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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308>]-청량리역 상권

‘환락의메카’ 애환 서린 청량리588 옆 중·장년층 쉼터

서민 먹거리 파는 음식점 즐비…홍등가 재개발 돌입 후 분위기 급반전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1-07 12: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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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리 상권은 역사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넓게 형성 돼 있다. 역 광장 주변에서는 노점 상인들이 다양한 간식거리를 팔고 있으며 골목 곳곳에는 중·장년층이 즐기는 음식점들이 대거 몰려 있다. 사진은 청량리역 거리 ⓒ스카이데일리
 
동대문구 청량리역 정면으로는 철도 이용객, 주변 지역 거주자 등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상권이 형성돼 있다. 기차역 청량리역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군밤, 떡볶이, 군옥수수 등을 파는 수많은 노점이 자리하고 있으며 각 건물에는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맛집들도 즐비하다. 청량리역 주변은 80~90년대 모습이 곳곳에 남아 있어 이곳만의 정취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이 얼마나 갈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이곳 상인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청량리역의 혐오시설 중 하나였던 윤락가가 통째로 재개발에 돌입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재탄생하면서 신흥 상권의 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량리역의 상권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랜 역사 깃든 청량리역 일대…주 이용객은 40대 이상 중·장년층
 
‘청량리’의 유래는 과거 현 역사 인근에 위치했던 청량사(淸凉寺)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데서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1911년 보통역사 준공을 시작으로 1930년대에는 경춘선, 춘천선 등 노선이 개통됐으며 1974년에는 지하철 1호선이 개통 돼 상권도 자연히 발달되기 시작했다.
 
1994년에는 민자역사에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청량리역 주변 유동인구는 더욱 늘어났다. 이후 롯데그룹은 역사시설에 백화점뿐 아니라 영화관, 마트, 문화시설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 쇼핑몰로 발전시켰다. 덕분에 민자역사 내에는 쇼핑이나 문화생활, 음식점을 이용하는 20~30대 젊은층과 가족단위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정의섭] ⓒ스카이데일리
 
하지만 민자역사 밖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청량리역 광장 주변으로 형성된 상권에는 40대부터 70대까지의 중·장년층 이용객이 주를 이룬다. 소상공인상권정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청량리역 일대 상권 형성지역의 월 평균 유동인구는 12만4333명이다. 연령대별 유동인구는 △60대 3만3943명(27.3%) △50대 2만2753명(18.3%) △40대 2만2131명(17.8%) △20대 2만2753명(16.5%) △30대 1만9272명(15.5%) 등이었다.
 
중년층 이용객이 몰리는 만큼 청량리역 광장 주변 상권 형성지역에는 중년층 이상을 타깃으로 한 점포가 여럿 형성 돼 있다. 청량리역 3번 출구 방향으로 나와 정면으로 들어서 있는 미주상가는 중년 여성과 남성을 타깃으로 한 의류브랜드 매장이 1층에 연달아 들어서 있다.
 
청량리 재래시장과 농수산물시장 남측으로는 예스러운 분위기의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다. 입구로 들어서서 130m 길이로 형성된 좁은 골목길이 먹자골목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재래시장과 청량리 농수산물시장 남측 일대까지 먹자골목으로 확장돼 불리고 있다. 이곳은 먹자골목이라는 이름답게 삼겹살, 보쌈, 감자탕 등 서민적인 메뉴를 앞세운 음식점이 즐비하다.
 
스카이데일리는 직접 먹자골목 일대를 찾았다. 이곳은 저녁 5시를 전후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청량이 인근 일대에서 일을 하는 근로자들은 저녁식사 겸 음주를 위해 하나둘씩 먹자골목으로 모여 들었다. 이용객들은 대부분 중년층이었으며 대부분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었다.
 
먹자골목 일대에 위치한 ‘강원원조’에서 김치찌개와 소주를 즐기던 이기배(50·남) 씨는 “10년 전부터 이곳을 방문해 왔다”며 “요즘 같이 날씨가 쌀쌀한 날에는 김치찌개를 먹기 적격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집의 김치찌개는 직접 담군 김치를 통해 만들기 때문에 여타 김치찌개보다 매콤하고 시원한 점이 매력적이다”고 덧붙였다.
          
▲ 청량리역 상권에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다. 이곳에는 주야를 막론하고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지난해 청량리 윤락가를 강제 폐쇄하고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라 청량리 상권은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청량리 상권 내 점포들(위)과 재청량리4구역 재개발 단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강원원조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골뱅이나라’에는 골뱅이를 안주 삼아 음주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곳 이용객 백민종(34·남) 씨는 “청량리에 살지 않지만 가끔 주변을 오면 꼭 들리는 맛집이다”며 “오늘도 이곳 인근에 외근을 나와 골뱅이나라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메뉴인 통골뱅이는 신선하고 특유의 골뱅이 잡내도 없어 소주 안주로는 적격이다”면서 “이곳에 기본으로 나오는 번데기탕도 일품이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대표 홍등가 청량리588…초고층 랜드마크 빌딩·주상복합 지역으로 재탄생
 
청량리는 1970년대~1980대에는 서울의 대표적인 부도심이었지만 인근에 위치했던 윤락가와 건물 노후화 등 여러 요인으로 점차 쇠퇴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동안 성매매가 성행하는 청량리 588지역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젊은층과 여성인구의 유입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청량리 상권에도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청량리 윤락가를 폐쇄하고 철거해 현재는 재개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청량리 4구역으로 불리는 이곳 재개발 사업지에는 2021년 까지 200m 높이의 최고 65층 주상복합·호텔·쇼핑몰 등이 결합한 랜드마크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외에도 청량리역 SRT 고속철차 이용안 추진, 미주 아파트 재건축 등 여러 호재로 인해 청량리역 상권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상권분석회사 비노비즈 안용근 과장은 “청량리는 ITX, KTX,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을 아우르는 환승센터인 만큼 상권형성지역의 유동인구도 많은 편에 속하지만 시설 노후로 인해 젊은층의 집객력이 부족했었다”며 “하지만 향후 주상복합단지, 호텔 등이 들어서고 확정되지 않은 여러 호재들도 산적해 있어 상권의 분위기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홍능족발 사장님 단박인터뷰
▲ ⓒ스카이데일리
 언제 문을 열었나
 
“올해로부터 41년 전에 이 자리에서 문을열고 지금까지 운영해 왔다. 재료값에 타협하지 않고 가게 맛의 우리 가게만의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오니 지금까지 오게 됐다”
 
특별한 메뉴가 따로 있나
 
“단순히 삶은 족발, 냉채족발에만 국한되지 않고 튀김족발을 개발했다. 한번 삶아낸 족발을 충분한 시간을 거친 후 양념을 발라 한번 더 튀겨 조리한다”
 
주 고객은 어떻게 되는가
 
“예전에는 인근 주민들 위주로 판매됐지만, 최근 매스컴 등에 여러번 소개되면서 튀김족발, 및 매운족발을 먹기 위해서 멀리서 찾아오는 젊은이들도 많다.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전 연령층이 주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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