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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열전<51>]-강성주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눈덩이적자·집배원사망 책임론 강성주 강남APT 6억 껑충

총파업 결의 우정노조 “집배원 처우개선 외면에 신뢰 잃었다” 퇴진 요구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6-07 02: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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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와 소포 등을 전달해주는 집배원의 존재 덕분에 국민은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집배원들 사이에서 열악한 근로처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과중한 업무 부담은 물론 사고로 목숨을 잃는 집배원까지 늘어나면서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정사업본부에선 매년 확대되는 적자 탓에 인력 충원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를 이끄는 강성주 본부장의 경영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스카이데일리가 강성주 본부장에 대한 평가와 당면 과제, 부동산 재력 등을 취재했다.

▲ 최근 강성주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본부장 취임 후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적자 폭이 2000억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강 본부장이 인력증원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지방우정청 [사진=이태구 기자] ⓒ스카이데일리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우체국들을 총괄하는 우정사업본부(이하·우본)의 수장 강성주 본부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강 본부장 취임 이후 우본의 적자규모가 확대되며 경영난이 심화된 까닭이다. 게다가 경영난을 이유로 인력충원을 소홀히 해 집배원들이 고된 업무에 내몰리도록 조장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최근 한 집배원이 과로사로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며 강 본부장을 향한 원성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이하·우정노조) 소속 집배원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강 본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높아지는 상황이다.
 
40년차 관료 강성주, 1400억 적자 우정사업본부 경영난에 책임론 확대
 
강성주 우정사업본부 본부장은 1965년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태어났다. 1986년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정보통신부의 전신인 체신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체신부 한국통신 민영화반, 정보통신과 등을 거쳐 정보통신부 정보정책과 사무관, 정보화지원과 서기관 등을 역임했다. 2002년엔 안동우체국 국장직을 맡기도 했다.
 
2008년 행정안전부로 자리를 옮겨 중앙공무원교육원 총무과 과장, 재난총괄과 과장, 정보기반정책과 등을 역임했다. 2013년 정보통신부의 후신인 미래창조과학부로 돌아와 융학정책관, 정보화전략국 국장, 인터넷융합정책관, 연구성과혁신정책관 등을 거쳤다.
 
2017년 8월 미래창조과학부의 후신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경북지방우정청 청장직을 맡았다. 같은 해 11월 우정사업본부 본부장 자리에 오르며 우리나라 우편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그의 임기는 2년으로 오는 11월까지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우본 수장직에 오른 강 본부장의 당면과제는 우정사업의 재도약이었다. 우본은 과거부터 누적된 적자로 경영난에 허덕여왔다. 강 본부장이 취임하기 전 우본의 경영적자 규모는 2014년 349억원, 2015년 553억원, 2016년 674억원 등으로 날로 커졌다. 강 본부장은 우체국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현장중심철학’을 수립하며 과제해결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강 본부장의 이러한 의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무색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우본의 경영난이 점차 심화되면서 오히려 강 본부장의 자질론이 고개를 들었다. 우본의 적자규모는 2017년 539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엔 145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심지어 올해 적자규모는 1960억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 인상, 상시집배·택배원 등의 공무원 전환 등으로 인건비가 갑작스레 증가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우정노조 “집배원 처우개선 외면하는 강 본부장, 신뢰 잃었다” 퇴진 요구 봇물
 
최근 한 집배원이 목숨을 잃는 일까지 발생하며 강 본부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집배원들의 부담하는 업무 부담이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에서다. 목숨을 잃은 집배원은 공주우체국에서 비정규직 집배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하루에 배달한 우편물이 1200개에 달할 정도로 과다한 업무에 시달렸으며 과로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짐작된다는 게 우정노조의 주장이다.
 
▲ 최근 한 집배원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벌어지며 집배원의 처우개선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우정노조는 집배원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우정노조는 강 본부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경영난의 책임을 집배원에게 강제로 분담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우편을 배달하는 집배원의 모습(기사의 내용과 관련 없음) ⓒ스카이데일리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집배원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태다. 우정노조는 과도한 업무로 집배원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잦아지자 인력충원, 주 5일제 실현 등을 요구하며 사측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우본을 ‘살인기업’이라 칭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우본, 우정노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집배원들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745시간에 달한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1인당 연평균 근로시간이 2024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이 1759시간이라는 점 등에 비춰보면 집배원들의 업무가 과하다는 평가다.
 
충격적인 사실은 업무의 강도가 날로 높아지면서 목숨을 잃는 집배원 수도 점차 늘고 있다응 점이다. 우정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사고·질병 등으로 목숨을 잃은 집배원은 25명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해 목숨을 잃은 집배원은 각각 16명, 19명, 19명 등으로 나타났다. 우정노조는 과로로 목숨을 잃는 동료의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인력충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집배원의 업무가 과중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우본 측은 경영난 등으로 인해 인력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은 집배원 2000명을 충원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 예산에 해당 인건비가 반영되지 않아 합의는 무산됐다. 우정노조 측은 사측이 약속을 어기고 경영진의 무능을 집배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집배원 충원이 어려워진 배경에 우본의 심각한 경영난이 지목되자 책임의 화살은 강 본부장을 향하고 있다. 강 본부장이 우본의 수장으로 있는 만큼 방만한 경영과 인력난 등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정노조 측은 강 본부장이 경영위기의 책임을 집배원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우정노조 정책기획본부장은 “사측이 인력충원을 약속했음에도 적자 폭이 확대된다는 이유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강 본부장은 신뢰를 잃었고 경영난의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노조가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배원의 과도한 업무를 줄여달라는 우리의 요구가 지나친 요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사람인지라 쉬고 싶은 게 당연한 것이며 사측이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실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우본 관계자는 “올해도 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총파업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우정노조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눈덩이 적자·집배원 사망사태 책임론 강성주, 강남 재건축 아파트 6억 시세차익 눈길
 
▲ 강성주 본부장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그의 부동산 재력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본부장은 강남구 개포동 소재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데 재건축 이슈 등이 겹치며 수 억대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강성주 본부장 소유 호실이 있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아파트 ⓒ스카이데일리
 
강성주 본부장이 우본의 경영난, 집배원 사망 등의 책임론에 휩싸인 가운데 새삼 그의 개인 재력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강 본부장은 밖에서는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내심 미소를 지을만한 호재를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통해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강 본부장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개포동 소재 주공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강 본부장 소유 호실의 크기는 전용면적 75.33㎡(약 23평), 53.98㎡(약 16평) 등이다. 강 본부장은 이곳을 아내 유씨와 2011년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호실의 당시 시세는 6억8000만원 수준으로 확인된다. 현재 이곳의 시세는 약 13억원에 달한다. 재건축 이슈 등이 겹치며 이곳의 인기가 높아진 까닭이다. 강 본부장은 6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평가다.
 
인근부동산 관계자는 “개포동 주공아파트 단지는 재건축 이슈와 함께 추진위원회 승인획득 소식까지 들려오며 가치가 크게 오른 상태다”며 “강 본부장 소유 호실의 가치는 약 13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되며 수요가 많은 만큼 향후에도 가치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강주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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