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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칼럼

신한 2인자 진옥동, ‘조용병 이후’ 준비 나서야

정권교체 가능성에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 재조명

정치권 “재수사 진행되면 조용병 자리 지키기 힘들 것”

일신의 영달 아닌 금융업 미래 위한 진옥동 결단 시급

김신기자(s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7-19 0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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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 발행·편집인.
차기 대선 레이스 막이 올랐다. 잠룡, 유력주자 등으로 불리던 이들은 예외 없이 대권열차에 탑승했다. 여권에선 이재명·이낙연·정세균 등 쟁쟁한 인물들이 대권 1차 관문인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야권에선 최재형·황교안·홍준표 등 당 내부 인사들과 윤석열·안철수 등 당 외부 인사들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한창이다. 차기 대선이 불과 1년도 채 남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여야 모두 정확한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차기 대권의 향방이 점차 미궁 속으로 빠지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움직임도 덩달아 분주해진 모습이다. 특히 정권 성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기업들의 경우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정권 성향에 따라 기업의 운명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관련 정보 수집에 나서는가 하면 각 예비후보가 내세운 공약 점검과 그에 따른 이해득실을 계산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의 차기 정권 대응 노력은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경영환경 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차기 정권에서도 성장을 도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전 준비가 미비한 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정책대응 역량이 부족해 결국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모습은 정부 영향력이 강하게 미치는 산업 분야일수록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신한금융그룹의 최근 행보는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차기 정권 성향에 따라 ‘경영공백 리스크’가 발생할 확률이 높음에도 이렇다 할 대처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경영공백 리스크를 초래한 사안이 현 정권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욱 커진다. 신한금융은 문재인정부 3대 게이트로 불리는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에 연루돼 있다.
 
의혹은 문재인 대통령과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이 2012년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원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신한은행이 ‘문서위조’를 통해 이 원장을 도왔다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검찰은 해당 사안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는데 수사 과정에서 정권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져 나오면서 사태는 더욱 확산됐다. 당시 야권에선 해당 의혹을 ‘3대 친문농단 게이트’로 분류하며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현 상황을 봤을 때 신한금융 경영공백 리스크가 현실화 될 확률 역시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산 정책 등 각종 경제정책 실패로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미 서울과 부산 4·7보궐 선거 결과를 통해 민심의 향방이 드러났다. 유력 대선주자의 지지율 순위에서도 야권 인사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은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며 정권 관련 비리 척결 의지를 천명한 상태다.
 
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동시에 윤 전 총장을 바짝 뒤쫓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현 정부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현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당내 친문세력은 이 지사에 대한 총공세에 나선 상태다. 그 과정에서 각종 노골적 표현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친문세력이 주축인 반(反)이재명계와 이재명계 간에 갈등의 골은 이미 깊어질 데로 깊어져 일각에선 이 지사의 탈당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유력 대권주자들의 지지율 상황만 놓고 보면 ‘3대 친문농단 게이트’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럴 경우 사건 발생 시점에 신한은행장을 역임하던 조용병 현 신한금융회장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해진다. 피해자까지 모습을 드러낸 사건의 수사는 현 정권 하에서 내려진 결론과 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조 회장 역시 임기 만료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벌써 야권에선 수사 결과와 별개로 임기를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우리나라 금융산업 분야에서 신한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조 회장의 공백 가능성은 가볍게 넘길 만한 사안이 아니다. 혹시나 모를 사태일지라도 대책을 강구해 놓을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신한금융 내부엔 이미 조 회장을 대신할 확실한 인물이 존재한다. 신한금융 2인자로 불리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이다. 진 행장은 재일교포 주주들의 두터운 신뢰를 얻고 있는데다 신한은행 경영을 통해 출중한 능력을 몸소 입증해 보였다. 조 회장 이후를 책임지기에 부족함이 없다. 일신의 영달이 아닌 신한금융의 미래를 위해 진 행장은 ‘조용병 이후’를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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