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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장내시경 국가검진 기본검사 도입 추진
현행 분변잠혈검사 정확성 떨어져
출혈·천공 등 위험성 평가 후 도입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09 14:01:21
▲인천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 닥터앤서 대장내시경실에서 의사들이 관련 장비를 작동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국가 대장암 검진사업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기본 검사항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로 시행 중인 국가 대장암 검진사업에서 이르면 2026년부터 대장내시경 검사가 1차 검진 방법으로 도입된다.
 
9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2026년을 목표로 국가 대장암 검진 시 1차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4위 및 사망률 3위를 차지할 정도로 환자가 많다. 특히 20∼40대의 젊은 연령대에서 증가세가 가파르다. 
 
미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였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만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무료 국가 대장암 검진을 실시해오고 있다. 현행 시스템은 대변에 잠혈(피)이 묻어 나오는지를 살피는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를 1차로 한 다음 이상 소견이 있을 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2차로 받는 식이다.
 
문제는 1차로 진행하는 분변잠혈검사의 경우 대장암을 판별하는데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의료계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대장암 전 단계인 선종을 발견하는 최적의 방법으로 보고 있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다. 1기 대장암은 5년 상대생존율이 93.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장연구학회는 50세 이상 성인 중 대장암 위험도에 따라 대변검사가 필요하지 않거나 대장내시경 검사로 대체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다면 4년 동안 대장암 검진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이는 불필요한 검사를 줄여 건보재정 지출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건보공단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국가 대장암 검진 기본항목으로 넣기 위해 노력해 왔다. 5년마다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면 불필요한 검진을 줄이고 대장암 검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국립암센터 등 관련 기관과 함께 2023∼2025년 3년간 대장내시경 검사의 출혈, 천공같은 위험 가능성 및 대장암 검진 효과 등 도입 근거와 타당성 평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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