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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脫유튜브‧개혁‧개방 등 강조

“유튜브는 보고 싶은 것만 보여줘…논리적으로 대선 임해야

“20‧30 언제든 변심 가능성…개혁 의지 강화해야”

“젊은 층 중심의 집단지성으로 정책‧전략 마련해야”

기사입력 2021-09-17 13:03:00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지층의 탈(脫) 유튜브와 당의 불가역적 변화, 문호개방 등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우선 대선 승리를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이번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정부‧여당의 오만‧독선 심판이라는 공적인 사유는 차치하고 이기적 관점에서도 대선 승리 외에는 제가 더 성장하기 위한 다른 정치적 지향점이 있을 수 없다”며 “대선에서 이기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발상의 전환으로는 탈 유튜브를 주문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라는 새 매체는 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이 보고 싶어 할 만한 영상을 추천해준다”며 “결국 알고리즘이 만들어 놓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세상에서 ‘내 주변에는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등 비과학적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정권교체는 요원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보선)를 예로 들며 “당 내 경선과 단일화‧전당대회 등을 거치면서 유튜브들이 그렸던 시나리오가 맞아 들어갔던 적은 없다”며 “결국 보고 싶은 것만 보기 위해 모인 100만 구독자 유튜브 시청자들은 인구의 2%가 채 안 됐던 것이다”고 했다.
 
이 대표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국민을 바라보면서 당 노선을 정렬하겠다. 유통기한이 다 돼 가는 반공 이데올로기와 산업화에 대한 전체주의적 향수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고 싶지 않다”며 “그 가치와 질서를 지키고 강화하는 구체적 방법은 경향에 맞춰 가야 하고 새 과제는 꾸준히 발굴돼야 한다”고 했다.
 
불가역적 개혁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 보선에서 20‧30대가 보여줬던 열렬한 지지는 아직 견고하지 못하다. 젊은 층의 열렬한 지지 뒤에 따르는 건 높은 기대치다. 4번의 선거 패배 후 한 번 이겼다고 개혁 의지가 약해진다면 젊은 세대는 언제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폐쇄적인 정당 운영 속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야망 있는 정치지망생들이 더 들어올 것이라는 진취적 기대를 해야 한다”고 했다.
 
문호개방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젊은 층이 주력 지지층이 된 우리 당은 자유롭게 중간 결과물을 공유하고 그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오픈 소스 문화와 지지자들이 집단지성으로 만들어 가는 선거문화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며 “우리가 발표하는 정책은 여의도 언저리의 정치권과 교수들의 전유물이 돼선 안 되고 전략‧홍보물은 검증 안 된 망상이 아닌 지지자들의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16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백분토론을 거론하면서 “여의도 어딘가의 한정식집 방에서 이뤄지는 물밑교섭이 아닌 논리와 근거를 갖고 이뤄지는 ‘물 위 토론’을 국민에게 선보이고 싶었다”며 “정치개혁은 우리가 새 정치요, 상대는 헌 정치라는 오만과 독선으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와 함께 할 자신감을 기반으로 다만 조금 더 상대보다 빠르고 창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점진적 정치문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오주한 기자 / sky_ohjuhan , jhoh@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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