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국제사회
中, 장쩌민 전 국가주석 추모도 검열 피해 ‘몰래’
직접 이름 언급하지 않고 별명 등으로 암시
현재 시진핑 체제에 반발하는 의미 내포
민서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02 00:03:46
 
▲ 2019년 10월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후진타오 전 주석(왼쪽), 장쩌민 전 주석과 함께 베이징에서 신중국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지난달 30(현지시간)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96세를 일기로 상하이에서 지병으로 타계했다. 중국 국민은 정부의 엄격한 탄압을 피해 중국 국내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그를 추모하고 있다.
 
1BBC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검열을 피하기 위해 장 전 주석의 이름은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 중국 네티즌은 안경을 쓴 두꺼비 이미지와 어르신으로 그를 암시했다.
 
BBC는 중국의 지도자층에서 현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개인 계정을 가진 사례는 없으며 이들과 관련된 게시물은 많은 검열을 거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지도자층에게 직접 전달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 결과 온라인상에서 장쩌민도 오랫동안 엄중한 검열 대상이었다고 BBC는 덧붙였다
 
최근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반대 시위가 전국에서 격렬하게 일어나는 와중 전해진 부고 소식에 수백만 건의 댓글들이 달렸다.
 
BBC는 소셜미디어에서 소수의 댓글만 확인가능했다고 전했다. 이는 공산당에서 장쩌민 전 주석의 죽음을 호의적으로 기리는 게시물만 볼 수 있도록 차단했기 때문이다.
 
장 전 주석은 얼굴 외양과 두꺼운 검은 테 안경으로 두꺼비 삼촌’ 등 두꺼비 관련 별명으로 불린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곰돌이 푸로 불리듯 조롱과 비판의 의미가 강한 별명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 조롱조의 별명은 장쩌민 팬들 간에 재미있게 노는 방식인 두꺼비 숭배’ 현상으로 바뀌었다. 이들은 시 주석과 대비되는 장쩌민 시대를 그리워하며 두꺼비 이미지 등을 게시물로 올렸다.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몇년 동안 개구리와 두꺼비 관련 게시물을 엄중단속해 게시물 수가 많이 줄었다. 그러나 여기서도 두꺼비 울음소리만을 적어 검열을 피한 경우를 확인할 수 있다.
 
장쩌민을 암시하는 문구를 쓰면 검열되는 탓에 이미지만 사용한 조문 게시물도 있었다. 장쩌민 생가 앞에 놓인 꽃 사진을 올리거나 관련 저서인 중국을 바꾼 사람의 표지 사진을 올리는 등이다.
 
한편 가디언은 중국에서 현 체제에 대한 불만족을 표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지도자 사망 시 추모 행사를 시위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1989년 천안문 시위도 후야오방 전 중앙위원회 총서기 추모를 계기로 시작됐다.
 
언론 자유 등을 주장해 1989년 당시 학생들의 호감을 얻은 후 전 총서기와 달리 장 전 주석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그의 통치 시대를 그리워하는 대중은 많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장 전 주석이 천안문 탄압 등 가혹한 압제도 있었지만 현재의 시 주석과 달리 서방 사회와 비교적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여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경제가 성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통치권 조직과 주석 임기 기한 및 나이 제한 등을 정해 마오쩌둥 전 주석 시대의 혼란을 평정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이에 반해 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하며 마오쩌둥 이래 가장 강력한 권력을 쥐고 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541(청담동) 세신빌딩 9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5일,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조정진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