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APT값 변동률 올해 최고, 정부 집값 불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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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97% 상승폭 확대…인천 부평구·서구·연수구 등도 오름세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1-17 14:30:00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이 발표된 가운데 지정을 피한 과천에서 이상 기류가 포착됐다.

최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달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경기 과천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97% 올랐다. 이는 지난주 0.51%에서 0.46%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달 11일 기준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올 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과천은 지난해동안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매우 높았다”며 “후분양 단지의 분양가격을 보고 과천이 지금까지도 ‘저평가 됐었다’라는 인식이 생겨 투자 심리가 몰렸고 이후 조정되다가 몇 달 전부터 다시 들썩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최근까지도 수요가 몰리면서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가격은 수요대비 공급부족으로 인해 오르고 있다”며 “특히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지정을 피하게 되자 소위 3기 재건축단지로 불리는 주공4단지, 10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되며 가격이 올랐고 이에 따라 상승률이 높게 찍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변동률 상승세는 서초, 강남과 인접해 키 맞추기를 하려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과천시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 아파트 문의가 꽤 있다”며 “주공 4단지 공급면적 28평 12억 5000만원에 나와 있고 실거래는 11억원까지 됐다”며 “31평은 13억원 정도다”고 말했다. 이어 “10단지는 27평은 물건이 없고 33평은 제일 낮은 가격이 18억원이다”며 “이 단지들 매물은 새 아파트로 갈아타는 분들의 물건, 재건축 기간을 기다리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어르신 분들의 물건이다”고 말했다.

수도권 내에서 과천 외에 상승폭 확대된 곳이 있다. 바로 인천이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값은 0.03%에서 0.15%로 상승폭이 커졌다.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등 개발호재가 있는 부평구(0.37%)의 오름세가 매섭다. GTX-B노선이란 교통호재가 있는 연수구(0.17%)도 송도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 밖에 안양시 만안구(0.32%)는 석수동 역세권단지 위주로, 수원 영통구(0.32%)는 정비사업 및 교통호재 있는 매탄․이의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안양 만안구의 경우 이달 4일 기준 0.13% 상승했으나 이달 11일 기준 0.32%로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찬가지로 수원 영통도 직전 주(0.21% 상승)대비 오름세가 커졌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문용균 기자 ykm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