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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84>]-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행성 논란에 멍든 리니지신화 김택진 260억대 호화재력

서울 부촌 위치한 고급빌라·주택·아파트 매입…시세차익은 ‘덤’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7-05 1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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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신화로 불리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남다른 재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도 소재 고급빌라의 한 호실을 비롯해 삼성동에도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본사 ⓒ스카이데일리
 
최근 사행성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창업주 김택진 대표의 남다른 재력이 새삼 화제다. 김 대표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빌라 한 호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고급아파트 두 호실과 단독주택 한 채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 부동산의 현재 시세는 약 2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리니지신화 김택진, 고급빌라·주택·아파트 등 260억원대 호화재력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김 대표는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남더힐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한남더힐은 국내 최고가 주택의 역사를 새로 쓴 초호화빌라로 유명하다. 김 대표가 소유한 한남더힐 호실은 공급면적 284.21㎡ (약 86평), 전용면적 233.06㎡ (약 71평) 등이다. 김 대표는 해당 호실을 지난해 1월 43억6000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실거래가)는 48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한 매수자가 같은 규모의 호실을 50억원에 거래 준비 중이다. 한남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한남더힐은 2011년 1월 준공된 고급빌라로 총 32개동, 600세대 규모로, 연예인들과 정·재계 명사들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며 “입주민들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스크린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택진 대표는 한남동 소재 고급빌라와 삼성동 일대 부동산 등을 매입했고 해당 부동산의 현재 시세는 약 2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 현대주택단지 건물,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스카이데일리
 
김 대표는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고급아파트 ‘현대아이파크’의 두 호실도 소유하고 있다.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는 도곡동 타워팰리스, 한남동 한남더힐,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등와 함께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고급아파트로 평가된다. 김 대표는 해당 호실을 지난 2001년 9월과 2009년 7월 각각 매입했다.
 
김 대표가 2001년에 매입한 해당 호실 규모는 공급면적 243.76㎡(약 74평), 전용면적 195.38㎡ (약 59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2001년 당시 해당 호실의 시세는 8억~10억원에 불과했다. 현재 시세는 약 40억원에 달한다.
 
2009년 김 대표가 매입한 해당 호실 규모는 공급면적 209.43㎡(약 64평), 전용면적 167.72㎡(약 51평) 등이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김 대표가 2009년 해당 호실을 매입했을 당시 시세는 30억원이었다. 현재 해당 호실의 시세는 약 40억원이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김 대표는 아파트 외에 강남구 삼성동 현대주택단지에 위치한 단독주택 한 채도 매입했다. 고급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는 삼성동 현대주택단지는 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서 도보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인근에는 경기고등학교, 코엑스 등이 위치해 있다. 도심에서는 드물게 평지에 자리 잡은 고급 주택단지다.
 
김 대표는 2010년 9월 부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부사장과 공동명의로 62억원에 해당 주택을 매입했다. 건축면적 약 216㎡(약 65평), 연면적 약 792㎡(약 240평) 등의 규모다. 김 대표와 윤 부사장이 3대 1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주택을 허물고 2011년 8월 건축허가를 받아 2014 5월 새로운 주택을 완공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주택 단지는 봉은사 뒤편 산이 주택가를 둘러싸고 있어 공기가 좋고 거주 인구도 적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며 “구옥 기준으로 최소 90억원부터 140억원까지 형성돼 있는데 신축 또는 전체 리모델링 주택의 경우 최소 13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정부 4차산업 선봉장 나선 리니지신화, 사행성 논란에 명성 흔들
 
김택진 대표는 인기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의 창업주다. 그는 1997년 엔씨소프트를 설립한 후 명실공이 대한민국 대표 게임기업으로 발돋움 시킨 주역으로 평가된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해 공부하던 중 엔씨소프트를 세웠다. 최초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이 아닌 인터넷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으로 탄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를 통해 그룹웨어를 만들기도 했으며 인터넷 기반 PC 통신 서비스인 ‘넷츠고’도 엔씨소프트에 의해 제작됐다.
 
창업 기업인 엔씨소프트가 넷츠고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초기부터 개발할 수 있었던 것은 김 대표의 투철한 개발 정신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1985년부터 1989년까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재학 시절 ‘컴퓨터연구회(SCSC)’ 동아리에 들어갔고 1989년에는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을 만나 ‘아래아한글’을 공동 개발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아래아한글은 한국 최초의 워드프로세서로, 그래픽기능을 갖춘 획기적인 제품으로 손꼽힌다. 세계 워드프로세서 시장을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하고 있을 당시 자국 언어로 된 워드프로세서가 MS 워드를 제친 것은 ‘아래아한글’이 유일했다.
 
김 대표가 엔씨소프트를 창업한 이듬해 9월 세상에 내놓은 온라인게임 ‘리니지’는 미국 블리자드가 만든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게임업계의 양대산맥으로 떠올랐다. 당시 그의 나이는 31살에 불과했다. 리니지의 성공 이후 엔씨소프트는 2D기반의 그래픽을 3D로 바꾼 후속작 리니지2의 유료 서비스를 2003년 10월 시작해 역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런데 최근 이런 김 대표의 성공신화에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불거져 나와 주목된다. 2017년 6월에 출시한 ‘리니지M’을 둘러싼 사행성 논란 때문이다. 게임업계 주요 사업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의 지급 확률이 지나치게 낮아 과도한 과금을 부추긴다는 주장이 사행산업 감독 기관·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리니지M’은 사행성 논란을 부추긴 대표적인 게임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 대표는 사행성 조장 문제로 지난해 국정감사에 출석하기도 했다. 당시 김 대표는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업계의 부분유료화 모델 가운데 하나다”며 “도박처럼 금품을 걸지 않고 이용자가 얻은 아이템을 게임 내에서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민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다. 지금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행성 짙은 ‘리니지M’을 규제해달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현재 일반 국민들은 물론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수익의 대부분을 국내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해 국민들을 도박중독이나 다름없는 사행성게임 중독에 빠뜨리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수익 내용을 살펴보면 전체 수익 1조 5299억원 중 국내에서 발생한 수익은 1조 2738억원으로 83.26%를 차지했다. 수익 발생 형태에선 아이템 판매가 1조1758억원으로 76.85%를 기록했다.
 
홍성관 한국IT직업전문학교 게임계열 교수는 “도박의 확률을 게임에 집어넣어 이용자 계획에 없던 과도한 과금을 유발해 사행성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며 “국내 게임 개발의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이 잘못된 성공 모델을 쫓는 현상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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