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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땅]

입장 바꿔보기

기사입력 2022-08-05 09:17:06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동양 고전 맹자의 이루편(離婁編)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에서 비롯된 말로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이다. 무슨 일이든 자기에게만 이롭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뜻하는 아전인수(我田引水·제 논에 물 대기)’와 대립된 의미로 쓰인다. 물론 경험과 선입견 때문에 역지사지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역지사지와 유사한 말로는 인익기익(人溺己溺)’ ‘인기기기(人飢己飢)’가 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생각한다는 의미다. 맹자에는 또한 남을 예우해도 답례가 없으면 자기의 공경하는 태도를 돌아보고, 남을 사랑해도 친해지지 않으면 자기의 인자함을 돌아보고, 남을 다스려도 다스려지지 않으면 자기의 지혜를 돌아보라는 말도 나온다. 자기 중심의 시각이 아니라 상대의 시각에서 헤아려 보라는 삶의 지혜다.
 
부모님 장례식 기간 잠시 TV를 본 일이 있다. 상주로서 세상을 다 잃은 기분인데 TV에선 전국노래자랑·개그콘서트 등 오락·개그 프로그램들이 방영되고 있었다. 학창시절 대통령이 유고됐을 때는 TV와 라디오에서 하루 종일 장송곡이 흘러나왔던 기억과 배치됐다. 세상이 부모 잃은 내 마음, 내 처지를 외면하는 것 같아 야속하기까지 했다.
 
천신만고(千辛萬苦·천 가지 매운 것과 만 가지 쓴 것) 끝에 박사학위가 통과된 날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다. 직장에 다니며 공부를 한다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기 때문에 기쁨은 전업 학생과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날 학위를 못 받은 동료와 후배가 있었다는 것을 당시엔 깨닫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그날도 부모를 잃은 자식이 어디에선가 슬퍼하고 있었다는 것도 느끼지 못했다.
 
어리석은 인간의 한계가 아닌지 싶다. 결국 자신의 오감(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 범위 내에서 느끼고 해석하는 게 인간이라는 내적 성찰을 해 본다.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만나지 않은 것에 대해 여야 입장이 엇갈린다. 누구나 다 자기 입장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집권 내내 반미에 앞장섰던 민주당 인사가 윤 대통령이 펠로시를 안 만난 건 한·미동맹에 도움이 안 된다는 표현은 낯설다. 여아가 바뀌니 입장도 바뀐 게 아닌지 궁금하다. 조정진 주필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방한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과는 전화통화를 했다. [AP/뉴시스]
  

 [조정진 기자 / jjj@sky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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