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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촌명사! 대기업 임원열전<195>]-구본걸 LF 회장

사익에 무너진 홀로서기 신화 구본걸 100억대 호화재력

강남구·종로구 고급주택 소유…사기업 통해 범LG家 기업과 내부거래 눈총

나광국기자(kkna@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0-17 13: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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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걸 LF 회장의 행태에 따가운 눈총이 쏠리고 있다. 구 회장은 겉으로는 사명까지 변경하며 LG그룹으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표명했지만 뒤로는 범LG家 기업과의 거래를 통해 사기업의 덩치를 키워온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LF본사 ⓒ스카이데일리
 
국내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범LG家 기업 중 한 곳인 LF(구·LG패션)의 오너 구본걸 회장이 새삼 여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정부 규제를 교묘히 피해 간 꼼수 내부거래, 고액 연봉 등 각종 구설수 때문이다. 특히 고액 연봉 이슈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구 회장 개인 소유의 부동산 재력에도 관심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구 회장인 서울 강남구, 종로구 등지에 10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홀로서기 나선 LG家 3세 구본걸, 서울 강남구·종로구 100억원대 부동산 소유
 
구본걸 LF회장은 1957년 8월2일 서울출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한국으로 돌아온 구 회장은 LG증권 재무팀 입사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후 LG상사 패션사업부문을 맡으면서 패션업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LF가 2007년 LG그룹에서 독립한 뒤 구 회장은 2014년 4월 사명을 LF로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사명에서 ‘패션’을 제외한 데에는 단순히 옷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브랜드를 통해 고객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생활문화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약 10년 동안 30여 건의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영역을 기존 패션에서 패션과 화장품, 식자재, 외식, 부동산신탁까지 발을 넓혔다.
 
홀로서기에 나선 후 꾸준히 사세 확장에 나선 구 회장은 명성에 걸맞은 부동산 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003년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 연세리버테라스 한 호실을 매입했다. 구 회장이 보유한 호실의 공급면적 269㎡(약 82평), 전용면적은 243㎡(약 74평) 등이다.
 
▲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구본걸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청담동 소재 고급아파트와 청운동 주택 등의 현재 시세(실거래가)는 약 106억원에 달한다. 사진은 구본걸 회장 소유 호실이 위치한 강남구 청담동 연세리버테라스(위)와 종로구 청운동에 위치한 주택 전경 ⓒ스카이데일리
 
청담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구 회장 소유 호실의 현 매매가는 45억~50억원 사이다”며 “해당 빌라는 인근에 청담초·중·고등학교가 자리한데다 압구정로데오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어린 자녀를 둔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종로구 청운동에 위치한 단독주택 한 채도 가족들과 공동 명의로 보유 중이다. 청운동 단독주택은 2층 구조로 규모는 대지면적 924㎡(약 280평), 연면적 353㎡(약 106평) 등이다. 이 주택은 1974년 구 회장을 비롯해 구 회장의 모친 홍승해, 동생 구본순·구본진·이은영 등 형제들이 공동으로 재산 상속을 받은 주택이다. 현재는 구 회장과 모친 홍승해, 동생 이은영 등 3명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구 회장의 선친인 고 구자승 전 회장이 1974년 사망할 당시 가족들이 공동으로 주택을 상속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곳은 평당 1700만~200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현재 시세는 최대 5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분율을 감안했을 때 구 회장 소유 부동산 지분의 가치는 31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한 뿌리 형제 기업과 꼼수 내부거래…사익 앞에 무너진 홀로서기 의지
 
‘재벌 3세’ 수식어에 걸맞는 부동산 재력을 갖춘 구 회장은 최근 각종 구설수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정부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드는 듯한 행보를 보여 주변의 우려감도 사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재벌기업 오너 일가의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구 회장은 교묘하게 규제를 피해 내부거래를 꾸준히 시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금융감독원 및 패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설립된 LF네트웍스는 사실상 LF 오너 일가의 사기업과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 계열사다. 자사주를 제외한 지분 대부분을 LF의 수장인 구본걸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LF네트웍스의 지배구조는 구 회장이 15.6%, 첫째 동생인 구본순 전 고려조경 부회장 13.1%, 둘째 동생인 구본진 전 LF 부회장 10.8% , 구 회장의 딸 구수연 씨 6.4%, 구 회장의 아들 구경모씨 6.7% 등이다. 그 외 나머지 지분 25% 또한 구 회장의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다.
 
금융감독원 및 LF네트웍스 등에 따르면 LF네트웍스는 범LG家 기업들과 거래를 시도해 배를 불려왔다. 지난해 LF네트웍스가 신규로 수주한 공사의 총 계약금액은 414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자이더익스프레스3차3BL, 고덕신도시자연&자이 등은 GS건설이 주도하거나 참가하는 현장으로 수주한 공사 대금은 약 134억원에 달했다. 2017년에도 LF네트웍스가 신규로 수주한 공사의 총 계약금액 443억원 중 213억원이 범LG家와의 거래에서 나왔다.
 
아직까지 공사가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대금을 받지 못했거나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 중 상당수가 GS·LS그룹 등의 계열사가 공사를 도맡은 현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LF네트웍스의 공사계약잔액 총액은 260억원에 달했는데 이 중 169억원은 GS건설로부터 수주한 공사였다.
 
범LG家 계열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LF네트웍스의 실적은 날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의 2806억원과 비교했을 때 4.9% 증가한 2945억원에 달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3.8% 증가한 1270억원을 나타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공정위, 경제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문제는 LF네트웍스의 이 같은 매출 구조가 자칫 일감몰아주기 규제 회피를 위한 꼼수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이다. GS그룹, LF 등은 LG그룹으로 분리돼 내부거래 규제에 적용되지 않지만 한 뿌리에서 나왔고 오너 간에 관계 등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한 그룹 내에서의 내부거래나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LF네트웍스의 꼼수 내부거래로 구설수에 오른 구 회장은 실적 부진 속에서도 거액의 연봉을 챙겨 여론의 눈총을 사고 있다. LF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89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 등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 6.3% 감소한 555억원, 399억원 등을 각각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구 회장의 올해 상반기 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한 14억600만원에 달했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구본걸 회장은 LG그룹과 완전한 독립의 의미로 사명까지 바꾸는 등 홀로서기에 상당히 열을 올렸다”며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구 회장 일가의 사기업이나 다름없는 기업이 홀로서기는 커녕 범LG家 기업들로부터 수백억원에 달하는 일감을 받고 있어 실제로 홀로서기 의지가 있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기업이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오너의 연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더욱이 계열사 LF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기준 언제든 배당 가능한 이익잉여금이 무려 8362억원이나 쌓여 있는 상황인데 이는 꼼수를 이용한 일감몰아주기 후 배당의 과정을 거쳐 오너 일가의 배를 불리는 의도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배경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광국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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