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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김정은 ‘평화 쇼’에 속았을까 동조했을까
김정은, 9·19공동선언 이틀 후 “文 관심 불필요”
트럼프한테 친서 보내 ‘문재인 무시’ 속내 표명
퇴임 이후에도 北 선의 믿고 대변인 자처 ‘황당’
스카이데일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7 00:02:0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향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각하와 직접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길 희망한다고 제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 전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9·19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이틀 뒤다. 철저하게 농락당한 것이다. 하지만 문 정부 인사들은 여전히 9·19 공동선언을 통해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만방에 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시점은 20189·19 공동선언으로부터 불과 이틀 뒤인 921일이다. 김정은은 친서에서 문재인을 언급하며 북·미 협상에 관여하지 않길 바라는 의중을 내비쳤다. 김정은은 트럼프와 직접 비핵화를 논의하길 희망한다며 지금 문 대통령이 우리의 문제에 대해 표출하고 있는 과도한 관심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해당 친서를 보내기 불과 이틀 전 김정은은 문재인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했으며 그 결과물인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에는 남과 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문 전 대통령은 귀환 보고에서 김 위원장과 비핵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 데 사용했다김 위원장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문재인은 평양 기자회견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완성을 장담했고, 북한 군중 앞에서는 남쪽 대통령이라고까지 표현했다. 다음날에는 김정은과 함께 백두산에 올라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사진도 찍었다. 김정은의 본심도 모른 채 북이 연출한 평화 쇼에 철저히 속았거나 동조한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의 속내는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북한 입장을 관철하기를 원했고 톱다운(하향식) 방식 협상을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협상을 이어가고 싶다는 내용의 친서를 보내 김정은을 달랬던 것으로 보인다.
 
201836일 평양에서 돌아온 대북특사단은 한반도 정세가 안정기로 진입하면 한·미 훈련이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김정은의 말을 전했다. 이 발언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김정은의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제로 밝혔던 공식 입장과는 전혀 달랐다.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201985일자 친서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친서에서 “(연합훈련에) 저는 분명히 기분이 상했고 이를 각하에게 숨기고 싶지 않다고 했다.
 
문 정부에 대한 북한의 이중적 태도는 퇴임 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작년 4월 어느 정도 알려지게 된다. 문 대통령이 미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대북 정책을 변죽만 울렸다고 비판하자, 트럼프는 선언문을 내고 내가 알게 됐던 그리고 좋아했던 김정은은 단 한 번도 문 대통령을 존중한 적이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도자로서 협상가로서 약했다고도 비판했다.
 
북한이 내팽개친 9·19 선언과 비핵화 쇼에 대한 미련을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은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9·19 공동선언 4주년 때 문 전 대통령은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했다. 김정은이 핵 선제공격 가능성을 명시한 법을 만들면서 절대로 비핵화란 없으며 그 어떤 협상도, 서로 맞바꿀 흥정물도 없다고 선언한 직후였다. 그렇게 속았으면서도 문 정부 인사들은 여전히 농락당한 사실을 감추려고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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