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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재테크<48>]-고배당 및 배당성장주 투자
“주가·배당수익 다 챙기자”… 연말 앞두고 주목받는 ‘배당주’
고배당·배당성장 지수, 11월 한 달간 9% ↑… 국고채 금리도 높아
KB證 “12월 중순에 사고 배당락 전 주가 크게 오르면 매도 유리”
신한證 “배당락 후 코스닥 상대적 양호… 1월 중소형주 강세”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03 00:07:00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주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11월 한 달간 9.46% 올랐다.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도 8.81% 치솟았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7.80% 오른 것과 비교해 1~2%p 정도 높은 수준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가 급등에 따른 매매차익과 기업별 배당수익을 다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종목과 시기를 잘 고른다면 은행 예·적금 및 국고채 금리보다 높은 10%대 수익률도 가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12월 2~3주에 높은 배당수익률과 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갖춘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으라고 조언한다.
 
배당주 투자, ‘주가 상승+배당금’ 고려하면 수익 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배당주 상위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9.46% 올랐다. ‘코스피 배당성장 50지수’와 ‘KRX/S&P ESG 고배당지수’도 각각 8.81%, 8.64%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7.8% 오른 것과 비교해 1~2%p 정도 높은 수준이다. 고금리 수혜를 입은 투자처보다도 수익률이 양호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1월 평균 3.89%에 그쳤고, 은행 적금 금리도 평균 4.38%(최고우대금리·만기12개월 기준)였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에 배당까지 포함하면 투자자는 배당주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배당은 기업이 일정기간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한 이익 중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 주는 것으로, 이때 지급하는 것을 배당금이라고 부른다. 배당의 종류는 분기·반기·결산배당으로 나눌 수 있는데 국내 기업 대부분은 1년에 한 번 지급하는 결산배당을 시행한다.
 
결산배당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주주명부에 이름을 등록하기 위해 배당기준일(12월30일)을 기점으로 최소 2일 전(12월28일)까지 기업의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배당기준일에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면 이후 주식을 팔아도 배당을 받을 권리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듬해 2~3월 이사회·주주총회에서 배당금 규모를 확정하고 4월경에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금이 많은 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당주를 선별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지 확인하는 것이다. 배당수익률이란 주가 대비 1주당 배당금의 비율로 주주들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을 나타낸다. 예컨대 특정 종목의 주가가 10만 원으로 거래될 때 주당 배당금으로 8000원을 받았다면 그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8%다.
 
배당수익률 상위권은 금융주들이 차지했다. KB증권 등에 따르면 예상 배당수익률(2022년 컨센서스 기준)이 가장 높은 종목은 8.3%를 기록한 BNK금융지주로 나타났다. 이어 삼성화재우(7.9%), IBK기업은행(7.7%), 삼성카드(7.7%), 우리금융지주(7.6%) 순이었다. 비(非)금융주 중에서는 에스에이엠티가 7.3%로 가장 높았다. LX인터내셔널(7.1%), HL홀딩스(6.1%), HD현대(5.7%), 애경케미칼(5.7%) 등도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 주요 배당주. [자료=KB증권]
 
KB증권은 배당주를 고를 때 금융주와 비금융주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에 대한 반응 △배당정책 등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배당주는 보통 저금리일 때 매력이 커지고 주가도 금리와 ‘역의 관계’를 이룬다. 반면 금융주는 고금리일 때 수익성이 커지고 주가도 배당주와 반대로 금리가 상승할 때 치솟는다.
 
또 금융주는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지만 비금융주는 주당배당금(DPS)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금융주는 이익과 배당성향을 낮게 감안해도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고르고 비금융주는 DPS를 줄인 전력이 적은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렇게 해야 ‘예상했던 배당보다 실제 배당이 낮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종목을 골랐다면 언제 매수할지 고민해야 한다. 너무 일찍 사면 주가수익의 변동성이 커지고 늦게 사면 배당락(배당 권리 상실)의 하락에 노출될 수 있다. KB증권이 매수시점을 달리하고 위험·수익을 분석한 결과 12월 중순(8~16일)에 배당주를 매수하는 것이 가장 유리했다. 총수익(주가+배당)은 최대 4.63%, 총수익 변동성은 최저 1.56%로 나타났다.
 
배당주를 산 이후부터 수익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주가다. 주가수익률을 높이려면 ‘언제 어떤 기준을 갖고 팔아야 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KB증권은 배당락 전에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배당을 받지 않고 파는 것이 낫다고 전했다. 주가가 떨어져 배당수익률이 주가수익률보다 높으면 배당락일에 ‘배당 받고 손절매’를 하는 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12월을 넘어 연초까지 가져갈 배당주를 고른다면 매출성장이 좋고 배당수익률이 너무 높지 않은 고배당주가 좋다는 조언도 잇따랐다. 해당 종목은 LG(배당수익률 3.6%), CJ(3.2%), HL홀딩스(6.1%), HD현대(5.7%), 롯데지주(4.7%) 등의 지주회사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 “배당주는 배당락 이후 연초 주가 회복이 더디다. 연초에는 ‘올해가 좋다는 기대감이 높은 매출성장에 드러난 종목’이 초과 성과를 낸다”며 “이 때문에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라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실제로 고배당주를 배당성향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매출과 이익성장률이 높은 종목으로 구분해 투자했을 때 3월까지 초과성과가 가장 컸던 묶음은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였다”고 설명했다.
    
“배당 스코어 높으면서 실적 개선 일어나는 종목에 집중해야”
       
▲ 배당락 한달 전/후 코스닥 누적 절대수익률 추이. [자료=신한투자증권]
 
배당락 전에 매도하는 것보다 주식을 보유하는 게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의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의 차이는 평균 1.16%p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의 배당락에 따른 지수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세 차익을 따지면 코스피보다 코스닥 종목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스닥의 수익률은 ‘1월 효과(January Effect)’ 덕분에 배당락 후 한 달 동안 우상향하는 계절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평균 수익률은 5.1%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통화긴축으로 변동성이 컸던 올해 1월을 제외하고 코스닥의 평균 누적 초과수익률은 우상향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이후 매년 연말에는 대형주와 배당주가 유리했고 연초에는 코스피, 코스닥 모두 소형주가 수익률이 좋았으며 스마트베타보다 사이즈가 상대적으로 우월했다”며 “시장 전체로 보면 1월에 코스피 평균 수익률보다 코스닥 평균 수익률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 기대도 크다. 배당락일 이전에 배당주로 저가 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작년 4분기 코스피 대비 3.6%p 누적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락 전 알파 수익을 목표로 한 투자자들의 수급이 배당주로 향할 가능성이 큰 부분이다.
 
이 연구원은 “배당주는 배당수익률, 배당성향, 배당연속성 등을 고려한 점수가 높은 종목들 위주로 압축적 운용이 유리하다”며 “최근 숏커버링(공매도 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사는 것) 물량으로 낙폭과대 성장주가 반등하면서 배당주의 매력도가 희석된 것으로 보이나 연말 배당락일 전까지 배당 플레이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 점수가 높으면서 실적 개선이 일어나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 고배당 50 유니버스 안에서 1개월·3개월 EPS 변화율,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모두 ‘플러스(+)’면서 올해 ROE 예상치가 10% 종목인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종목은 KT&G,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제일기획, 현대해상, LX인터내셔널 등이다.
 
금융당국이 배당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점도 배당주 투자에 호재로 다가올 전망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다른 선진국과 같이 배당금액을 먼저 결정하고 이에 따라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법무부와 함께 제도와 관행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회사들은 12월 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하고 이듬해 3월 열리는 주총에서 배당금을 결정한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배당금을 얼마 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를 하고 몇 달 뒤 이뤄지는 배당 결정을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배당 수익의 확보라는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예측’의 영역인 국내 배당을 ‘대응’의 영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배당 지급 및 규모에 대한 사전 공시, 주주확정부터 배당금 지급까지의 시차단축 등 다양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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