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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디쿤스트 ‘뉴욕 인사이트’ 개최

설치미술과 사진 사이 “난 누굴까”

‘미술계 신예’ 강문 작가 그림전 참여

세 가지 테마로 작품들 19일까지 전시

뉴욕에서 경험한 가난한 마음 작품에 담아

기사입력 2022-06-14 11:47:52

 
강문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 ‘desire’.  ⓒ스카이데일리
 
미술계 신예로 떠오르는 강문 작가가 미국 뉴욕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강 작가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강로 갤러리 ‘디쿤스트’에서 일주일간 열리는 6인의 그룹전 ‘뉴욕 인사이트(NEWYORK INSIGHT)’에 참여했다.   
 
‘시간의 흐름 속에 멈춰있는 것들’이라는 테마로 기획된 전시회는 ‘뉴욕’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춘 작가들의 작품들이 갤러리 건물 층층 마다 모여 있다. 강 작가에게 뉴욕은 특별한 도시다. 틀 속에 갇힌 알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온 전환점이 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내 맘이 내 맘을 다잡지 못하는 날에 더 깊은 곳으로 날 데려갈 때/ 언젠가 날 울렸던 아름다운 모습으로 오늘밤 꿈속에 다시 나를 찾아와/ 이제와 내게 또 무슨 말을 원해 무슨 맘을 기대해/ 이제야 내게도 희미할지라도 가야 할 길이 있는데’
 
강 작가의 작품은 가수 짙은이 부르는 ‘고래’라는 곡과 닮았다.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던 강 작가는 30세 중반에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
 
맨하튼에 있는 유명한 미술학교인 SVA(School of Visual Arts) 입학은 삶을 바꿔 놨다. 미술을 공부하기 시작한 그는 여러 인종과 뒤섞여 다양한 경험을 쌓고 예술가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국 후 그는 유명 브랜드 설치예술·포스터 작업에 참여하며 굵직한 커리어를 쌓았다. 현재는 페인팅과 설치, 사진을 기반으로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 벽면을 가득 채운 작품들은 세 가지 테마가 있다. 
 
▲ 강문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 ‘desire’. ⓒ스카이데일리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하얀색 문이 중간에 걸려있다. 그 아래에는 커다란 돌덩이가 있고 문 뒷면에는 욕구·갈망을 뜻하는‘desire’라는 문구가 거칠게 적혀있다.  
 
JUST DO IT. 첫 번째 작품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강 작가가 던진 한마디다. 그는 “나이키를 대변하는 문구는 내가 지향하는 삶과 같다. 간단한 문장 안에 세상의 지혜가 녹아 있어서다”며 “돌을 치우고 문을 여는 행위를 공간으로 옮겨 놨다. 이 작품은 고민만 하고 결국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지난날의 나를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오늘날의 강 작가는 돌에 걸린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그는 “완벽하지 않고 끝나지 않은 모습들도 모두 내 자신임인 점을 깨닫고 인정하는 과정 속에 있다”며 “마음 수행을 계속해서 갈고 닦는 과정으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내가 이 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 강문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 ‘0과 1 그리고 회색 1,2,3’. ⓒ스카이데일리
  
두 번째 작품의 제목은 ‘0과 1 그리고 회색 1, 2, 3’이다. 유리 액자 위에 하얀색과 검정색 면봉이 줄 세어진 작품은 마치 피아노를 떠오르게 한다. 강 작가는 세상은 두 가지 선택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중간에 무수히 많은 길이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을 작품 속에 담았다. 
 
그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주위의 물건들로 작업을 했다”며 “흰색과 검은색 면봉이 꼭 디지털인 0과 1로 느껴졌고, 두 가지 숫자로 세상의 모든 정보를 다 표현해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회색은 가시적으로 표현되지 않았는데 중간 지점인 회색이 바로 진짜 인생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 강문 작가가 뉴욕에서 찍은 사진들. ⓒ스카이데일리
 
마지막 세 번째는 코로나19 이전까지 뉴욕에서 생활하며 영감을 받은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은 ‘조그만 사진전’이다. 강 작가는 길을 좋아한다. 재미있는 일이 많이 벌어지고 드라마가 아닌 현실적인 모습들을 목격할 수 있어서다.
 
▲ 강문 작가가 뉴욕에서 찍은 사진 작품 ‘Us&Them’. ⓒ스카이데일리
 
이번에 걸린 여러 사진들 중 대표적으로 두 가지를 뽑고 싶다는 강 작가는 “‘Us&Them’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진은 ‘타인의 모습을 거울을 삼아 나를 바라보자’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인생이라는 그림을 이루고 있는 모습 자체가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대껴서 생활하는 모습인데 그러한 맥락에서 타인과 내 자신과의 심리적 거리부터 거울을 이용한 실제 물리적인 거리까지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 강문 작가가 뉴욕에서 찍은 사진 작품 ‘Red apple’. ⓒ스카이데일리
  
‘Red apple’라는 작품은 모서리에 놓인 사과가 인상적이다. 그는 “2017년에 찍은 사진으로 ‘순환’이라는 주제를 갖고 있는 작품”이라며 “방향도 없고 계속해서 돌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사진 속에서 그 사이 간격이 얼마나 긴지 짧은지 알 수 없다. 자꾸 마음을 들여다보는 법을 실천하려는 마음가짐이 깃든 사랑하는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김경미 기자 / kmkim@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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