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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피플]-장유재 KCT 코퍼레이션 대표

“미래먹거리 관광산업 분야 40년 베테랑 전문가죠”

성공·실패 경험 수 차례…단위 관광과 테마여행 개발 통해 활로개척 나서

이한빛기자(hb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10 0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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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재 KCT 코퍼레이션 대표는 40년간 관광업계에서 활동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다. 그는 침체에 빠진 한국 관광시장이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활로를 찾아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으로 불릴 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시장 중 하나다. 관광산업은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관광)와 아웃바운드(해외 관광), 인트라바운드(국내 관광)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일본·대만·베트남 등 아시아권 국가들은 관광에 중점을 두고 콘텐츠 개발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강점인 문화 콘텐츠를 살려 인바운드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40여년 간 관광업계에 종사했던 장유재(61·남) KCT 트래블 대표는 현재 국내 관광시장이 침체돼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장 대표는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관광 유치 대신 소규모 관광이나 테마 관광 등 다양한 활로를 찾아야 하며 콘텐츠 개발과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0년 전 통역으로 시작해 중국 시장 전문가로 우뚝
 
장 대표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화교이다. 그가 관광과 인연을 맺은 것은 40년 전인 1979년이었다. 당시 한국을 찾는 대만인들이 늘어나면서 중국어에 능통한 사람들을 가이드로 채용하기 시작했다. 장 대표는 화교 학교를 다녀 중국어에 능통했기에 누나의 추천으로 관광 가이드를 맡게 됐다.
 
“1981년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기업 비즈니스나 관광객 유치 등을 맡았어요. 이를 계기로 국내외 인사들과 교류를 맺으면서 인맥을 쌓았는데 나중에 여행사업을 하면서 큰 자양분이 됐어요”
 
대만 국적을 가지고 있던 그는 1992년 대한민국과 대만의 국교 단절 이후 대한민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본격적인 여행 사업을 시작했다.
 
“사실 귀화하기까지는 고민이 많았어요. 오래된 친구와 헤어진다는 느낌이 들어 해외로 이주할까하는 고민도 했죠. 그런데 한국에서 나고 한국에서 살았던 만큼 이곳이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곳이라고 생각했죠. 뿌리를 내리고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귀화를 선택했어요”
 
장 대표는 1997년 중국여행 전문 회사인 ‘창스여행사’를 세웠다. 회사 이름은 그의 성 씨인 ‘장’의 중국어 발음에서 따왔다. 초창기에는 아웃바운드에 주력하며 장가계 등 각종 관광콘텐츠 상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아웃바운드 패키지 시장이 붕괴되면서 어쩔 수 없이 인바운드로 눈을 돌렸다. 
 
1998년 중국이 우리나라를 여행자유화 국가에 선정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기 시작했다. 이에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 관광객 유치는 성공적했지만 초창기엔 문화적 차이로 인해 많은 어려움도 겪었다. 음식이나 불법체류자 문제로 애를 먹기도 했다.
 
워낙 자극적이고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다 보니 담백한 우리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중국인들이 많았어요. 게다가 쇼핑을 하기 위해 명동에 가면 언어가 통하지 않아 항의하는 중국인들을 말리기도 했죠. 또 여행 중간에 사라지는 관광객들로 인해 위약금이나 벌금을 물기도 했어요.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불법 체류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여행사 입장에선 이들이 사고를 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관리를 해야 했죠
 
▲ 장유재 대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을 공략해 입지를 다졌다. 그는 한국 관광시장의 성공 배경으로 케이팝과 한류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스카이데일리
 
2008년 장 대표는 인바운드 시장에 중국인 관광객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능력을 인정받아
모두투어 인터내셔널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는 당시 가장 큰 규모였던 일본 시장을 개척했다. 하지만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엔화가 하락하면서 타격을 입고 말았다. 그는2016년 중국 인바운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모두투어를 나왔다.
 
가장 큰 시장이었던 일본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인바운드 사업도 소극적이게 됐죠. 이후 2015년 중국 쪽에서 투자 제안이 왔고 중국 쪽을 다시 공략하고 싶어 2016년 회사를 나와 지금의 KCT 코퍼레이션을 설립하게 됐어요. 그런데 설립 이후 메르스, 사드배치 논란으로 타격을 입어 지금은 많이 힘든 상황이에요
 
침체된 관광산업, 문화콘텐츠 기반 새로운 관광 서비스 개발해야
 
장유재 대표는 그동안 한국 관광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문화 콘텐츠를 꼽았다. 케이팝과 드라마 같은 문화적 장점 덕에 한국의 이미지가 상승했으며 관광객 을 유치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과거 인기스타의 팬미팅 등, 문화 콘텐츠 관련 상품을 개발해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적이 있어요. 문화 콘텐츠가 관광 산업의 시발점인 만큼, 우리의 우수한 콘텐츠를 관광객들에게 잘 전달하고 상품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장 대표는 국내 관광산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수도권에 편중된 관광 콘텐츠와 더불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혜택 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정부 차원의 관광 컨트롤 타워가 없어, 관광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았다.
 
그동안 지방 관광의 활성화를 수없이 강조했는데, 관광 코스 연계나 프로모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접근성이 떨어져요. 개다가 KTX를 통한 교통 연계도 부족해요. 이 같은 어려움 탓에 국내 관광 상품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에요. 정부나 지자체에서 킬러 콘텐츠를 제시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을 짜야 하는데, 구심점이 없다보니 전문성이 떨어져 걱정이에요
 
이처럼 인바운드 관광이 불황을 겪는 반면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 관광객은 1년에 2700만명에 달한다.
 
해외 출국자들은 늘었지만,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고 직구를 통해 해외로 나가는 경우가 많아, 아웃바운드 시장도 사정이 좋지 않아요
 
▲ 장유재 대표는 정부 차원의 관광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다고 지적하며 관광시장이 살아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육성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제33차 한국-대만 관광교류화 때의 모습 [사진=장유재 대표 제공]
 
장 대표는 인바운드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선 
대형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정부 차원의 이벤트나 비자 정책 등, 관광객들이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개방 정책을 펼치면서 3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대만 역시 아시안 10개 국가의 비자를 풀어주며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어요. 우린 그런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아요. 비자 간소화나 전담 여행사를 통한 유치 활동 등을 통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봐요
 
더불어 앞으로 개별관광객(Free Independent Tourist) 등 소규모 단위 관광과 테마 여행 상품의 개발을 통해 침체된 관광 산업의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담여행사의 절반이 폐업 위기에 놓여있어요. 이젠 개별 관광객들의 성향을 고려해 어떤 테마를 잡을지 고민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이를 정부와 지자체가 앞장서 지원 및 육성해야 돼요. 이를 공신력 있고 플랫폼을 갖춘 단체들이 검증해 위기에 높인 여행사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봐요
 
장 대표는 앞으로 전문성 있는 관광분야를 개척해 관광업계의 큰형으로서 동료,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
 
그동안 잘나간 적도 있고 실망한 적도 많은데, 이제는 욕심 내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려 해요. 이런 것이 선행되면 후배 기업에게 노하우도 전수해주면서 도움을 주고 싶어요. 은퇴 이후에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관광안내센터를 찾아 교육도 하고 안내를 해주면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삶을 살 생각이에요
 
[이한빛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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