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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영 제조업<2>]-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또 강성노조…제조업 양대기둥 사업보국 노력 ‘제동’

임금인상 반발, 노-노 간 이견차 등 강성노조 밥그릇 챙기기 심화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31 00: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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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호무역 확장, 동종업체 간 경쟁심화, 일감부족 등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던 자동차와 조선업계가 올해 반등을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각 분야의 맏형기업인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를 비상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활로 모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신차를 통해 실적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 시황 회복에 힘입어 활발한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작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출시한 대형SUV 팰리세이드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으며 현대중공업도 연초부터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들 두 기업의 행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강성노조’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최저임금 인상을 빌미로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4사 1노조 체계인 현대중공업그룹도 노조 간 이견차가 발생해 경영적 판단에 애를 먹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노조’로 인해 기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는 배경이다. 스카이데일리가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그룹의 노사 갈등 및 그에 따른 부작용 등에 대해 취재했다.

▲ 올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이 강성 노조 반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최저임금을 빌미로 통상임금 협상을 진행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4사 1노조 체제로 인해 지속적으로 노사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본사(왼쪽)와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가 위치한 계동사옥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어려운 시기를 보낸 자동차와 조선업계 맏형 기업들이 새해 초부터 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실적 반등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곤 있으나 ‘강성노조’라는 장애물을 만나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강성노조의 반발은 이들 두 기업의 재기 뿐 아니라 향후 사업 전개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연봉 9000만원 현대차 귀족노조…최저임금 빌미 ‘몸값 키우기’ 또 생떼
 
지난해 국내 기업 중 상당수가 유난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 최저임금 상승 등 경영환경 변화를 비롯해 보호무역주의 확장, 글로벌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완성차업계 맏형이자 한국경제 주축 기업인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는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매출 97조2516억원, 영업이익 2조4222억원, 경상이익 2조5296억원, 당기순이익 1조6450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7.1%, 경상이익은 43%, 당기순이익은 63.8% 각각 감소했다.
 
절치부심한 현대차는 지난해 말부터 신차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상위 차량인 G90과 대형SUV 팰리세이드 등이 현대차가 내세운 무기다. 이들 두 차종은 출시와 동시에 품질과 디자인, 편의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에서만 2만대 이상이 계약되며 국내 자동차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출시 후 약 한 달 동안에만 총 1908대가 판매되며 경쟁차종인 G4렉스턴(1263대)와 모하비(529대)를 가볍게 제쳤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저렴한 가격과 훌륭한 성능을 지닌 펠리세이드가 대형SUV시장 점령은 물론 타급의 SUV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최상위 차량 G90 역시 현대차 실적 반등의 힘을 보탰다. 플래그십 세단 G90은 사전계약 첫날 3000대 이상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출시 후 한 달여간 2139대(EQ900 포함)가 판매됐다. 당초 G90의 전 세대 제품인 EQ900 차량이 월간 판매량 900대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80 완전변경 모델 역시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막내 G70도 지난해 ‘북미 올해의 차’ 등 다양한 상을 휩쓸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국민차 쏘나타 완전변경 모델, 새로운 소형SUV 등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가 펠리세이드,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 등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올 1분기엔 어느 정도 예년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의 실적 회복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만한 악재가 불거져 나와 주목된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체계 변화를 두고 연초부터 노사 갈등이 붉어진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서는 본인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현대차노조가 실적 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온다.
 
현대차는 기본급이 적고 상여금이 많은 임금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이 실제로는 평균 9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어도 6000명에 달하는 직원이 최저임금 기준에 미달하게 된다. 최저임금은 기본급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신입사원 연봉은 5500만원 수준이지만 월 기본급은 160만원(법정주휴수당 포함)이다. 직원들은 매년 기본급의 750%를 상여금으로 받고 있으며 이중 600%는 격월로 수령하고 있다. 올해부터 바뀐 최저임금 산정 기준에 따라 기본급을 월 209시간으로 나눌 경우 시간당 7655원으로 법정 최저임금(8350원)에 미달하게 된다.
 
▲ 현대차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상여금을 매월 지급 하는 방식으로 임금체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가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해당 사안을 받지 않음으로써 사측을 압박하과 동시에 통상임금 협상을 통한 임금 인상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통상임금 1심 패소 후 기자회견을 하는 현대차노조 [사진=현대자동차 노조]
 
현대차는 최저임금 위법을 피하기 위해 격월로 지급하던 상여금을 매달 지급하는 형식으로 임금 체계 개편에 나섰다. 기존에 지급하던 연봉 총액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사측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기존 상여금 체제를 유지한 채 기본급을 최저임금에 맞게 높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정부는 상여급 지급 주기 변경을 위해 6개월의 유예시간을 부여했지만 이 기간 중에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노조가 임금체계 변경을 빌미로 통상임금 포함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삼는 연장근로수당, 야간근로수당, 휴일근로수당 등이 연동해서 오르게 된다. 이미 평균 9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을 빌미로 더 달라는 이야기다.
 
현대차노조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최저임금 미달 해결 방안을 찾아갈 것이다”며 “상여금 월할 지급으로 단체협약을 위반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고 압박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한 고위 임원은 “현대차는 수년전부터 임금 체제 변경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현대차 노조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을 이용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 즉 임금인상을 쟁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악의 수주절벽 위기 넘은 현대重…권력형 노조 자중지란에 곤혹
 
‘조선강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맏형 기업 현대중공업그룹은 과거 수년간 수주절벽 현상과 중국 조선사들의 저가공세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 빅3 기업 중 유일하게 목표수주액을 달성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난해 수주액은 161억9200만 달러로 잠정집계 됐다. 수주목표액인 132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희라 ⓒ스카이데일리
 
올해 글로벌 조선업계 수주절벽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실적 역시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조선부문 수주목표액을 159억불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연초부터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올해도 목표수주액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달 초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1550억원 규모의 15만8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4m·폭 48m로 규모에 달한다.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0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의 장밋빛미래를 어둡게 할 만한 악재가 덮쳤다. 노조의 권력화를 부추길 만한 ‘4사1노’ 체계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업부문 분할로 노조의 세력이 축소될 것을 우려해 모든 조합원들이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4사 1노조’ 규정을 세웠다.
 
이로 인해 모든 사업장에서 잠정합의안이 도출돼야 찬반투표를 실시할 수 있게 됐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노조 간에 의견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이번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중공업 지주, 현대건설기계는 잠정합의를 도출했지만 현대일렉트릭의 갈등으로 인해 찬반 투표를 진행하지 못했다.
 
▲ 현대중공업 노조가 4사 1노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부작용이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추가 수주 등 회사의 굵직한 경영적 판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나아가 직원들의 사기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매년 계속되는 갈등으로 인해 선주들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노조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지난 25일 현대중공업그룹 노조는 임단협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각 사 노조 간에 이견차가 발생해 결국 부결됐다. 가장 조합원 수가 많은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체 조합원 8500여명 중 7681명이 투표해 찬성 2825명(36.8%), 반대 4830명(62.9%)로 부결됐다. 현대중공업지주와 현대건설기계는 잠정합의안이 가결됐으나 현대일렉트릭은 전체 투표자 927명 중 495명(53.4%)이 반대해 부결됐다.
 
다수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노조 체계는 노사 양측 모두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다. 근로자 입장에선 타 사 조합원에 의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며 특히 의도적으로 타 조합원을 방해하게 되는 상황까지 전개될 수 있다. 그룹 전체의 사기 저하와 노노 갈등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사측 역시 부작용이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조속히 임단협을 매듭지어 노사 간 화합을 도모해야 하지만 특정 노조가 갈등을 지속할 경우 업무 효율원과 직원 사기 등의 저하 가능성이 크다. 굵직한 경영적 판단에도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신뢰가 생명인 조선업계의 특성상 노사갈등으로 인한 변수 발생은 추가 수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동계 한 전문가는 “당초 현대중공업그룹 노조들은 세력 약화를 우려해 4사 1노조 원칙을 세웠는데 오히려 노노 갈등만 잦아지고 있다”며 “특히 명절을 앞두고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조합원 간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현상은 기업입장에서도 좋지 않다”며 “4사 1노조의 문제는 하루 빨리 해결돼야 할 중차대한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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