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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1분기 순이익 5.6조원… “이자가 먹여 살렸네”

작년과 동일 수준이나 이자이익 17% 늘어

한은 금리인상 시 은행주 매력 상승 기대

기사입력 2022-05-11 12:41:03

▲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5조6000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스카이데일리
 
국내은행이 1분기에 5조60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작년과 비슷한 규모지만 금리인상에 따라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은행업종 주가도 주목된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5조6000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종류별로 일반은행은 3조6000억원, 특수은행은 2조원을 거뒀다. 이 기간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에서 0.68%로 0.07%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9.15%로 1년 전보다 0.73%p 떨어졌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10조8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16.9%) 증가했다. 이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10% 넘게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이 0.09%p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2조5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49.4%) 줄어든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관련이익과 수수료이익은 각각 4000억원, 200억원 감소했지만 외환·파생관련이익은 2000억원 증가했다.
 
판매비·관리비는 6조1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4000억원(6.4%) 늘어났다. 대손비용은 신규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6000억원) 대비 2000억원(41.2%) 늘어난 8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손익은 4000억원으로 1년 전과 유사했다. 법인세비용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000억원) 대비 1000억원(4.4%)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선진국 경기둔화, 신흥국 디폴트 위험 확대, 국내경제 하방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상황이다”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하고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지속 점검하고 대손충당금·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증권업계 “기준금리 인상에 방어주로서 은행주 매력 부각”
 
금리인상이 가속도를 밟은 가운데 은행주의 주가가 치솟을지 주목되고 있다. 연초부터 상승세를 타던 은행주는 지난달 고점을 찍은 뒤 점차 내려오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는 10일 기준 743.39p로 지난달 11일과 비교해 5.2% 떨어졌다. 다만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1.0%로 0.5%p 올리면서 은행주의 투자 매력도가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기준금리 또한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어주로서의 은행주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기술주·성장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가 상당히 적기 때문이다”며 “기본적으로 은행주는 금리 상승시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라 이자이익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고 말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며 “1분기까지 금리변화를 보면 2분기 NIM 상승이 가시화되고 있고 3분기 추가 상승도 예상된다. 결국 올해 NIM은 전년 대비 10bp(1bp=0.01%p)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대금리차나 신규대출금리 등에 대한 규제가 나올 여지는 있지만 시장금리 상승에 의한 NIM 상승 방향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며 “규제나 제도 변화로 영향을 주기에는 글로벌 금리상승이 워낙 가파르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관심은 26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로 향한다. 지난달 인상으로 당초 ‘동결’ 쪽으로 기울었지만 미국의 ‘빅스텝’ 행보에 금리를 또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이달 동결하면 다음 금리 인상 기회는 7월 14일이다. 그 사이 연준이 6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한미 금리는 같아진다.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자본 유출 등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동월 대비 4.8%를 오른 상태다. ‘5월 인상’은 당연하고 심지어 하반기에도 여러 차례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는 은행주에겐 호재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으로 실질 금리가 종전보다 오히려 낮아진 점은 추가 인상을 지지한다. 5월 연속 인상과 함께 3~4분기 총 3회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이다”며 “그 근거로 4월 CPI의 4.0% 중반대 이상 상승률 확인과 금통위 회의록에서 ‘기준금리 인상 파급효과를 지켜볼 필요성’에 대한 금통위원의 공감대 약화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금리상승 속도가 가파를 경우 차주들의 신용위험이 커지면서 부실 증가에 따른 이익 훼손 우려도 커지게 된다”며 “빠른 금리인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에도 은행주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이지만 아직은 절대 금리 수준이 낮고 과거와 달리 은행들의 대출포트폴리오도 많이 달라져 있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의 이론적인 부실 증가 위험 논리만으로 막연히 우려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대안 업종이 보이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상대적 수급 수혜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태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좀 더 구체적으로 발현되기 전까지는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윤승준 기자 / sjyoon@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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