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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바닥’ 주유소 전국 74곳… 업무개시명령 확대 초읽기
정부, 경찰 동원 압박수위 고조
민주노총 파업지속 “복귀 못해”
임한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04 14:17:18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휘발유 품절 주유소가 늘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품절 문구가 게시돼 있다. [뉴시스]
 
화물연대 총파업이 2주째 접어들면서 산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정유업계는 공장 가동 중단 우려까지 나오면서 비상에 돌입했으며 정부는 대책마련에 서두르고 있다.
 
4일 정부는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정유업계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국적으로 품절 주유소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정유업계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산업부에 따르면 3일까지 정유업계 누적된 출하 차질 물량은 약 78만1000t 규모이며, 금액으로는 1조17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정유업계에선 그간 선출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왔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버티기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현재 컨테이너 운송 인력 확보나 운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필수 제품 운송에 차질이 생기거나 공장 내 적재공간이 부족해지면 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공급 차질 피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과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3일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와 천안저유소를 각각 찾아 국내 석유제품 출하 현장을 확인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총 74곳이다. 지역별로 △서울 31곳 △경기 15곳 △충남 9곳 △강원 10곳 등이다.
 
어 차관은 관계자들에게 “재고가 바닥난 주유소가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산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원활한 수급과 소비자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차관도 “수도권 중심이던 일부 주유소의 품절 현상이 최근 충남 지역까지 확산된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경찰 지원과 협조를 거듭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된 시멘트 분야는 비교적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시멘트 8만4000t이 운송돼 평년 토요일 운송량(10만5000t) 대비 80%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
 
국토부는 5일부터 업무개시명령이 발부된 운송사와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운송재개 현황을 재차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국토부는 시멘트 운송사 201곳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설치된 전국노동자대회 무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현장조사에서 국토부는 운송 거부 화물차주 791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우편송달,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운송개시명령을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파업 현장 등을 관리하기 위해 기동대 4460명, 수사·형사 1825명, 교통경찰 1664명을 배치하고, 순찰차·싸이카·견인차 832대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화물차량 1475대를 호위하고 교통법규 위반 297건 단속, 경고장 406건 발부, 차고지 외 밤샘주차 지자체 통보 647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윤석열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3일 민주노총은 서울 여의도와 부산에서 대규모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화물연대에 대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비판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에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화물 노동자의 안전과 도로 위 시민의 안전은 그 어떤 것과도 거래될 수 없다”며 “화물연대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6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파업 동력 결집을 위해 6일 전국 15개 지역에서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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