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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의 예술과 인생
한국군 군대 가혹행위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다니
넷플릭스 드라마 ‘D.P.’의 세계적 인기를 보면서
김수영 필진페이지 + 입력 2021-09-14 15:07:50
▲ 김수영 서양화가·수필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에서 상영 중인 K드라마 ‘DP’가 화제다.
 
‘D.P’는 ‘Desert Pursuit’ 의 약자로 군대를 도망한 병사들을 체포하는 헌병근무자를 지칭한다.
 
이 드라마는 2014년의 군대생활을 드라마화 한 작품이라는데 웹툰에서 가장 핫한 인기몰이를 하는 것을 ‘넷플릭스’에서 영화화한 작품이며, 한준희 감독, 정해인, 구교환, 김성환 주연이다.
 
젊은이들이 군대 복무를 하는 동안 국가에 징집이 되어 강제로 근무하는 기간 군대 내의 계급 차이로 끝없는 괴리와 가혹행위가 이어져 오던 것이 사실이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고 겪은 이야기이고 드라마를 시청하는 젊은 층의 이야기라서 그러기도 하지만, 가혹행위가 있어도 그 누구에게 속 시원하게 말 못하고, 가혹행위가 있어도 공개되지 않은 병영 안에서의 행위를 그린 작품이라 외국에서도 대단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작품이다.
 
현재 상영 중인 넷플릭스 전체 드라마 중 전세계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물론이고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는 인기 1위의 드라마이기도 하다.
 
극 중에는 헌병들의 내무반 생활에서 신병이 들어올 때부터 시작하여 왕고참의 갖은 횡포, 그리고 가혹행위로 인한 탈영에 이르기까지 너무도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다.
 
극 중 안준호(정해인분)의 입대 시기부터 왕 고참 황장수의 무지막지하고 잔인무도한 가혹행위는 재미를 넘어 증오까지 생기게 하는 리얼한 장면이 이어진다.
 
필자도 73년에서 75년까지 헌병대에서 근무했지만 사실 그때는 이보다 더한 잔악한 가혹행위는 필자가 근무하던 때부터 있었고 영상에서 보다 더 혹독한 기합은 탈영을 생각하기도 할만큼 잔악하고 포악한 시기였다.
 
이 영화의 무대인 2014년에는 우리 군대에서도 가혹행위로 인하여 커다란 군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이 드라마를 소개한 북한 매체의 보도를 보자,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1일 남한 언론을 인용해 “최근 남조선에서 군부의 심각한 부패상을 폭로한 TV극 D.P.가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아리는 드라마 내용에 대해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와 가혹행위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탈영한 대원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남조선군에 만연해있는 기강해이와 폭력행위,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대 안에서의 애정 관계나 치정 관계와 같은 시시껄렁한 내용에 국한되던 이전 시기 TV극과 달리 사병들이 왜 탈영을 하지 않으면 안됐는가를 생동하게 보여줌으로써 지옥과 같은 남조선 군살이의 실상을 깡그리 파헤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신병이 코를 곤다는 이유로 방독면을 씌우고 물고문을 들이대거나 집단적으로 달라붙어 실신할 정도로 구타하는 장면, 각종 방법으로 성폭행을 하는 장면 등 상상하기 어려운 폭력 행위 장면들은 사람들의 분노와 격분을 자아내게 한다”고 언급했다.
 
메아리는 “더욱이 작품이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과 ‘임 병장 총기 난사사건’ 등 대형사고들이 연이어 터져 나온 2014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데다가 남조선 군부 내에서 실제로 발생하였던 극단적이고 충격적인 사건들을 담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군 제28사단 포병여단 977포병 대대에서 고 윤승주 일병이 집단 구타로 숨진 사건과 육군 제22사단 제55연대에 임도빈 병장의 군무이탈 및 총기 난사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이렇듯 군대 가혹행위를 근절하지 못하는 국방부의 변명은 무어라 해도 이해되지 못할 일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가혹행위에 대한 가증스러운 장면은 러시아 영화 ‘이반 데니소 비치의 하루’에서 러시아 군대와 시베리아 감옥의 잔혹함을 보여 주어 충격적이었는데 할리우드영화에서도 이런류는 수시로 보여졌었다. 하지만 세계 10대 강국에 우뚝 선 대한민국,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이 나라에서 아직도 이런 류의 가혹행위와 잔혹함은 드라마로 보기에는 재미있고 쇼킹하지만 실제로 당하는 군인은 정말 견디기 힘든 수난이자 피눈물인 것이다.
 
군대 규율이라는 엄격하고 상하 복무 규칙이 있기는 하지만 군내에서 가혹행위를 완벽하게 근절하기 전에는 대한민국의 위상은 나아질 수 없으며, 군 복무를 하기 위한 병사들의 가슴속에는 검은 멍이 지워질 수 없을 것이다.
 
국방부 장관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그것은 드라마로 다소 과장 된 얘기”라는데 병사들의 체감과는 거리가 있는 변명이다.
 
아직도 공군에서 병사 한명이 가혹행위에 의한 극단적 선택 행위가 보도 되는 것은 민간인들이 보는 것과 군 실제 근무자들이 느끼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
 
“군인이 군인을 잡는다”라는 다소 달콤한 미사여구로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는 다른 한 편으로 21세기 대명천지에 있은 대한민국의 수치요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민낯이기도 하다.
 
국방부 관계자와 정부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군 내 가혹행위를 완전 근절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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