기 때문’이라는 답변도 14.0%에 달했다.
부자들은 또 자기주도형 투자에 대한 욕구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자산관리방식에 대해서는 ‘나의 상황에 맞는 맞춤화된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원한다는 답변이 51.0%인 가운데 ‘나의 지시를 통한 소극적인 자산관리’를 원한다는 부자들도 42.9%에 달했다.
이런 자기주도적 성향은 한화투자증권과 5억원이상 거래실적이 있는 개인고객 6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 5억원 이상 거래 개인고객들은 투자결정방식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67.4%가 ‘투자조언은 참고 후 자기 주도적 투자결정’을 한다고 답했다. 투자제반 사항을 자기주도적으로 결정한다는 답변도 10.8%에 달했다. 모든 것을 전문가에게 일임한다는 답변은 16.7%에 불과했다.
자산축적방식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73.3%가 ‘개인사업 등 자수성가형 축적’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부모지원 또는 상속’으로 자산을 축적했다는 부자들은 전체의 8.3%에 불과했다.
질문에 대한 부자들 자신의 응답이어서 실제 자산형성 과정을 가늠할 수는 없는 수치지만, 부자들은 자신의 부를 자기주도적으로 형성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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