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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동원령 과정 오류 있었다”… 반대 시위 격렬
전투 무경험·장애인·고령자 포함돼 불만 속출
다게스탄共, 반대 특히 심해… 1000명 이상 체포
민서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9-27 18:26:54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부분 동원령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사진=AP/뉴시스] 
 
러시아 대통령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린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될 예비군 동원령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곧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27(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동원령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전날 푸틴 대통령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동원령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다수의 언론은 동원 대상자에 전투 경험이 없거나 고령자·장애인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동원령 법령에 대한 러시아 국민의 불만은 이미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된 동원령 반대 시위로 표출됐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법령에 위반된 사례들이 있다며 모든 착오를 교정하겠다고 전했다.
 
21일 발표한 푸틴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에 대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예비군 30만명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동원령에 반대하는 현지 언론들은 동원령의 실질 규모가 정부의 발표보다 더 클 것이라며, 100만명 이상이 동원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푸틴 대통령의 칙령 발표본에는 필요한 예비군의 정확한 수치가 기재된 내용 한 단락이 기밀 사항으로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다수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 결정이 7개월 이상 지속된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러군이 크게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동원령 발표 이후 러시아 전역에서 체포된 시위자는 2000명이 넘는다.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는 시민들이 동원령 반대 시위의 일환으로 경찰에게 과격하게 대응하는 영상들이 게재됐다고 BBC는 전했다.
 
인권단체 오비드인포(OVD-Info)는 다게스탄 공화국에서 반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고 전했다. 시위로 공화국의 수도 마하치칼라에서 1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26일 언론 브리핑에서 동원령에 잘못된 점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상황을 바로 잡기 위해 주지사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 국경 폐쇄와 계엄령 선포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앞서 언론들은 동원예비군의 국외 탈출을 막기 위해 정부가 국경을 막고 계엄령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동원령이 발표된 후 러시아에서는 많은 젊은이가 줄지어 국외로 빠져나가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국 우주항공기업 막사테크놀로지가 포착한 위성사진에는 이웃나라 조지아와의 국경 가까이에 조지아를 향해 가는 자동차 행렬이 길게 이어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 22일 조지아 접경 지역에 러시아를 빠져나가려는 자동차가 꼬리를 물고 이어져 있다. [사진=막사테크놀로지/CNN 캡처] )
 
한편, 26일 러시아 연방국 중 하나인 다게스탄 공화국에서 특히 동원령 반대 시위가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다게스탄 공화국은 러시아 남서부에 있어 아제르바이잔·조지아와 국경을 접하는 자치공화국으로 인구 중 다수가 이슬람교도이다.
 
BBC의 집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러시아군 6000여명 중 다게스탄 출신 러시아 병사는 최소 301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게스탄보다 인구가 5배 많은 모스크바 출신 사망자의 10배 이상으로 실제 사망자 수는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전국의 대규모 시위 중에서도 다게스탄 지역에서 동원령에 대한 반발이 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드인포는 경찰이 시위대 진압에 전기충격기와 곤봉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여성들은 예비군 모집소로 찾아가 왜 우리 아이들을 데려가냐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쟁을 멈춰라!”고 항의하며 군 장교들과 대치했다.
 
오비드인포는 다게스탄 주민들이 징집을 담당하는 장교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주요 도로를 봉쇄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해산을 위해 공중에 발포했음에도 주민들은 도로 봉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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