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PT 준공실적 저조…집값 잡기엔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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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전국 비아파트 공급 비중 32.7%…서울은 58.3%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11-05 17:00:00

올해 서울 주택 준공물량 중 비 아파트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5일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 준공실적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수년 간 전국의 아파트와 비 아파트(다세대·연립·다가구·단독주택의 총합) 간의 준공실적 비중이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의 비 아파트 준공 비중은 2012년 61.1% 에서 △2013년 53.1% △2014년 48.9% △2015년 50.2% △2016년 48.9% △2017년 41.9%로 줄었으며 올 9월에는 32.7%로 수치가 더 줄었다.

또한 아파트 공급 비중은 2012년 38.9% 이후 △2013년 46.9% △2014년 51.2% △2015년 49.8% △2016년 51.1 △2017년 58.1% △올해 8월 67.3%로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서울의 비 아파트 준공비중은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5년 66.8%에 이어 △2016년 63.2% △2017년 60.3%로 집계됐으며 올해 8월은 58.3%로 하락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파트 공급은 서울이 아닌 지방이 더 늘어났으며 지방의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2014년 9·1대책에 따라 청약 1순위 요건이 완화되는 등으로 아파트 공급 열풍이 불었기 때문으로 분헉했다. 여기에 정비사업 활성화와 노후주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서울은 뉴타운 출구전략과 각종 재건축 규제가 맞물리며 신규 아파트 공급 사업지 확보가 원활하지 못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서울의 대규모 뉴타운 해제지는 건축 규제가 풀리면서 저렴한 이자를 이용해 주택 임대사업 목적의 다세대·연립·다가구 신축이 급증했지만, 도시재생 정비사업 모델 개발 지연 등의 요인으로 아파트 공급은 늘지 않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서울 비 아파트의 높은 준공 비중이 임차 수요에게 저렴한 주택공급원이 되는 등 임대차시장 안정과 노후주택 교체률 개선에 도움이 됐던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아파트에 비해 열위한 기반시설로 인한 난개발 문제나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호 현상으로 인한 고질적인 서울 집값 불안 문제 등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했다”고 평가 했다.

이어 함 랩장은 “정부 차원에서 서울의 아파트 시장의 한계를 고민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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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