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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view]-‘박지원 게이트’ 대응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원팀 정신 절실하다

기사입력 2021-09-15 00:02:49

▲ 조성우 정치·사회부 차장
야권 대선주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검찰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측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 열린민주당(열린당) 대표, 황희석 열린당 의원과 기자 등 10여명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것이다.
 
여권에서는 윤 전 총장을 일제히 비난하고 있다. 윤 전 총장과 치열한 지지율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쿠데타 시도’라는 표현까지 동원했으며 최 대표는 정치공작,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명백한 범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여권이 강한 표현까지 동원하며 윤 전 총장 압박에 나섰지만 상황은 급격히 반전되고 있다. 여당 인사 고발사주 의혹을 언론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조성은 씨가 제보 이후 박지원 국가정보원(국정원)장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1988년생인 조 씨는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에 입당했으며 같은 해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2016년에는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기고 청년·여성 비상대책위원 등을 지냈다. 이 기간 박 원장과 연을 맺었다.
 
조 씨는 “여권 인사와의 친분은 논란이 될 대상이 아니다”며 논란에 선을 그었지만 야권의 공세는 거세지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전 총장 고발 사주의혹을 ‘박지원 게이트’로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사건이 갑자기 불거져 나와서 전광석화처럼 진행되고 특히 아니면 말고식 정치공작 수사로 번진 배경에 많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며 “그 배경에 관해 알고 보니 박지원-조성은의 커넥션이 핵심키로 떠오르게 된다. 제보자라고 하는 조 씨가 왜 그 제보 후 언론보도 이전에 박 원장을 만났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했다.
 
특히 “자신이 절대로 제보한 사실도 없고 고발사주 의혹 문건을 본 적도 없다고 당당하게 국민을 상대로 말하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말을 바꿔서 자신이 제보자라고 이야기하면서 모든 의혹을 알고 있다고 말을 180도 바꿨다”며 “이런 점들을 보면 조 씨 발언의 진실성과 그 신뢰성에 대한 강력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장제원 윤석열캠프 종합상황실장은 “제보자 조 씨는 박 원장의 ‘정치적 수양딸’과 다름없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강력히 촉구한다”며 “윤 전 총장에게 했듯 박지원 게이트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박 원장을 포함한 권력기관의 선거개입의혹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박지원 게이트를 넘어 문재인 정권 게이트로 들불처럼 번질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윤 전 총장과 긴급 회동을 갖고 대응방안 논의에 나섰으며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여권을 향해 역공에 나섰다.
 
하지만 윤 전 총장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후보들은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홍준표 의원은 ‘개인 문제’라며 오히려 윤 전 총장을 향한 공세에 나섰고 유승민 전 의원도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쩌면 여권이 바라는 모습이 지금 이 같은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분열하는 모습, 내홍 등으로 국민의힘의 지지율,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을 떨어뜨리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박빙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차기 대선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 리스크 단속이다. 요동치는 대선판을 힘을 모아 안정시켜야 한다. 특히 이번 사건은 여권의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까지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똘똘 뭉쳐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만약 이 국면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공세에 합세한다면 아군에게 총격을 날리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성우 기자 / sky_jochajang , jsw5655@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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