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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의 지피지기 일본어

일본에서 성공하려면 시간을 정확히 지켜라

일본에서 약속은 생명, 늦는 사람 절대 안 기다린다

필자약력 | 기사입력 2021-12-10 09:30:37

▲ 이재훈 생활경제부장
‘일본에서(日本で:にほんで 니홍 데 ) 성공하려면(成功するには:せいこうするには 세이코 스루니와) 시간을(時間を:じかんを 지캉 오) 엄격하게(きびしく 기비시쿠) 지켜야 한다(守(まも)らなければならない 마모라나케레바나라나이)’는 말이 있다.
 
일본인은 시간관념이 철저하다. 약속시간에 늦는다는 것은 약속시간을 지킨 사람에게 폐를 끼친다는 뜻이고 이것은 일본인이 생명처럼 여기는 메이와쿠(민폐) 문화에 저촉된다는 사고방식(かんが(考)えかた, 캉가에카다)이다. 
 
일본 회사(會社, かいしや, 가이샤)에서 회의(會議, かいぎ, 가이기)가 2시부터 있다고 가정했을 때 실제로 회의가 시작되는 시간은 언제일까?
  
5분 후, 10분 후, 아니면 사람이 다 모인 후. 모두 틀렸다. 정답은 정확히 미리 약속한 시간 2시에 시작한다. 회식이나 미팅, 약속 시간 등 비즈니스 관련해서는 통상적으로 정확하게 그 시간에 맞춰서 일이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약속 시간이 오후 1시인데 사람이 덜 모였다. 사회자가 잠시 나와서 "아직 사람이 다 도착하지 않았으니 10분만 기다렸다 하겠습니다"라는 멘트를 날린다. 그러다가 우리가 예전부터 ‘코리안 타임’이라 여겼던 30분까지 너그럽게 기다려주기까지 한다.
  
일본이라면 어림없는 소리다. 사람이 다 모였든 안 모였든 정확히 약속시간인 1시에 시작한다. 늦는 사람을 기다려주는 일은 없다. 이럴 때 일본인은 약속시간을 어기면 이미 와 있는 사람에게 결례가 된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일본인에게 약속 시간에 늦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ありえない, 아리에나이) 일이다. 일본인이라면 비즈니스 관련 행사에 늦는 법이 거의 없다. 오히려 행사 시간보다 일찍 오는 사람이 더 많다.
  
그렇다고 약속시간보다 너무 일찍 가도 예의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비즈니스 상 처음 만나는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고 약속시간보다 30분 정도 빠르게 가는 경우도 있다. 보통 일찍 가면 그냥 들어가는 것이 우리에게는 일상적인 통념인데, 일본에서는 그것도 결례가 된다. 
  
만약 상대방이 바쁜 일이 있을 수도 있고 손님 응대를 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일찍 가면 일찍 가는 대로 그 사람에게 부담감을 안겨주게 된다는 것이다. 늦게 가도 예의가 아니고 약속 시간보다 너무 일찍 가도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시간을 칼 같이 맞추는 게 가장 좋고 이르나 늦으나 5분 전후로 도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일본 전자산업의 성지 도쿄의 아키아바라 전경. 아키아바라의 명성도 시간을 엄수하는 일본인의 속성이 한몫했다. [사진=일본문화원]
   
결론은 일본의 비즈니스 타임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시간이라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주지시키는 말이 있다. 
 
바로 ‘5분 전 행동’(こふんまえこぅどぅ, 고훈마에코우도우)이다. 이 용어는 정해진 시간 5분 전에 모든 준비를 마치라는 것이다. 그리고 정각에 행동을 개시하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약속시간이 7시라면 6시55분에는 도착해 있어야 하고 숙제(宿題, しゅくだい, 슈쿠다이) 제출(提出, ていしゅつ, 데이슈츠) 기한(期限,きげん, 키겐)이 9월 1일이라면 8월 31일까지는 완벽하게 제출할 수 있도록 해두라는 것이다. 뭐든지 조금 빨리 마무리하고 행동 개시, 그 결과를 기다리라는 얘기다.
  
일본에서는 시간을 못 지키는 사람은 전혀(全然, ぜんぜん, 젠젠)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시간을 지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예의다. 시간을 못 지키는 사람은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긴다.
  
이런 것은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받으므로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어린아이로 여겨진다. 어른이 돼도 시간을 못 지킨다면 그런 사람은 출세하기 어렵다. 일본에서 시간 엄수는 사회생활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회사 면접시험에 1분만 늦어도 면접을 볼 수 없고 대학에서도 교수가 정한 리포트 제출 기한을 1초만 넘겨도 받아주지 않는다. .
  
그렇게 되면 자동적으로 그 수업의 학점(單位, たんい, 단이, 일본어에서는 우리나라말처럼 학점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단위라는 단어만 쓴다)은 딸 수 없게 된다. 교수에게 아무리 사과하거나 부탁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일본은 그런 면에서 전혀 융통성이 없다. 지인이나 동료에게 이런 사정을 얘기해도 누구나 “당신이 잘못한 거잖아”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일본은 시간에 관한 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따라서 일본에서 생활하게 된다면 자신의 시계를 5분 빨리 맞춰 둘 것을 권한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늦었을 때는 상대방에게 우선 사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에서는 사과하지 않는다고 화내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신뢰를 잃을 수 있다. 심하면 두 번 다시 상대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일본에서 성공하려면 시간을 정확히 지키고 만일 5분밖에 늦지 않았다고 해도 일단 사과하는 것이 좋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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