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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쫓기고 규제에 치이고, 한국 R&D 위상 ‘흔들’

전경련, 세계 2500대 R&D투자 기업 국제비교 자료 발표

5년간 세계 2500대 R&D 기업서 한국기업 수 21개 급감

韓 신성장분야 R&D 비중 4% 불과…“투자환경 개선돼야”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3-02 13: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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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대초부터 GDP대비 R&D투자 세계 1위를 이끌던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R&D 투자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한 산업단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2010년대초부터 GDP대비 R&D투자 세계 1위를 이끌던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R&D 투자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굴기’를 표방한 중국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에 힘입은 중국기업의 약진과 헬스케어, ICT서비스 등 신성장분야 투자부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반(反)기업정서를 조장하는 규제도입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유럽집행위원회 ‘EU R&D Scoreboard’의 2011년 이후 세계 2500대 R&D 기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세계 2500대 R&D기업 중 한국기업 수는 2014년 80개에서 2019년 59개로 21개나 줄었다고 2일 밝혔다. R&D 금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기업 비중은 2014년 3.9%에서 2019년 3.6%로 0.3%p 감소했다.
 
이처럼 ‘R&D 코리아’의 글로벌 위상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2015년 5월 ‘중국제조 2025’ 국가전략 수립 후 기술굴기를 앞세운 중국 기업의 약진에 기인한 것이라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2011~2019년 세계 2500대 R&D 투자 기업에 포함된 중국 기업 수는 2011년 56개에서 2019년 536개로 480개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기업 R&D 투자액은 연평균 30.8% 증가했다. 2019년에는 중국 기업의 R&D 투자액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하며 세계 2위 R&D 투자국으로 도약하기도 했다.
 
R&D 영역에서 중국의 부상은 ‘반도체 굴기’를 비롯한 중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로 해석된다. 관련한 내용의 OECD 통계에 따르면 2014년~2018년 세계 21개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매출액 대비 정부 지원금 비중이 가장 높은 상위 5개 기업 중 3개가 중국 기업이었다.
 
R&D 코리아의 위상 약화에는 한국기업의 R&D 투자가 반도체 등 ICT품목에 편중되고 특정기업 의존도가 높은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2019년 세계 2500대 R&D 기업에 진입한 한·중·일 기업의 업종별 구성을 살펴보면 한국의 경우 ICT 제품의 비중이 58.9%에 달했다.
 
신성장분야에 대한 R&D 투자 비중이 낮은 것도 문제다. ICT서비스, 헬스케어 등 2대 신성장분야에 대한 R&D 투자 비중의 경우 중국과 일본이 2019년 기준으로 각각 23%, 17%에 달했다. 한국은 4%에 불과했다.
 
또 2019년 한·미·일·중 4개국의 R&D 투자금액 1위 기업이 자국 기업 전체 R&D 투자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미국(알파벳)이 7.5%, 중국(화웨이 인베스트먼트앤홀딩스)이 16.4%, 일본(토요타자동차)이 7.9%인 반면, 한국(삼성전자)은 47.2%에 달해 한국의 특정기업 R&D 투자의존도가 매우 높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은 반도체 등 ICT 제조업 분야에서는 기술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지만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 서비스업 비중이 큰 신산업 분야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기업경쟁력 훼손 및 반기업정서를 조장하는 규제도입을 지양하고 R&D 투자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기업 R&D 투자환경을 개선하여 미래의 주요 먹거리가 될 신산업 분야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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