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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311>]-숙대입구역 상권
여성 발길 끊긴 여성특화 상권 無권리금·반값임대 굴욕
젊은 여성층 주타깃…한정적인 영업시간과 안정성 낮아 창업 시 주의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1-04 00:05:00
▲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상권은 숙명여자대학교 교문을 중심으로 대로 좌우변에 위치한 대학가 상권이다. 서울의 타 대학과 상권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규모는 작지만 상권의 역사가 오래돼 맛집들이 즐비하다. 특히 숙명여자대학교를 품고 있는 만큼 이곳의 상권은 여성을 주 타킷으로 한 점포가 대부분이다. 사진은 숙명여대 상권형성지역 ⓒ스카이데일리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상권은 그 이름처럼 숙명여자대학교 교문을 중심으로 대로 좌우변에 위치한 대학가 상권이다. 숙대입구역 상권은 서울의 대학가 상권과 비교해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상권의 중심에 자리한 지하철 역사가 오래된 곳인 만큼, 곳곳에 숨은 음식점이 즐비하고 집객력 역시 높은 편이다.
 
숙대입구역 상권은 인근 숙명여자대학교를 비롯해, 선린인터넷고등학교와 신광여자고등학교 등의 교육시설을 품고 있다. 때문에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편이며 학생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점포들이 즐비하다. 특히 숙명여자대학교와 신광여자고등학교 등 여학교들이 위치해,  이곳의 상권을 여성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 때문에 다른 대학 상권들과 달리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여성 의류 판매점·악세사리 전문점·미용실·파스타 전문점 등이 주를 이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숙대입구 상권은 여성과 학생들에 집중돼 있다보니, 점포 간의 경쟁 또한 심하다. 게다가 사회 전반에 걸친 경기불황의 그림자가 이곳에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 따라서 예비창업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으며 충분한 사전조사와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주 고객이 학생층인 만큼 메뉴에 따른 단가도 면밀히 고민해야 한다.
 
젊은 여성이 주 타깃인 숙대입구 상권…안정성은 낮아
 
숙대입구 상권이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다. 숙대입구 상권은 주변에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들어서고 한강로 일대에 업무시설이 늘어서면서부터 발전했다. 특히 1985년 서울의 남북을 관통하는 지하철 4호선이 개통되고 숙대입구역이 들어서면서 숙대입구 상권은 급성장 했다.
 
숙대입구 상권은 여대와 여고 같은 교육시설을 끼고 있고, 주변으로 오피스텔을 품고 있어 상주 인구도 만만치 않다.그래서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업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숙대입구역 10번 출구로 나와 숙명여자대학교 정문 방향으로 오르면 대(大)로 주변으로 여성 의류 판매점·악세사리 전문점·파스타 전문점·카페·네일숍 등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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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과 여고생, 오피스텔에 상주하는 젊은층이 많기에 유동인구 또한 여성층에 쏠려 있다. 소상공인정보 자료에 따르면 상권이 형성된 숙대입구 지역의 월 평균 성별 유동인구는 여성 8만1980명, 남성 6만9466명으로 여성의 비율이 54.1%로 더 높았다.
 
연령대별 유동인구는 20대가 3만4530명(22.8%) △30대 3만289명(20.0%) △40대 2만7563명(18.2%) △50대 2만3928명(15.8%) 순으로 유동인구가 20~30대에 집중돼 있다. 인근 상인들도 주 고객층이 젊은 여성층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숙대입구역 소재 ‘홍곱창’ 점주 이종석(남・가명) 씨는 “숙대입구역은 대학가 상권이지만 건대입구, 홍대입구 등 기타 다른 대학 상권과는 달리 유입인구가 거의 없다”며 “대다수 점포들이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에게 의존하는 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씨는 “다만 주 이용층이 젊은 여성들에 쏠려 있다보니,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점포들이 거의 없고 늦더라도 자정~1시 사이에는 문을 닫는다”고 전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정의섭] ⓒ스카이데일리
     
실제 시간대별 유동인구를 분석해보면 숙대입구역 상권의 유동인구는 오후 9시부터 급격히 줄어들었다. 세부적으로는 15~18시가 2만8320명(18.7%)으로 가장 많았으며 △18~21시 2만6352명(17.4%) △12시~15시 2만5594명(16.9%) △21시~자정 1만4539명(9.6%) 순으로 집계 됐다.
 
이렇듯 숙대입구역 상권은 젊은 여성층, 학생인구에 크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숙대입구의 상권 평가지수는 높은 편이 아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평가한 숙대입구 상권의 1월 상권 평가지수는 61.1점이었다. 이는 전월에 대비해 9.08%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호황을 누리는 상권의 평가지수가 70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가 아니다. 이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낮음을 의미한다.
 
안정성이 낮다보니 숙대입구 상권의 상당수 점포들은 최근 잇따라 폐점하고 있었다. ‘홍곱창’ 점주에 따르면 “최근 ‘식빵공방’이라는 점포가 숙대입구 대로변에 개업했지만 불과 6개월이 되지 않아 폐점했고, 한 고깃집은 임대료 부담이 없는 건물주 아들이 시작했음에도 장사가 안 돼 결국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C 옷가게 점주는 “경기가 좋지 않아 용돈이 줄어든 탓인지 학생들의 발길이 다소 줄어들었다”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사업을 하는 데 차질이 생길 거 같아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숙대입구역에 주류를 이루는 생활서비스(미용실·네일아트·피부관리 등) 점포는 2016년 6월(162개)부터 지난해 11월(104개)까지 58개 업소가 폐업했으며, 음식점도 2016년 6월 (436개)부터 지난해 11월(317개)까지 119개의 점포가 폐업했다.
 
▲ 숙대입구 상권은 최근 상당수의 점포들이 폐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학생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주 고객층이 여성인 만큼 점포들 간의 경쟁이 심한 것도 한몫했다. 사진은 숙대입구역 소재 점포들 ⓒ스카이데일리
 
불황 여파로 권리・임대료 하락에도 폐업 속출…TV프로그램 반전 기대
 
최근 숙대입구 상권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불황과 폐업점포 수 증가로 권리금 임대료가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숙대입구역 메인 거리과 골목사이의 임대료는 최근 1~2년 사이 크게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숙대입구역 소재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숙대입구역 임대료 및 보증금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내렸다”며 “메인 거리는 과거 권리금 4000~5000만원에 월세 200~250만원, 보증금 3000~1억원 대로 형성돼 있었지만, 지금은 그에 반해 절반 이상이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메인 거리와 골목에는 다수의 매물이 존재한다”며 “무 권리금도 있고, 권리금 관계도 주인과 협의하면 원하는 폭으로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상권분석회사 비노비즈 안용근 과장은 “숙대입구역 상권은 주변으로 오피스텔 상주 인구가 있지만, 주변으로 주거지가 크게 없고 소비력이 약한 학생 인구가 많다”며 “그에 반해 임대료 관계는 약한 편이 아니라 상인들이 더욱 힘들어 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숙대입구 상권은 여성소비층에 편향돼 있고, 저녁시간에 번화하는 상권이 아닌 만큼 창업 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근 상인들은 최근 다시 상권이 번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숙대입구 소재 청파동 골목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방영됐기 때문이다. 숙대입구 소재 ‘두리식당’ 점주 이정순 (여・63) 씨는 “최근 숙대입구역 상권 중 하나인 청파동이 TV프로그램에 방영되면서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청파동 방송이 종료되면 그 여파로 상권이 크게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전했다.
 
[배태용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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