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차영태 본부장(사진)은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여러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와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의 기업인을 대상으로 교육 세미나를 진행하고, 벤치마킹하는 일을 하고 있다. [사진= 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와 다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요. 국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죠. 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급여는 적고 업무는 많다는 식의 부정적인 선입견이 많아요. 그렇지 않은 좋은 기업들도 많은데 말이죠”
차영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이하·한중협) 본부장은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중소기업들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좋은 중소기업을 발굴, 벤치마킹하는 일을 하고 있다.
최근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그가 진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일하기 좋은 회사’라는 인식을 얻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때문에 그는 기업인들 사이에서 능력 있는 기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초대 야구선수협회 사무국장…박재천 회장과 함께 한중협 설립
차 본부장의 본래 전공은 체육학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스포츠마케팅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는 스포츠 업계로 발을 뻗어 프로골프협회에 입사했다. 그곳에서 5년간 마케팅 업무를 진행한 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로 자리를 옮겨 선수들을 보조해주는 업무를 했다.
“운동을 좋아했기에 자연스럽게 체육학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 스포츠와 연관된 일을 하게 됐어요. 프로골프협회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게 됐죠. 한 5년 정도 그 곳에서 몸을 담았더니 다른 곳에서 기회가 생기더군요. 프로야구선수협회에 들어가게 돼 선수들을 보조해주는 역할 등 여러 업무를 맡게 됐어요”
차 본부장이 프로야구선수협회에 들어갔을 때는 프로야구 협회가 없었다. 하지만 차 본부장이 선수협회에 가입 후 활동을 할 때쯤에 야구선수들 사이에서 협회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당초 고(故) 최동훈 선수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야구선수협회를 만들려 했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여러 난항 끝에 이루지는 못했죠. 제가 야구선수협회에 들어갔을 무렵 다시 협회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죠. 그리고 얼마가지 않아 구체적으로 추진됐어요. 선수 및 관계자들이 제게 협회 사무국장을 맡아달라고 하더군요. 전 이를 승낙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물색 했어요”
▲ 차 본부장은 대학졸업 후 야구선수협회가 정부로부터 공식협회로 인정받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차 본부장의 활약을 높게 산 박재천 한중협 초대회장은 그를 스카웃 했고 함께 한중협을 창립했다. ⓒ스카이데일리
야구선수협회의 초대 사무국장을 맡은 지 2년이 될 무렵, 야구선수협회는 공식적인 선수조직으로 정부에서 인정을 받게 됐다. 문화관광부 장관실에서 최종 합의까지 거둬 낸 것이다. 합의가 되기까지는 차 본부장의 여러 활약이 있었다.
차 본부장의 활약을 높게 산 박재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초대회장은 차 본부장에게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의 위상에 대해 큰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여러 협회에서 활동한 것을 토대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협회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차 본부장은 김 회장의 진심어린 제안에 큰 고민 없이 승낙 했고, 지금의 한중협을 이끌어 왔다.
이후 그가 내놓은 수많은 아이디어로 한중협은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차 본부장을 중심으로 회원사의 역량 개선, 환경개선, 경영혁신역량,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로 창립 8주년을 맞는 한중협은 중소기업들을 중견기업으로 키우는 미션을 갖고 중소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어요. 그 중 하나는 중소기업 CEO의 경역혁신역량을 강화하도록 돕는 ‘굿모닝 CEO학습’이 있죠. 2011년 1월부터 시작해 온 것이 벌써 83회를 맡게 됐네요. 매회 약 500명의 중소기업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참석하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하곤 해요”
이 외에도 한중협은 고용노동부의 ‘청년내일채움공제’ 위탁, 중소벤처기업부의 고용역량평가시스템,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우수기업으로 육성하는 ‘메인비즈’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혁신지원, 제조업에 몰려…서비스 분야 등으로 확대해야”
▲ 한중협은 현재 매월 50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기업혁신경영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소기업 경영혁신촉진법 개정안을 만들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차 본부장은 4차 산업의 발전에 따라 제조업 부문에 인력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중소기업 경영혁신촉진법을 개정해 서비스, 유통 등 여러 부문에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사진은 한중협에서 주최한 ‘굿모닝 CEO 학습’ 세미나에 참석한 기업인들 ⓒ스카이데일리
“현재도 한중협은 여러 사업 등을 진행 중에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고용의 질이 개선되지 않고, 취업률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에요. 그런 만큼 저를 비롯한 한중협의 어깨는 나날이 무거워지고 있어요”
“문제해결에 사명감을 갖고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중소기업에서 좋은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재원이 확보돼야 된다고 봐요”
차 본부장은 4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고, ‘중소기업 경영혁신촉진법’(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돕는 법)이 제조부문에 쏠려 있는 만큼 향후 미래에 청년들의 일자리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제조부문에 기술이 발전하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기술이 대체하면서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경영혁신 촉진법을 서비스, 유통 부문 등으로 넓히는 것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수많은 청년들이 종사하는 제조분야에 대해 정부의 기술혁신 지원이 계속되는 만큼, 기계가 일을 대신하게돼 머지않아 제조부문에는 인력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차 본부장은 내다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일자리는 줄어들게 되고 구직자들은 서비스, 유통 등의 분야로 눈을 돌리게 되죠. 하지만 이러한 분야에는 촉진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에요. 저는 이 부분에 문제의식을 갖고 현재 ‘중소기업 경영혁신 촉진법’ 개정을 위해 연구를 수주하는 등 노력하고 있어요”
“하나의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해요. 예컨대 우버(Uber)사의 승객과 운송 차량을 연결해 주는 비즈니스 모델이 전 세계를 뒤흔든 것처럼 말이죠. 이렇듯 여러 모델 아이디어는 갖고 있지만, 자본이 부족해 실행으로 이루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이 여럿 존재해요. 제조부문에 정부지원에 쏠려 있는 것을 여러 분야로 확대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보다 필요한 실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