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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오너家, 국민기만 사익추구 꼼수

스카이데일리 칼럼

임현범기자(hby6609@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6-08 00: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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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범 부장(산업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이는 것이 온당하다. 코로나19를 극복할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이 지난해 5월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 개발을 완료하면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며 내놓은 발언이다. GC녹십자 측은 혈장치료제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의 일체 비용을 자체 부담하고, 무상 공급분의 수량 제한이나 어떠한 전제조건도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 사태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허 사장의 발언은 GC녹십자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계기가 됐다. 제약회사가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국민건강 증진과 사회적 책임에 앞장선다는 이유에서다. 단기적인 수익은 포기하더라도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국민은 물론 투자자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셀트리온에 이어 코로나19 치료제를 확보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먼저 종식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거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져 나왔다. GC녹십자는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야심차게 지난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물론 상용화하는 대로 국내 코로나19 환자에게 혈장치료제를 무상 공급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해 7월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에 대한 본격적인 임상 돌입 계획을 발표했다. 한 달 뒤 식약처로부터 2a상 시험계획까지 승인받으며 덩달아 국민과 투자자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졌다.
 
자연스레 GC녹십자를 향한 기대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불과 15만원 언저리를 멤돌던 GC녹십자의 주가는 지난해 7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한 달 만에 무려 2배가 올라 30만원선을 돌파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전염병예방혁신연합과 코로나19 백신 5억도즈 위탁생산 계약이 이뤄지면서 주가는 장중 한때 47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런데 GC녹십자의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하는 사이 GC녹십자 오너일가는 자신들이 가진 주식을 팔아치웠다. 허은철 사장의 동생인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사장이 지난해 8월 자신이 보유한 GC녹십자 주식 8000주 전량을 장내매도했다. 허일섭 GC녹십자 회장은 지난해 11월 본인이 갖고 있던 지분의 3분의 1에 달하는 3만주를 주당 39만5000원에 처분했다. 이를 통해 허용준 사장은 약 23억원, 허일섭 회장은 약 119억원을 손에 쥐게됐다. 허용준 사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미래나눔재단도 GC녹십자 주가가 신고가를 경신하던 11월 초 4만8171주를 장내매도해 약 191억원을 챙길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GC녹십자는 지난 4일 그간 회사의 주가를 견인한 원동력이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상용화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제출한 혈장치료제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앞서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지코비딕주는 지난달 식약처의 자문 절차에서 첫 단계조차 넘지 못하고 허가 불가로 결론이 났다.
 
정부로부터 54억원의 지원금을 받고 국민적 기대를 부추겼던 GC녹십자지만 결과적으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은 물거품이 됐다. 더욱이 그간 GC녹십자가 혈장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정재계 안팎에서 이미 수차례에 걸쳐 개발 의지가 있는지 진정성에 대해 의문부호가 잇따랐던 만큼 GC녹십자 오너일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결과만 놓고 보면 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상용화 중단 선언으로 인해 국민과 투자자는 의도치않은 피해를 입었고, 오너일가는 막대한 주가 시세차익을 거두게 됐다. GC녹십자가 지코비딕주를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곤 하지만 이마저도 손해는 최소화한 채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치료제 개발에 드는 비용을 부담하고 무상공급하겠다던 허 사장의 공언이 사실상 주가 부양을 노린 고도의 전략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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