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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사법 리스크’ 어떻게 감당하려나
8·28전당대회 앞 첫 경선에서 李 70%대 선두
5명인 최고위원도 친명계 4명이 상위권 달려
‘범법자 방탄용’ 당헌 개정 여부가 私黨化 판별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8-09 00:02:01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결정하는 8·28 전당대회 첫 경선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이 압승을 거뒀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명계가 사실상 독식했다. 이 의원 강성 지지층은 벌써 반이(反李) 후보들을 겁박하고 있고,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대비해 당헌을 고치라고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재명 사당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
 
6, 7일 진행된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 당대표 선거에서 이 의원은 74.15%의 지지를 얻어 박용진(20.88%)·강훈식(4.98%) 두 의원을 압도했다. 당초 박·강 의원 단일화가 거론됐지만 두 의원의 권리당원 득표율을 합해 봐도 이 의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투표에서도 친명계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정청래 의원이 28.4%1위고 박찬대(12.93%)·장경태(10.92%)·서영교(8.97%) 의원이 당선권인 3~5위에 들었다. 친문계는 고민정 의원만이 2위로 22.24%를 얻었다. 이대로 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친명계로 분류되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임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해 9명 중 8명이 친명계로 채워지게 된다.
 
이 의원의 초반 압승은 친명계의 예상마저 뛰어넘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을 구할 인물은 이재명뿐이라는 당심이 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여권 내분의 반대급부로 이 의원에게 지지가 몰린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의원의 압승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제 관심은 이재명 강성 지지세력인 개딸(개혁의 딸)’에 모인다. 두 가지 움직임 때문이다.
 
첫째 반명계 후보에 대한 노골적인 압박. 박 의원은 강원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에서 남 탓하는 정치, 당의 공적 이익에 앞서 개인의 이해를 관철하는 사당화 태도는 민주당의 노선이 아니다라고 이 의원을 비판했다. 그러자 개딸들은 그만하라” “내려오라며 고성을 질렀고, 당 선관위가 나서서 야유와 비판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했다. “이재명 의원도 이낙연 전 대표도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니 지키자는 글을 올린 고 의원한테도 박쥐 근성’ ‘사악하다’ ‘역겹다등의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둘째 개딸들의 당헌 개정 움직임. 민주당의 당헌 80조는 사무총장은 뇌물·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한다고 돼 있다. 개딸들은 성남FC 후원금·법인카드 유용 등의 혐의로 검찰이 기소할 경우 80조 때문에 이 의원의 대표직 직무가 정지될 것을 우려한다. 그래서 개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반이재명 주자들은 이재명 방탄용이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박 의원은 당헌 80조는 민주당이 더 극심하게 사당화 되는 것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개딸들은 당 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해당 당헌을 개정 혹은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리당원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은 지도부가 30일 내 답변해야 하는데, 해당 청원은 이미 68546명이 동의했다. 일부는 전당대회 초반 상황만 보고도 우려한다. 앞으로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반대파는 물론 나라 전체가 논리가 통하지 않는개딸들에게 겁박 당할까 두렵다는 것이다.
 
전당대회에서 당헌 80조가 개정되면 당 안팎의 반발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논란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80조 개정 여부를 보면 앞으로 민주당이 일반인의 상식을 존중하는 대중 민주정당이 될지, 뜨거운 개딸에 좌우되는 극렬정당으로 변질될 지 판가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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