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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887>]-KCC그룹

정몽진 경제민주화 역행 꼼수 공정위·경실련 예의주시

지분 0.1% 차이 사익편취 규제 회피…실적부진 속 내부거래·고액배당

조성우기자(jsw5655@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9-19 12: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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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C 오너가가 핵심 계열사를 이용해 친인척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실적과 무관한 고액 연봉과 배당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KCC그룹 본사. ⓒ스카이데일리
 
범(凡)현대가의 일원이자 국내 재계 30위권에 위치하고 있는 KCC그룹 오너 일가의 사익추구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적과 무관한 배당, 오너 사기업격 기업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등의 행태가 끊이지 않아서다. 이들 사안은 문재인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 기조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공정위와 경제시민단체도 해당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CC 제품 포장재 중 상당수는 정몽진 회장 외삼촌 일가 기업이 제작·납품
 
15개의 국내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KCC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상장사인 KCC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상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기업이다. 현재 정 명예회장의 장남 정몽진 회장과 차남 정몽익 사장 등 오너 2세가 이끌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삼남인 정몽열 사장은 KCC의 주요 계열사인 KCC건설 수장 자리에 올라 있다.
 
금감원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 KCC의 지분 중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총 39.15%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정상영 명예회장 5.05%, 정몽진 회장 18.32%, 정몽익 사장 8.80%, 정몽열 사장 5.28% 등이다. 정몽진 회장의 배우자와 자녀들도 지분을 소유 중이다.
 
정몽진 회장을 비롯한 KCC그룹 오너 일가는 상장기업 KCC에 대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친인척 기업의 배를 불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KCC 계열사에 속하는 동주·세우실업·동주피엔지 등은 정 회장의 모친인 조은주 씨의 동생인 조병두·조병태 등과 그 일가가 소유한 기업이다.
 
이들 가운데 동주·세우실업 등은 매출 중 상당부분을 KCC와의 거래로 기록 중이다. 골판지와 골판지 상자를 주로 생산하는 동주는 지난해 KCC와의 거래로 103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인 216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동주는 지난 2017년에도 KCC와의 거래로 전체 매출액의 절반 수준인 약 101억원 매출을 올렸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기자] ⓒ스카이데일리
 
통상적으로 포장제의 생산·판매의 경우 탄탄한 거래처만 잡고 있으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과거 재벌기업을 비롯해 일부 중견·중소기업 등에서 오너 일가의 사익 편취 수단으로 많이 이용됐던 사업 분야이기도 하다.
 
세우실업 역시 지난해 KCC와의 거래로 약 55억원의 매출을, 코리아오토글라스와의 거래로 약 31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 매출 약 171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세우실업의 주력 사업은 플라스틱·고무 제품 제조·판매, 골판지 제조·판매 등이다.
 
KCC 오너 일가는 부진한 실적 속에서도 보수·배당 등의 명목으로 회사로부터 거액을 챙겨 물의를 빚고 있다. 정상적인 경영과는 거리가 먼 과도한 사익추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오너 일가를 둘러싼 비판은 기업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지난해 KCC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3조7821억원, 영업이익 2435억원 등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2.1%, 26.2%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는 231억원에 달했다.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사장은 전년 보다 높은 보수를 챙겼다. 정몽진 회장은 약 18억원, 정몽익 사장은 약 14억원 등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약 38%, 40% 증가한 금액이다.
 
KCC는 지난해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885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뿌렸다. 배당금 중 상당액이 정몽진·정몽익 형제에게 지급됐다. 정몽진 회장이 약 17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정몽익 사장은 약 80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실적과 무관한 배당·연봉…공정위·경실련, 경제민주화 역행 KCC그룹 예의주시
 
친인척 기업에 대한 일감지원, 실적과 무관한 배당·연봉 등 KCC그룹을 둘러싼 논란 대부분이 문재인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 기조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경제시민단체 등도 해당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스카이데일리 취재 결과 확인됐다. 신임 조성욱 공정위위원장은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를 공고히 한 바 있다.
 
▲ 친인척에 일감 몰아주기, 고액의 배당금 등 사익편취 논란에 중심에 선 KCC 오너일가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제시민단체들 역시 실적과 무관한 배당 및 친인척 기업에 일감 몰아주기는 근절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정몽진 KCC 회장. [사진=뉴시스]
 
현행 사익편취 규제 대상은 총수일가 지분이 20% 이상인 비상장사나 30% 이상인 상장회사의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내부거래 비율이 연 매출의 12%를 넘을 경우다. 규제 도입 후 일부 기업들은 지분을 일부만 매각해 교묘하게 규제를 피해나갔다. KCC그룹 역시 계열사인 KCC건설과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각각 29.99%, 29.90% 등으로 규제 대상인 30%를 넘지 않는다.
 
공정위는 KCC그룹과 같이 규제에서 교묘하게 피해간 기업들을 제재하기 위해 사익편취 지분율 기준을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20% 이상으로 맞추고 이들이 50% 초과 지분을 가진 자회사까지 규제대상으로 편입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지난해 국회에 제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보유 지분율을 규제 기준에 맞춘 기업들을 제재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며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될 경우 KCC 오너가도 사익편취 대상으로 규제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KCC그룹의 친인척 기업 일감몰아주기에 대해서는 “내부거래가 있다는 것만으로 위법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실제 거래 조건을 비교했을 때 정상가격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일감을 몰아줘 총수일가에게 부당한 이익을 지속지켰다는 것이 입증이 된다면 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오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국장은 “일부 대기업들의 친인척 일감몰아주기가 경쟁 자체를 제한하는 행위이고 사익을 몰아주는 행위다”며 “일감을 몰아주는 기업의 주주들은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당 역시 이익의 잉여된 부분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고 적자가 우려되거나 적자가 지속될 경우에는 배당을 자제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총수일가가 고액의 배당금을 받는다면 회사의 경영과는 상관없는 이익을 챙겨간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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