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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데일리 사설

여권 3축 ‘국민의힘·정부·龍’ 전면 쇄신 나서라

권성동 대행, 조수진·배현진 등 최고위원 사퇴

여권 지지 바닥 치고 올라가려면 대혁신 긴요

건전 보수 화합·통합 정신으로 새롭게 재건을

기사입력 2022-08-02 00:02:01

국민의힘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 크고 무겁다. 우리의 전통과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에 대한 지지를 한데 묶어 보수주의 정치철학의 틀을 바르게 세워 나가야 한다. 집권여당이 건실해야 윤석열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국민 기대에 부응치 못하고 있다. 집권 100일도 안 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게 잘 말해주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권 대행은 당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했다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수진·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은 당의 쇄신이 필요하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사실 권 대행이 당을 끌고 나가기는 애당초 기대난망이었다. 그의 역량으로 보아 원내대표 자리도 힘에 부친다.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 번복 때 벌써 그만두고 적임자를 앉혔어야 했는데 윤 대통령과 특수 관계를 버팀목 삼아 간신히 넘어갔다. 그러다가 이준석 대표의 유고로 당 대표대행까지 맡더니 급기야 대통령과의 문자 누출이라는 대형 사고를 쳤다. 여러모로 자질과 능력 면에서 문제가 드러난 그가 또 사고를 냈으니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고 불리는 권 대표와 장제원 의원은 둘 다 대통령 측근으로서 남다른 몸조심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공공연히 갈등을 드러냈고 공개사과까지 했다. 이런 모습은 윤 대통령과 여당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여당 실력자들의 자질이나 의식구조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하는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물론 윤 대통령이 내부 총질하는 당 대표운운하며 이 대표를 지목한 것은 두 사람만의 대화라 할지라도 특정인에 대한 성향을 노골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홍준표 대구시장도 말했듯 이 대표가 그동안 속 썩인 점을 생각하면 동감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여하튼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국민의힘 당헌 제96조는 최고위원회가 기능을 상실할 경우 당 지도부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이준석 계 김용태 최고위원은 당규 제963항을 거론하며 지금은 당대표 사고 상황이다.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에서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권한도 명분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은 피할 수 없다고 본다. 윤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여권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려면 여당의 대혁신이 긴요하다. 특히 여권 3축의 동반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 쇄신이 요청된다. 누구보다 윤핵관부터 총체적인 복합 위기의 근본적 원인을 깊이 성찰할 때다.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 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지는 운명공동체이건만 지금의 국민의힘 모습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함께 책임지려는 모습은 없고 사심만 가득한 권력 쟁탈과 무능뿐이라는 질책을 받은 지 오래다. 집행부는 헛발질만 계속하고 있고 당 수습을 위해 제대로 나서는 의원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이제 국민의힘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긴요하다. 이 대표나 권 원내대표 같은 리더로서는 더 이상 국민적 신임을 받기 어렵게 됐다. 이를 연장하면 18개월 후 총선에서 또다시 패배할 공산이 크다.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선 정의롭고 따뜻하며 포용적 보수가 살아나야 한다. 능력 있는 건전 보수가 화합·통합의 정신으로 새롭게 재건되지 않으면 자멸하게 된다는 사실을 직시할 때다.
 

 [스카이데일리 / skyedaily__ , skyedaily@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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