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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55>]-김선욱 포코청암재단 이사장

非주류 최정우 친정세력 핵심엔 최순실망령 이화여대

최정우표 인적쇄신 3대 키워드 非주류·외부인사·이화여대 가닥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1-26 13: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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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에 첫 외부인사를 선임했다. 이화여대 총장을 지냈던 김선욱 이사장이 주인공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줄곧 포스코 회장들이 이사장직을 맡아온 포스코그룹 대표 공익재단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최 회장의 인사코드를 알 수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사진은 김 이사장이 2개의 호실을 소유한 갑을아파트 ⓒ스카이데일리
 
포스코그룹 수장 최정우 회장의 친정체제 구축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적쇄신을 통한 우군확보 성격이 짙은 최 회장 친정체제는 크게 非주류·외부출신·여성인재 등으로 귀결된다. 남성적 성향이 강한 포스코그룹 내에서 여성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될 만한 부분으로 꼽힌다.
 
특히 포스코 내 여풍을 이화여대 출신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는 게 철강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최 회장이 자신의 개혁 의지에 힘을 싣기 위해 ‘이화여대’라는 특정 세력을 내세웠다는 해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약간의 우려 섞인 반응도 흘러나온다. 공교롭게도 이화여대와 포스코 모두 최순실의 망령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찌됐건 ‘최순실’이라는 이름과 함께 입방아에 오르내린 두 곳이 동시에 거론되는 것 자체가 국민들의 괜한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개혁 의지 드높인 최정우, 이화여대 앞세워 포스코 철의 여성장벽 허문다
 
지난 1971년 지역사회 장학과 철강기능인력 육성을 위해 설립된 제철장학회가 모태인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그룹을 대표하는 공익재단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글로벌장학, 학술, 문화사업 등을 통해 아시아 국가 간 상호 교류와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아시안펠로십, 사이언스펠로십, 청암상 시상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20일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현재 이사직을 맡고 있는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을 제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설립 이래 줄곧 포스코 회장이 이사장직을 겸임해 왔으나 재단 운영의 전문성과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이사장에 선임했다. 여성이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1952년생인 김 신임 이사장은 계성여고,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공법전공 법학 석사, 독일 콘스탄츠대 대학원 행정법 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1995년 모교인 이화여대 법학과에서 교육자로서 인생을 시작한 김 신임 이사장은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이화여대 14대 총장에 선임됐다.
 
▲ [표=박희라] ⓒ스카이데일리
 
김 이사장은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하는 동시에 활발한 외부활동도 전개했다. 한국여성개발원 연구본부 책임연구원, 한국행정판례연구회 상임이사, 서울시 여성위원회 위원, 행정자치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삼성전자 사외이사 등을 두루 거쳤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장관급인 법제처 처장을 역임했다. 포스코청암재단 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포스코청암재단 이사로 활동하면서 포스코와 재단의 정신을 잘 이해하고 있고 법제처 처장과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이화여대 총장 등 다양한 중책의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재단의 변화와 미래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 사람 심기 나선 非주류 최정우, 친정세력 일선에 이대출신 배치” 분분
 
포스코 안팎에서는 이번 김 신임 이사장 선임을 두고 최정우표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내달 인사 단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 회장의 인사코드를 단 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그동안 포스코가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관련 인사를 영입하고 종국엔 국정농단에까지 연루돼 국민적 비판까지 받은 상황에서 인적 쇄신을 통해 자신의 개혁 의지를 드러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회장이 신성장사업 육성 및 적극적인 외부 인사 영입을 공언한 가운데 김 이사장 역시 그룹 내 중요한 인사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청암재단이 그룹 내 주요 공익사업을 담당하며 포스코의 기업 이미지를 대변하고 있는 만큼 김 이사장의 능력 여하에 따라 최 회장의 개혁 의지 표현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사실은 최 회장 취임 후 포스코 내부에서 김 이사장을 비롯해 이화여대 출신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포스코에서 올해 여성임원 숫자가 10명을 돌파했는데 이 중 이화여대 출신 임원들이 상당수 속해 있다. 일각에서 최 회장이 자신의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데 있어 ‘이화여대’라는 세력을 앞세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 김선욱 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의 변화를 책임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이사장의 등장을 통해 포스코 내부의 이화여대 출신 여성 임원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이들이 포스코 여풍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사진은 포스코아시아펠로 행사에 참석한 김선욱 이사장 [사진=포스코청암재단]
 
지난 2010년 포스코 첫 여성임원은 이화여대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한 오인경 상무다. 철강과 거리가 먼 교육전문가인 오 상무의 영입은 당시 수장이던 정준양 전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임원급으로 승진한 오지은 상무보 역시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한 포스코 여성 공채 1기 출신이다. 오 상무보는 오랜 현장근무 경력 덕분에 ‘철의 여인’이라는 수식어를 지니고 있다. 포스코 최초 여성공장장 타이틀을 소유한 인물이기도 하다. 또 다른 여성공채 1기 출신 이유경 상무 역시 이화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밟은 이화여대 동문이다. 이 상무는 네 아이의 엄마로 유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포스코에 정통한 한 고위임원은 “최정우 회장 취임 후 포스코 내에서 이화여대 출신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사실이다”며 “이에 일각에서는 ‘非주류 출신으로 마땅히 자기 세력이 없는 최 회장이 ‘이화여대 출신’이라는 조직 자체를 자신의 친정세력으로 세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최 회장의 이러한 행보에 약간의 우려 섞인 반응도 흘러나온다”며 “공교롭게도 이화여대와 포스코 모두 최순실의 망령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야 어찌됐던 ‘최순실’이라는 이름과 함께 입방아에 오르내린 두 곳이 동시에 거론되는 것 자체가 국민들의 괜한 반감을 사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정우표 인사개혁 신호탄 김선욱 평창동 아파트 2채, 강원도 횡성 수백평 토지
 
최정우표 인사개혁의 신호탄을 쏜 인물이자 이화여대 세력 구축의 선봉장으로 평가되는 김 이사장의 소박한 부동산 재력도 새삼 화제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아파트 2개 호실과 강원도 횡성군 일대 수백평대 규모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갑을아파트 2개 호실을 소유 중이다. 김 이사장은 1995년 전용면적 30.50㎡의 규모의 한 호실을 매입했으며 지난 2001년 같은 아파트 내 전용면적 53.33㎡ 규모의 호실을 추가로 사들였다. 이들 호실의 시세는 각각 1억7000만원, 2억1000만원 등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일대에 2552㎡ 규모의 토지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토지의 시세는 공시지가 기준 약 45000만원으로 추산된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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