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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열전<52>]-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KT·차병원→철도공기업 반전이력 김태호 자질론 고개

박원순 시장 두터움 신임 속 실적부진·노사갈등·직원비위 책임론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6-21 0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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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서울교통공사 ⓒ스카이데일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책임지는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경영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교통공사 실적과 재정에 빨간불이 켜진데다 내부 직원들의 비위문제와 노사갈등 등으로 인해 경영·조직관리 능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하루 7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도시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서울메트로,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해 2017년 5월 출범했다. 규모면에선 국내 1위 수준의 지방공기업으로 꼽힌다.
 
통신재벌 KT 출신 김태호, 서울시 철도교통 컨트롤타워 수장 낙점 ‘왜’
 
김 사장은 20년을 넘는 시간을 KT에 몸담으며 경험과 능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김 사장은 KT에서 기획실, 경영지원실 등을 거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어 하림그룹, 차병원그룹 등을 거쳤다. 차병원그룹 계열사인 차케어스에서는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사장이 지난 2014년 민간 출신으론 최초로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에 발탁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서울 지하철 5~8호선을 책임지는 곳이다. 2016년엔 서울지하철 1~4호선 등을 책임지는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양 공사에서 경험을 쌓은 김 사장이 2017년 5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가 통합해 출범한 서울교통공사 초대 사장 자리에 올랐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이 과정에서 김 사장을 둘러싼 낙하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도시철도 사장 취임 당시엔 철도관련 경험이 전무 했다는 이유로 처음 낙하산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서울메트로 사장 선임 당시에는 서울시가 김 사장의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직원 제출(8월 3일)과 서울시 면직 승인(7월 4일)을 하루 만에 처리한 점을 들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의혹의 시선이 불거져 나왔다.
 
김 사장은 서울시 철도교통 컨트롤타워의 수장을 역임하며 박원순 시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앞서 박 시장은 공사 통합 2주년 기념 영상 축사를 통해 “서울 지하철의 변화의 중심에 통합 이후 김태호 사장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김 사장에 대한 굳건한 신임을 내비쳤다.
 
실적악화·내부비리해결 등 과제 산적…김태호 경영·조직관리 능력 도마 위
 
최근 김 사장은 서울교통공사를 둘러싼 연이은 악재에 따른 책임론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경영·조직관리 능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퇴론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의 영업손실 규모는 5322억원에 달했다. 전년의 3863억원의 1.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2017년 4074억원에서 지난해 538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재무상황도 악화됐다.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의 부채규모는 5조1201억원으로 전년의 4조6046억원 대비 약 5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주목되는 사실은 김 사장의 ‘경영실패’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김 사장 취임 첫해인 2014년 서울도시철도는 영업손실 276억원, 당기순손실 2658억원 등을 기록했다. 김 사장이 서울도시철도를 떠났던 2016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796억원, 2728억원 등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와 부채총계도 각각 5조994억원, 1조2555억원 등에서 4조5931억원, 1조3749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경영부문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인 김 사장은 조직관리 부문에서도 ‘낙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비위 문제가 끊이지 않아서다. 최근 서울교통공사는 가족수당 부정수급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무려 233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독립·결혼 등으로 세대가 분리됐음에도 신고를 지연하거나 누락하는 방식으로 1억2000만원에 달하는 수당을 부당하게 지급받은 것이 주된 내용이다.
 
채용비리 문제도 불거져 나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3월 무기계약직 12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 가운데 112명이 서울교통공사 직원 친인척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채용비리 감사결과에 따라 김 사장의 입지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노사갈등 또한 김 사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지목된다. 현재 노조 측은 승무원 등의 휴일을 보장하라는 취지로 인력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총액 대비 4% 임금인상을 골자로 하는 임금요구안도 확정했다. 임금요구안과 함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 전개까지 예고한 상태다. .
 
▲ 사진은 김태호 사장 소유 호실이 자리한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소재 파크타운 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수송원가에 못 미치는 낮은 운임수준과 무임수송 손실, 대규모 안전투자비 소요 등으로 부채비율, 손실증가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유사·중복 인력감축, 운영관리 과학화, 사업구조 개선 등 자구 노력과 함께 정부·서울시 지원 확보, 무임수송 손실 보전 요구 등으로 실적·재무 개선에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족수당 문제와 노조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조직 내 모든 부도덕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윤리규정 강화, 내부 통제·견제 시스템 활성화 등 다각적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며 “노조의 요구에 대해서는 노조와 노사협의회, 임단협 등을 통해 인력 충원 요구 등 관련 사항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공기업 수장 자질론 김태호, 성남 분당구 12억대 아파트 호실 소유
 
김 사장을 둘러싼 자질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그의 부동산 재력에도 눈길이 모아진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소재 파크타운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해당 호실을 1990년 매입했다. 김 사장 소유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62.3㎡(약 49평), 전용면적 134.41㎡(약 41평) 등이다.
 
분당 소재 한 부동산관계자는 “파크타운 아파트의 시세는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김 사장 소유 호실은 현재 12억원 안팎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추정되며 향후에도 오를 가능성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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