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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수출 17년만에 첫 15% 돌파…“한미대화 협력 강화해야”

전경련, ‘최근 5년 對미․중 해외비즈니스 변화와 과제’ 보고서 발표

對美 수출, 전년 대비 31.0% 증가…對中 수출은 7.1% 증가 그쳐

對美 해외직접투자 금액 상승세 2017년 이후 투자 잔액 기준 1위

기사입력 2021-11-24 10:31:02

▲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서 미국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며 한미 대화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테헤란로 전경. ⓒ스카이데일리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서 미국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한미 대화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몇 년간의 수치를 분석한 결과 대미 수출액과 해외직접투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근 5년 대(對) 미·중 해외비즈니스 변화와 과제’ 보고서를 2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올해는 1~10월 실적 기준 추정) 한국의 대미 수출은 2012~2016년 대비 17.9% 증가한 반면에 대중 수출은 7.1% 증가했다.
 
올해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31.0% 증가해 전체 수출 중 미국 비중이 2004년(16.9%) 이후 최고치인 15.0%를 기록한 반면 중국 수출 비중은 2018년 26.8%까지 상승추세를 보인 후 하락해 올해는 25.2%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의 대중 수입규제에 따른 중국의 전체 수입수요 감소 및 중국 기업의 한국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로 한국의 대중 수출이 2019년, 2020년 2년 연속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대중 수출액은 283억7000만달러로 2018년 400억달러에 비해 29.1% 감소했다.
 
2017년 15.3%, 2018년 16.5%를 기록한 중국 수입수요 증가율은 2019년 -3.0%, 2020년 -0.4%로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한국의 대미 수출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확산과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반도체, 전산 기록 매체, 이차전지 등의 수출이 최근 2년 사이에 50% 이상 늘어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자세하게 살펴보면 집적회로 반도체 수출액은 2019년 39억1000만달러에서 올해 59억3000만달러로 늘었고 전산 기록 매체 또한 2019년 8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4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축전지의 경우 올해 수출액 20억7000만달러로 2019년 7억3000만달러에서 20억7000만달러로 185% 증가해 대미 수출 중 6위로 등극했다. 이 외에 냉장고가 2019년 9억2000만달러에서 17억1000만달러로 증가했고 합성수지 수출액 또한 2019년 8억2000만달러에서 15억3000만달러로 올랐다.
 
대미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한 것도 눈에 띄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한국의 누적 대미 해외직접투자는 2013~2016년 대비 75.1% 증가한 반면에 대중 해외직접투자는 23.5%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 당시 대미 직접투자가 급증한 것은 미국이 자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요청하고 인센티브를 강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같이 대미 해외투자가 급증하면서 투자 잔액 기준으로 2017년 이후 미국은 한국의 제1위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기업은 바이든 행정부의 4대 핵심품목(배터리, 반도체, 핵심광물․소재, 의약품) 공급망 재구축전략에 부응해 2025년까지 파운드리, 배터리 등에 총 394억달러(약 44조원) 규모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이후 대미 수출․직접투자 증가로 전체 기업의 대미 해외 매출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에 대중 해외 매출은 중국 현지 수요 감소 및 경쟁 심화 등으로 1400억달러 규모로 줄어들면서 지난해 우리기업의 대미 해외 매출이 대중 해외 매출을 앞지른 것으로 추정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바이든 미 행정부는 미국우선주의(Made in America)에 기초한 4대 핵심품목(배터리, 반도체, 핵심광물․소재, 의약품) 공급망 재구축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반도체, 배터리 분야 한국 기업의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 및 수출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이후 급속히 추진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 움직임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한미 간 교역, 투자 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양국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글로벌 공급망의 실질적 애로점 파악을 위한 한미 간 대화, 공급망 변화에 기업의 자율적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비즈니스 인센티브 제공, 기업의 비즈니스 기밀 정보 보호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준규 기자 / sky_ccastle , jgyang@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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