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권 상가 두 곳 중 한 곳이 공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명동 상권에서 외국인 관광객 급감, 홍대·합정 상권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상권침체가 지속되며 중대형 상가 기준 공실률 10.0%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9.7%)와 비교해 0.3%p 증가했다.
특히 서울 명동 상권은 공실률이 중대형 상가 50.1%, 소규모 상가 50.3%로 집계되며 50%를 넘어섰다. 이는 해당 통계를 조사해 발표한 2013년 1분기 이후 최고치다.
명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2층 이상은 물론 1층도 공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비교해 임대료도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명동 상권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4.47%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4.22% 떨어졌다. 상권이 침체됐다고 함께 언급된 동대문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가 전기 대비 1.18%, 소규모 상가가 0.54% 하락했다. 명동의 조정되는 폭이 크다는 의미다.
명동은 관광·여행업 임차수요 감소 및 공실 증가로 오피스 임대가격도 1.7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50%는 심각한 수준이다”면서 “당분간 공실률이 급격하게 줄어들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임차인 입장에선 문을 닫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비싼 명동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국적인 중대형 상가 공실률 추이를 살펴보면 울산, 충북, 경북 등이 전국 평균(13.5%) 대비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고 제주, 서울, 경기 등이 낮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특히 울산은 울산대 상권에서 코로나19 확산 및 비대면 강의 병행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상권 침체가 지속돼 중대형 상가의 경우 21.4%의 공실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21.1%) 대비 0.3%p 늘었다.
세부적으로 중대형 상가 기준 △울산대 28.3% △울산농소 19.2% △전하동 15.6%, 소규모 상가 기준 울산 4.6%, 울산대 12.0%, 울산농소 14.6%, 전하동 10.4% 등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로 구분해 지역별로 보면 세종, 전북, 대전 등이 전국 평균(6.8%) 대비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고 제주, 울산, 부산 등이 낮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대구는 동성로 중심 상권 등에서 경기둔화, 소비부진으로 지속된 상권침체가 방역조치 강화로 인해 심화돼 8.2%의 공실률을 보였다. 상권별로 보면 동성로 중심이 9.4%, 삼덕·대봉 이 11.8%로 집계됐다.
경남은 6.5%의 공실률을 나타냈는데 특히 진주중앙시장 상권(14.0%), 양산구도심(12.0%) 상권이 10% 이상 공실률을 마크했다. 진주중앙시장 상권의 경우 진주혁신도시 상권 활성화에 따른 수요 이동으로 지역 평균보다 높은 공실 수준을 보였다.
권 이사는 “앞으론 창업할 때 오프라인에 매장을 두되 온라인과 겸할 수 있는 업종을 택해야 유리할 것이다”면서 “정부는 영업시간 제한을 풀어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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