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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 “시진핑 물러나라” 구호도
화재 사망자 추모에서 봉쇄조치 반발 시위로 번져
사상 최대 규모 시위 전국 확산… 외신 “매우 드문 일”
민서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29 00:05:24
 
▲ 2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시민들은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은 ‘백지’를 들고 28일 새벽까지 시위를 이어갔다. [사진=AP/뉴시스]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시민 반대 시위가 중국 본토에서 일어나고 있다. 28(현지시간) 이른 아침에도 수도 베이징에서 최소 1000명 규모의 시위대가 2곳에서 시위를 벌인 것으로 보도됐다.
 
27일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주 신장 지역 화재 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시작된 시위는 주말 동안 중국 각지 도시에서 제로코로나 반대 시위로 확장됐다.
 
앞서 24일 신장 위구르 자치구 구도인 우루무치시의 아파트 화재로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영언론은 안전기준에 어긋난 전기 콘센트 확장에 의한 화재로 보도했다.
 
우루무치시는 중국 서부의 최대 도시로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8월 초부터 중국 국내에서 장기간 봉쇄조치를 당한 지역 중 하나다.
 
BBC에 의하면 우루무치시 주민 400만 명은 자택에서 최대 100일 동안 지냈으며 외출이 금지됐다. 제로코로나 정책과 안전기준 미준수로 빈번히 일어나는 화재가 국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BBC는 설명했다.
 
중국 국영언론은 우루무치시의 감염율이 낮아 외출이 허용된다고 보도됐으나 한 시민은 BBC에 아주 짧은 시간만 외출이 허락되며 이마저도 당국에서 시간을 조정한다고 전했다.
 
25일 오후 이래 인터넷에서 화재 관련 소식 조회 수는 8억 건 이상이었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화재 당시 주민들이 건물 밖에 나가는 것이 허용됐는지 여부를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날 우루무치시의 시위자들은 봉쇄조치를 화재사건의 사망원인으로 비난하며 시위를 시작했다. 이에 동조해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확장된 것이다.
 
소셜미디어(SNS)에서 공유된 영상에 의하면 지난 일요일인 27일 대규모 반대시위가 일어난 도시는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청두, 우한, 광저우 등이다.
 
시위 이튿날인 27일 밤 베이징 주민들은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은 백지를 손에 들고 28일 새벽까지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제로코로나 반대와 더불어 중국 공산당 물러나라, 시진핑 물러나라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BBC는 중국에서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가혹한 처벌이 뒤따를 수 있는 일이어서 군중이 공개적으로 공산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나 분노를 표출하는 일은 지극히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시위자들이 국가를 부르고 연설을 듣는 등 비교적 평화로운 시위를 전개하는 모습이 SNS에 공유됐다. 대부분 지역의 경찰은 시위 진행을 허용한 반면, 상하이에서는 경찰 통제와 대규모 체포 소식이 전해졌다.
 
상하이는 26일부터 우루무치시의 이름을 딴 우루무치 중루에서 시위가 진행됐다. 전날 체포 소식에도 상하이 시위자들은 27일에도 모였다. 이날 밤 경찰이 시위 장소인 우루무치 중루 도로표지판을 치우는 사진이 빠르게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또한 상하이 시위에 있던 에드워드 로렌스 BBC 기자가 체포되기 전 경찰에게 구타되는 모습도 SNS 영상으로 빠르게 번졌다. BBC 대변인은 당시 로렌스 기자가 승인된 기자로서 시위를 보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가디언에 의하면 시위 관련 SNS 게시물은 인터넷 검열로 빠르게 삭제되는 것이 확인됐다. 다만 중국에서 금지된 트위터에 게재된 시위 게시물은 오랫동안 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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