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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LG에너지솔루션과 베터리셀 합작 공장 설립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연간 생산 능력 10GWh 공장 건설…약 1조1700억원 투자

양사 지분 각각 50%씩 보유…시너지 창출 따른 경쟁력 강화로 전기차 시장 적극 공략

오창영기자(cyoh@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7-29 12: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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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연간 생산 능력 1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 공장 투자 협약 체결식.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양사는 첫 해외 합작 법인을 통해 향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공략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연간 생산 능력 1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번 3자 간 투자 협약은 하루 전인 28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진행됐다. 체결식에는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자리한 가운데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이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했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셀 합작 공장 설립 계약을 맺고 공장 설립을 위해 약 11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정 기간 동안 법인세와 합작 공장 운영을 위한 각종 설비·부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또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키로 했다.
 
인도네시아 합작 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0%씩 보유할 예정이다.
 
양사는 각종 법적 절차를 거쳐 올 3분기 중에 합작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4분기에 합작 공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2023년 상반기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2024년 상반기부터 배터리셀을 양산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 공장은 총 33만㎡(약 9만9825평)의 부지에 지어진다. 이 공장에선 연간 약 15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셀을 생산할 방침이다.
 
특히 합작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 등에 더해 출력을 높여 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까지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이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양사는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 셈이다.
 
또 원자재 공급과 배터리셀 제조, 완성차 생산에 드는 비용과 시간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시스템 생산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는 이번 합작 공장 설립과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과의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전동화 부문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안정적인 배터리셀 공급을 바탕으로 배터리 시스템 생산 확대와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에 집중돼 있던 배터리 시스템 공급을 외부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양사의 배터리셀 합작 공장은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권역 자동차 시장 공략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아세안 시장은 완성차에 대한 역외 관세가 최대 80%에 이를 정도로 관세 장벽이 높다. 그러나 아세안자유무역협약(AFTA) 참가국 간에는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인도네시아 정부 또한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와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 공장을 통해 각종 인센티브를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어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작 공장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10년 넘게 이어온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작 공장 설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산업 글로벌 톱티어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력과 당사의 오랜 기간 축적된 완성차 생산 및 품질 관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며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모두 갖춘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전기차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전기차 핵심 시장이 될 아세안 지역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기업과 완성차 그룹 간의 첫 해외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며 “향후에도 양측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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