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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정석<48>]-애플페이발 결제시장 대격변
‘애플페이’ 국내 시장 상륙 임박… 오픈페이는 언제쯤
오픈페이, 빠르면 이달 중 공개… 삼성·현대카드는 불참
간편결제 서비스 중 핀테크 비중 66%… 힘겨운 경쟁 예상
애플페이 국내 진출 ‘개봉박두’… 단말기 보급률 ‘변수’
권현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2-09 00:07:00
▲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 진입이 임박한 가운데 카드사들의 오픈페이는 좀처럼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애플페이의 국내 시장 진입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카드사들의 오픈페이는 좀처럼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하고 있다. 당장 출시가 돼도 문제다.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핀테크 기업이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고 하고 있는데다 주요 카드사인 삼성·현대카드가 여전히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속도 올리는 카드사 오픈페이… 12월에는 나올까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롯데·하나·우리·NH농협·BC카드 등 7개 카드사들은 간편결제 시장에 오픈페이를 내놓기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오픈페이는 한 카드사 플랫폼에서 타 카드사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면 A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B카드사의 신용카드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방식이다.
 
최근 카드사들은 흩어져 있던 앱을 통합하는 등 플랫폼 정비에 나서고 있다. 여러 가지 앱을 하나로 모아 고객 불편 해소 및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최근 ‘KB국민카드 모바일 홈’ 앱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KB페이로 통합하는 작업을 마쳤다. 신한카드도 ‘신한pLay(신한플레이)’ 앱으로 서비스 통합 작업을 완료했으며 하나카드와 우리카드 역시 서비스 통합 작업을 거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픈페이 시기가 미뤄진 것이 카드사에게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당초 오픈페이는 올해 11월 중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카드사 간 의견조율이 길어지면서 출시 일정도 미뤄졌다. 빠르면 이달 중순 일부 카드사들의 오픈페이가 시작될 예정이며 나머지 카드사들의 오픈페이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카드와 현대카드의 불참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삼성카드는 삼성 금융계열사와 함께 하는 통합 앱인 ‘모니모’에, 현대카드는 애플페이 도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후 참여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은 상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오픈페이는) 모바일협의체 전문 분과에서 실무를 진행하는데 현대카드가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내년 이후에는 (현대카드도)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굳건한 핀테크 기업 점유율… 힘겨운 경쟁 예상
   
▲ 삼성전자는 11월29일 직방과 협력해 초광대역(UWB, Ultra-Wideband) 기반 디지털 홈키를 삼성페이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하지만 업계에서는 우여곡절을 거쳐 카드사들의 오픈페이가 출범하더라도 힘겨운 경쟁을 전망하고 있다. 이미 기존 시장을 핀테크 기업이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기기 등 통한 결제에서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45.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2020년 60.8% △2021년 상반기 63.0% △2021년 하반기 65.0% △2022년 상반기 66.0%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 핀테크 기업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중 카드사 이외의 ICT업체 등을 지칭한다.
 
여기에 전통의 강자 삼성페이가 3년 만에 광고를 재개하는 등 마케팅 강화까지 나섰다. 삼성전자는 11월29일 직방과 협력해 초광대역(UWB·Ultra-Wideband) 기반 디지털 홈키를 삼성페이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소지만 하면 비밀번호 입력 등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비접촉으로 편리하게 출입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그동안 카드사 및 업계에서 공공연히 써왔던 ‘오픈페이’라는 명칭을 쓰지 못하게 되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이미 ‘오픈페이’라는 명칭의 상표등록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실 오픈페이라는 말이 공식적인 것이 아니라 대명사처럼 사용된 명칭이기는 하다”며 “새로운 네이밍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오픈페이를 준비하는 카드업계에서는 현재 시점에서 삼성·애플페이와의 경쟁을 생각하기 보다는 소비자와의 접점 등 플랫폼 활성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오픈페이를 통해 ‘기존 페이와의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소비자 편의성 및 이용도를 높여서 금융 플랫폼을 활성화 하겠다’는 차원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오픈페이는 카드사들이 다 같이 협력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첫 사례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 국내 시장 진입 초읽기… 관건은 ‘사용처 확보’
       
▲ 아이폰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의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데일리
 
국내 카드사의 오픈페이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아이폰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 아이폰 지갑 앱 내 일부 현대카드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약관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퍼지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이미지의 진위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이미지 속 약관 부칙에는 11월30일부터 약관이 시행된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페이 시범서비스가 30일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12월에 들어서도 출시 일정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애플과 현대카드 역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애플페이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달 중에는 애플페이의 시범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페이 도입이 임박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인 규모의 애플페이 진입에 의한 시장 변화 등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애플페이에 주목하는 이유는 애플페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준 성과에 기인한다”며 “애플페이는 2020년 9월 기준 사용자 수가 5억 명을 넘어섰고 2021년 기준으로 전 세계 결제 규모 측면에서 알리페이와 마스터 카드(Master Card)를 제치고 2위에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시장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페이의 국내 시장 정착의 성공 여부는 애플페이 사용처 확보가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애플페이가 근거리무선통식(NFC) 기반의 결제 방식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대부분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단말기가 사용되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중 NFC 기반 단말기의 보급률은 약 10%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애플페이는 스타벅스·코스트코·이마트 등 NFC 단말기를 보유한 대형 가맹점 중심으로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NFC 단말기를 보유하지 않은 가맹점은 15만~20만원에 이르는 단말기 교체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영세·중소 사업장 입장에서는 애플페이만을 위한 단말기 교체비용이 부담감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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